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덮은 김민석에 책임론 ‘후폭풍’… 與 갈등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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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신천지 교인의 집단 입당 의혹을 묻어두기로 결정하면서 당내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친청(친정청래)계 최고위원들은 김 대표의 비공개 사과로는 부족하다며 법적 책임까지 요구하고 나섰다.
최민희 민주당 최고위원은 4일 페이스북에 "비공개 최고위에서 김 대표로부터 신천지 관련 발언을 하지 말라는 압박을 받았다"며 "최고위원의 발언권을 막지 말라고 항의하자 김 대표가 격한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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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신천지 발언 막아” 주장도
이성윤 “의혹 유포 조사해야”
국힘도 “사기극… 사퇴하라”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신천지 교인의 집단 입당 의혹을 묻어두기로 결정하면서 당내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친청(친정청래)계 최고위원들은 김 대표의 비공개 사과로는 부족하다며 법적 책임까지 요구하고 나섰다.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대표가 신천지 관련 발언을 막으려 했다는 주장까지 나오면서 지도부 내 충돌은 확산일로다. 여기에 국민의힘까지 김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며 공세에 가세해 신천지 의혹 후폭풍은 계속되고 있다.
최민희 민주당 최고위원은 4일 페이스북에 “비공개 최고위에서 김 대표로부터 신천지 관련 발언을 하지 말라는 압박을 받았다”며 “최고위원의 발언권을 막지 말라고 항의하자 김 대표가 격한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공개회의에서도 충돌이 재연될 것을 우려해 참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비공개 최고위에서 최 최고위원은 일부 의원들이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김 대표의 결단을 강조하며 옹호한 것을 두고 강하게 문제를 제기했다고 한다.
친청계 지도부는 김 대표의 법적 책임까지 거론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이성윤 최고위원은 공개 최고위에서 “근거도 없이 우리 당원을 반명 분열주의자, 신천지로 몰아세워 당원은 참을 수 없는 모욕을 견뎌야 했다”며 정당법 52조를 거론했다. 그는 “근거가 없는 신천지, 3자 비밀연합 의혹을 어떤 목적과 근거로 공표했는지, 정당법 위반 여부까지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민수 최고위원도 “당원과 지지자 앞에 제기한 의혹을 왜 국회의원 앞에서만 사과하느냐”며 공개 사과를 촉구했다. 일부 친청계 의원들은 전날 밤늦게까지 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과 선거 관련 법률 위반 여부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내에서는 김 대표가 제기한 ‘3자 비밀연합’ 의혹과 신천지 교인의 집단 입당 정황은 별개라는 설명도 나온다. 한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박선원 최고위원은 2019년 전후를 기준으로 신천지 명부와 당원 명부를 대조했고, 집단 가입 정황이 확인됐다고 보고됐다”며 “신천지 탈퇴자 등 관련 제보자들 인터뷰도 진행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2019년 전후 입당 정황이 이번 전당대회와 무슨 관계가 있느냐”며 “김 대표가 제기한 ‘3자 비밀연합’ 의혹에 대해서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조사 과정에서 확보한 인터뷰 내용도 정청래 전 대표가 참석한 마포구 행사 등 이미 언론에 보도된 내용이 전부”라며 “허위사실 여부에 대한 법적 절차를 밟고 있는 사안이고, 이를 조직적 선거 개입의 근거로 볼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과 인터뷰한 A씨도 국민일보에 “박 최고위원과 한 차례 만나 마포구 행사에 신천지 교인들이 동원된 내용 등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도 공세에 가세했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 8월 민주당 전당대회는 거대한 사기극이었다”며 “김 대표는 신천지 사태에 책임지고 즉각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정 원내대표는 “신천지 비밀연합설이 거짓이었다면 대놓고 허위사실을 유포했으니 그 자체로 정계은퇴감이고, 의혹이 사실이었다면 의총에서 덮기로 한 것은 범죄 은폐로서 역시 정계은퇴가 마땅하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서도 “다시 한번 민주당·신천지 비밀연합 의혹에 대한 검경 합수본 수사를 지시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압박했다.
윤예솔 기자 pinetree23@kmib.co.kr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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