전동화 향해 가는 완성차 업계… ‘길’이 다양해졌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완성차 업계의 전동화 전략이 다변화하고 있다. 순수전기차(BEV) 중심으로 진행되던 전동화 전환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와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PHEV와 EREV 등 전기차와 내연기관의 장점을 결합한 동력원이 새로운 선택지로 부상하고 있다"며 "전기차냐 내연기관차냐의 이분법을 넘어 시장과 소비자 특성에 맞는 동력원을 확보하려는 완성차 업체들의 경쟁이 소비자 선택권을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엘렉트라 E7 이르면 이달 중 출시
현대차, EREV 내년도 양산 계획
충전 여건·수요 따라 선택지 확대

완성차 업계의 전동화 전략이 다변화하고 있다. 순수전기차(BEV) 중심으로 진행되던 전동화 전환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와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뷰익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엘렉트라 E7 PHEV를 국내에 선보이며 전동화 포트폴리오 확대에 나선다. 이르면 이달 중 국내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한국GM은 지난달 29일 테크 미디어 라운드테이블을 열고 GM의 전동화 구동 시스템과 PHEV 기술 전략을 소개했다.
GM은 내연기관차에서 마일드 하이브리드, 하이브리드(HEV), PHEV, EREV, BEV로 이어지는 전동화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특정 동력원에 집중하기보다 지역별 시장 환경과 소비자 수요에 맞춰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김형민 GM 테크니컬센터 코리아 부장은 “GM은 내연기관부터 마일드 하이브리드, 하이브리드, PHEV, EREV, 전기차까지 모든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며 “고객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국내 시장에 투입되는 엘렉트라 E7은 1.5ℓ 자연흡기 엔진과 165㎾ 구동 모터, 최대 31.7㎾h 배터리를 탑재했다. 전기 모드로 복합 기준 최대 126㎞를 주행할 수 있으며 엔진과 모터를 함께 활용하면 총주행거리는 1000㎞ 이상이다. 저속에서는 전기모터 중심으로 주행하고 엔진은 주로 발전기 역할을 한다. 고속 주행이나 가속 등 추가 출력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엔진이 보조 추진원으로 작동한다.
PHEV는 외부 전력으로 충전한 배터리와 내연기관 엔진을 함께 사용하는 방식이다. 일상적인 단거리 이동에서는 전기모터를 활용하고, 충전이 어렵거나 장거리 주행이 필요한 경우에는 엔진과 연료를 사용할 수 있다. 전기차의 정숙성과 효율성에 내연기관차의 주행 편의성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전기차로의 전환을 망설이는 소비자에게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국내 PHEV 시장은 아직 규모가 크지 않지만 수입차 브랜드들은 꾸준히 관련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BMW는 5시리즈와 7시리즈, X5 등 주요 차종에 PHEV 모델을 운영하며 선택지를 넓히고 있다. 내년 1분기에는 신형 7시리즈 PHEV도 선보일 예정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역시 PHEV 적용 범위를 고급 세단에서 고성능 모델까지 확대하고 있다. 렉서스도 RX 450h+, NX 450h+ 등에 배터리와 엔진을 함께 탑재한 PHEV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 고성능과 효율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소비자까지 PHEV 수요층으로 끌어들이려는 전략이다.
반면 현대차는 국내 PHEV 시장에 재진입하기보다 EREV를 통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현대차는 과거 쏘나타와 아이오닉 PHEV 등을 국내에서 판매했지만 2021년 정부의 PHEV 구매 보조금 폐지 이후 관련 라인업을 철수했다. 해외에서는 투싼과 싼타페 등 SUV를 중심으로 PHEV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
현대차는 내년 상반기부터 EREV를 본격적으로 양산·판매할 계획이다. 싼타페와 제네시스 브랜드 차종 등을 중심으로 북미와 유럽, 중국 시장에 우선 투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출시 여부는 아직 검토 단계다.
EREV는 엔진이 발전기를 돌려 전기를 생산하고 배터리와 전기모터가 주로 차량을 구동하는 방식이다. 엔진을 발전원으로 활용해 전기모터 중심의 구동을 이어가는 것이 핵심이다. 일반적으로 PHEV보다 배터리 용량이 크고 전기 모드 주행거리가 길다. 배터리에 저장된 전력과 엔진 발전을 활용해 총주행거리도 늘릴 수 있다.
완성차 업계가 전동화 전략을 다변화하는 것은 전기차 수요와 충전 인프라 여건이 지역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전기차 전환 속도가 빠른 시장이 있는 반면 충전 시설이 부족하거나 장거리 운행 비중이 높아 내연기관의 장점이 여전히 중요한 시장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PHEV와 EREV 등 전기차와 내연기관의 장점을 결합한 동력원이 새로운 선택지로 부상하고 있다”며 “전기차냐 내연기관차냐의 이분법을 넘어 시장과 소비자 특성에 맞는 동력원을 확보하려는 완성차 업체들의 경쟁이 소비자 선택권을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ykim@kmib.co.kr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빠 빚 갚느라 꿈을 포기당했습니다[빚, 청년-청춘으로 갚습니다] - 국민일보
- “사교육 못시킨 부모, 죄인 되잖나” 블라인드 채용 운동 나선 노학자 - 국민일보
- SM엔터도 뚫렸다…주민·계좌번호 등 개인정보 유출 - 국민일보
- ‘中 스파이설 여파?’ 매디슨 황 방한 취소…정부 면담 무산 - 국민일보
- 마곡 온수관 파열 구멍에 빠져⋯전신 60%에 화상 중태 - 국민일보
- 서울에 첫눈 내렸다…지난해보다 26일 빨라 - 국민일보
- 김정우 靑 국정상황실장 사의… “470일 보좌 더없이 영광” - 국민일보
- “한여름밤 꿈이었나”…추락하는 韓증시, 상장사 무더기 ‘신저가’ - 국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