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왕이 “국제정세 변해도 북중 우호 중시”…北김성남 접견

최은희 2026. 11. 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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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5일 베이징에서 김성남 북한 노동당 국제비서를 만났다.

이 자리에서 왕 부장은 지난 6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북한 국빈방문을 언급하면서 "새로운 시기 중·조 관계 발전의 방향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왕 부장은 지난달 26∼29일 개최된 중국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 이른바 '5중전회'의 주요 내용을 김 비서에게 설명했다.

중국 측 발표는 정상 간 합의 이행과 북중 우호관계 발전, 당 차원의 교류에 초점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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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외교 이어 당 교류도 밀착…APEC 앞두고 주목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사판공실 주임인 왕이 외교부장이 5일 베이징에서 김성남 조선(북한)노동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국제비서가 이끄는 대표단을 접견했다. 중국공산당대외연락부 제공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5일 베이징에서 김성남 북한 노동당 국제비서를 만났다. 양측은 정상 간 합의 이행과 북중 관계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중국공산당 중앙대외연락부 누리집을 보면, 왕 부장은 이날 김 비서가 이끄는 노동당 대표단을 접견했다. 이 자리에서 왕 부장은 지난 6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북한 국빈방문을 언급하면서 “새로운 시기 중·조 관계 발전의 방향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국제 정세 변화와 관계없이 대북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메시지도 분명히 했다. 왕 부장은 시 주석이 지난 6월 정상회담에서 강조한 ‘3대 불변 원칙’을 재확인했다. △북중 전통 우호를 중시하는 입장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끄는 북한의 사회주의 사업에 대한 지지 △양국 공동이익과 우호적인 전략적 환경을 수호하려는 의지는 변하지 않는다는 내용이다. 왕 부장은 “국제 정세가 어떻게 변하더라도” 이 같은 입장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비서도 화답했다. 그는 시 주석의 방북을 ‘역사적 방문’이라 부르며 “양국 정상이 새로운 시대의 요구에 부합하는 조중관계 발전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고 했다. 김 위원장의 단둥 항미원조기념관 참관도 언급하면서 “피로 맺어지고 역사적 과정에서 더욱 굳건해진 조중 우호관계의 전략적 속성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고 강조했다.

왕이, 5중전회 결과 설명…당 운영 경험 교류 강조

이날 회동에서는 중국의 주요 당 회의 결과와 협력 방안이 다뤄졌다. 왕 부장은 지난달 26∼29일 개최된 중국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 이른바 ‘5중전회’의 주요 내용을 김 비서에게 설명했다.

중국공산당은 이번 회의에서 당을 엄격히 다스린다는 의미의 ‘전면적 종엄치당’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주요 결정문을 채택했다. 결정문은 당내 기율 확립과 조직 통제 강화 등을 담았다.

왕 부장은 “중국은 북한과 당 관리 및 국가 통치 경험을 교류하고 상호 학습을 강화해 양당 건설과 양국 사회주의 사업 발전에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 비서도 중국 측과 당 건설 경험 교류를 강화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시진핑 방북·김정은 단둥행 이어 고위급 접촉

올해 들어 양국 최고위급 왕래는 부쩍 잦아졌다. 시 주석은 지난 6월 8∼9일 2019년 이후 7년 만에 북한을 국빈 방문했다.

넉 달여 뒤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국경을 넘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24일 중국 랴오닝성 단둥을 당일 일정으로 찾았다. 중국 측 발표에 따르면 김 위원장의 단둥 방문에는 왕후닝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이 동행했다. 왕후닝 주석은 김 위원장에게 시 주석의 인사와 축원을 전달했다.

정상 간 교류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에는 노동당 대표단이 베이징을 방문했다. 김 비서 일행은 지난 3일 평양을 출발했고, 방중 사흘째 왕 부장과 만났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4일 대표단의 중국 공식 방문을 위한 출국 소식을 전했다.

회동 시점도 눈길을 끈다. 중국 선전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기 불과 2주 전이다. 북미 접촉 재개 여부가 외교가의 관심사로 떠오른 상황에서 북한 고위급 인사가 베이징을 찾은 셈이다. 정상회의는 오는 18∼19일 열린다.

이번 접촉에서 관련 사안이 논의됐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중국 측 발표는 정상 간 합의 이행과 북중 우호관계 발전, 당 차원의 교류에 초점을 맞췄다. 왕 부장이 북중 우호관계를 중시하겠다고 강조한 가운데, APEC을 전후한 양국의 후속 행보에 관심이 모인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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