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만 명 7년 추적했더니… 매운맛 즐긴 사람, 심혈관질환 위험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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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운 음식은 자극적이어서 심장 건강에도 부담을 줄 것 같지만, 약 50만 명을 표본으로 하는 대규모 연구에서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학술지 '중국의학저널(Chinese Medical Journal)'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중국 30~79세 성인 48만6335명을 약 12년 동안 추적한 결과, 매운 음식(생고추·말린 고추·칠리소스·칠리오일 등으로 매운맛을 낸 음식)을 주 1~2일 먹는 사람은 주 1일 미만 먹는 사람(일주일에 한 번도 먹지 않거나 가끔 먹는 수준)보다 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5%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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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1~2일 먹는 사람, 심혈관질환 발생 적어
과하게 먹으면 위장 자극 주의해야

학술지 ‘중국의학저널(Chinese Medical Journal)’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중국 30~79세 성인 48만6335명을 약 12년 동안 추적한 결과, 매운 음식(생고추·말린 고추·칠리소스·칠리오일 등으로 매운맛을 낸 음식)을 주 1~2일 먹는 사람은 주 1일 미만 먹는 사람(일주일에 한 번도 먹지 않거나 가끔 먹는 수준)보다 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5% 낮았다. 주 3~5일은 4%, 주 6~7일은 3% 낮았다. 나이, 성별, 흡연, 신체활동량, 다른 식품 섭취 등의 차이를 고려해 보정한 값을 적용해도 동일한 결과가 나왔다.
심장질환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주 1일 미만 매운 음식을 먹는 사람과 비교했을 때, 허혈성 심장질환(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혀 생기는 질환) 위험은 주 1~2일 먹는 사람에서 5%, 주 6~7일 먹는 사람에서 4% 더 낮은 경향을 보였다. 심근경색 등을 포함한 주요 관상동맥 질환은 주 3~5일 먹는 사람에서 13%, 주 6~7일 먹는 사람에서 9% 낮았다.
매운 음식 섭취와 혈관질환 발생 위험의 관계는 여러 조건에 따라서도 차이가 났다. 앞서 언급한 논문에 따르면 매운 음식을 주 1일 이상 먹는 사람과 주 1일 미만 먹는 사람을 비교했을 때, 65세 미만에서는 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13% 낮았다. 또한 매운 음식을 주 1일 이상 먹는 사람을 주 1일 미만 먹는 사람과 비교했을 때 여성은 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6%, 농촌 거주자는 6% 낮았다.
하지만 혈관질환 위험이 낮게 나타났다고 해서 매운 음식을 일부러 많이 먹을 필요는 없다. 매운맛을 내는 대표 성분인 캡사이신은 위장관의 감각 신경을 자극해 사람에 따라 명치가 쓰리거나 아픈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학술지 ‘보건·인구·영양저널(Journal of Health, Population and Nutrition)’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매운 음식을 먹는 사람은 기능성 소화불량(검사상 뚜렷한 병이 없는데도 속쓰림 등이 반복되는 상태) 위험이 32%, 명치 통증 위험이 46%, 명치가 화끈거리는 증상 위험이 47% 높았다. 평소 매운 음식을 먹은 뒤 속쓰림이나 복통을 동반한다면 섭취량을 줄이는 게 좋다.
매운 음식을 먹을 땐 함께 섭취하는 나트륨도 주의해야 한다. 라면이나 찌개처럼 소금과 양념이 많이 들어간 매운 음식을 자주 먹으면 나트륨 섭취량이 쉽게 늘어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나트륨을 과다 섭취하면 혈압이 높아지고 심혈관질환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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