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하원 250석 돌파…상원도 최대 56석 확보 기대[美블루쓰나미]

뉴욕(미국)=황윤주 2026. 11. 6.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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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간선거에서 연방 상·하원 다수당을 모두 탈환한 민주당이 하원 의석을 250석 이상으로 늘리며 약 20년 만에 최대 규모의 하원 승리를 거둘 전망이다. 공화당의 전통적인 텃밭인 알래스카와 미시시피에서도 민주당 상원 후보들이 근소한 우위를 이어가면서 상원 의석을 최대 56석까지 확대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콜롬 후보가 최종 당선되면 약 40년 만에 미시시피에서 민주당 소속 연방 상원의원이 탄생하게 된다.

알래스카에서도 메리 펠톨라 민주당 후보가 공화당 현역 댄 설리번 상원의원을 수백 표 차이로 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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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하원 250석 돌파…2008년 후 최대
공화 텃밭 미시시피·알래스카 초접전 우세
트럼프 행정부 견제 한층 강화

미국 중간선거에서 연방 상·하원 다수당을 모두 탈환한 민주당이 하원 의석을 250석 이상으로 늘리며 약 20년 만에 최대 규모의 하원 승리를 거둘 전망이다. 공화당의 전통적인 텃밭인 알래스카와 미시시피에서도 민주당 상원 후보들이 근소한 우위를 이어가면서 상원 의석을 최대 56석까지 확대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후반기 국정 운영에 대한 민주당의 견제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민주당은 버지니아와 애리조나, 몬태나 등에서 하원 의석을 추가로 확보하면서 전체 435석 가운데 250석을 넘어섰다.

미국에서 한 정당이 하원 250석 이상을 차지한 것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당선과 함께 민주당이 압승했던 2008년 이후 처음이다.

특히 공화당 강세 지역에서 민주당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몬태나에서는 노동조합 지도자 출신인 샘 포스태그 민주당 후보가 라이언 징키 공화당 의원의 불출마로 공석이 된 하원 의석을 차지했다. 포스태그 당선인은 과거 미 산림청에서 낙하산을 이용해 산불 진화 작업에 투입됐던 소방관 출신이다.

공화당도 버지니아와 뉴욕 일부 선거구에서 승리했지만 민주당의 압승 흐름을 뒤집지는 못했다. 이날 정오 기준 20곳 이상의 하원 선거구에서 당선인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민주당의 의석은 추가로 늘어날 수 있다.

미시시피·알래스카 상원 초접전 속 민주당 우세

상원에서도 민주당의 의석 확대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민주당은 현재 연방 상원 100석 가운데 과반인 54석을 확보했다. 아직 승자가 가려지지 않은 알래스카와 미시시피에서도 민주당 후보들이 공화당 현역 의원들을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두 곳에서 모두 승리할 경우 민주당의 상원 의석은 56석으로 늘어나게 된다.

가장 주목받는 지역은 공화당 텃밭인 미시시피다. 스콧 콜롬 민주당 후보는 공화당 현역 신디 하이드스미스 의원을 1700여표 차이로 앞서고 있다. 전날 수십 표에 불과했던 격차가 추가 개표 과정에서 확대됐다.

미시시피는 1980년 이후 대선에서 줄곧 공화당 후보를 지지해온 대표적인 보수 강세 지역이다. 2024년 대선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20%포인트 이상의 격차로 승리했다. 콜롬 후보가 최종 당선되면 약 40년 만에 미시시피에서 민주당 소속 연방 상원의원이 탄생하게 된다. 남북전쟁 직후 재건시대 이후 처음으로 흑인 연방 상원의원을 배출하는 기록도 세우게 된다.

다만 개표가 완료되지 않은 데다 선거 결과를 둘러싼 법적 분쟁 가능성도 제기된다. NYT에 따르면 하이드스미스 의원 측 변호인들은 미시시피주 선거 당국에 선서진술투표지(affidavit ballots)를 모두 보존해 달라고 요청했다. 유권자 자격 확인이 필요한 잠정 투표지와 우편투표가 아직 집계되지 않은 만큼 최종 결과가 뒤바뀔 가능성도 있다.

알래스카. 구글맵스

알래스카에서도 메리 펠톨라 민주당 후보가 공화당 현역 댄 설리번 상원의원을 수백 표 차이로 앞서고 있다. 개표율 75% 기준 두 후보의 득표율 격차는 고작 0.3%포인트에 불과하다.

알래스카는 1968년 이후 대선에서 줄곧 공화당 후보를 지지해온 지역이다. 남은 미개표 투표지의 상당수는 우편투표로, 일반적으로 민주당에 유리한 경향이 있다.

그러나 알래스카 특유의 순위선택투표제가 변수다. 1순위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최하위 후보를 탈락시키고 해당 후보를 지지한 유권자의 후순위 선택을 남은 후보들에게 배분한다. 순위선택투표 집계는 오는 18일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는 설리번 의원과 이름이 비슷한 무소속 대니얼 J. 설리번 주니어 후보가 출마하면서 공화당 표가 분산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무소속 설리번 후보는 약 3600표(1.7%), 또 다른 공화당 후보인 제럴드 하이키스는 약 4800표(2.3%)를 얻었다. 두 후보의 득표수를 합치면 펠톨라 후보와 설리번 의원 간 격차를 크게 웃돈다.

한편, 민주당이 알래스카와 미시시피에서 모두 승리하면 상원 내 입법 주도권도 한층 강화된다. 상원에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종결하고 일반 법안의 표결을 진행하려면 통상 60명의 찬성이 필요하다. 민주당이 54석을 확보한 현재는 공화당 의원 6명의 협조가 필요하지만 56석까지 늘어나면 4명만 설득해도 정족수를 충족할 수 있다.

뉴욕(미국)=황윤주 특파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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