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사과에 푹 빠졌다”…진검승부 난타·로또에 발길마다 ‘꿀잼’ [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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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비트의 음악이 강변 둔치에 울려 퍼지자 양손에 든 나무 방망이가 일제히 허공을 갈랐다. 참가자들의 방망이가 향한 곳은 테이블 위에 놓인 노란 보자기다.
4일 오후 3시 30분, 경북 청송군 청송읍 용전천 현비암 특설 행사장 한편에서 열린 '꿀잼-사과난타' 경연장은 흡사 진검승부를 방불케 했다.
축제장 입구 홍보관에서는 50여 종에 달하는 품종별 사과와 역대 사과왕 수상작이 전시돼 대한민국 대표 명품사과의 위용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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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약자 배려 주차·편의시설부터 감성 쉼터·에어바운스까지 세심한 공간 탈바꿈
김용빈·진해성 이어 박서진·이찬원·장민호 등 정상급 가수 릴레이 축하공연

빠른 비트의 음악이 강변 둔치에 울려 퍼지자 양손에 든 나무 방망이가 일제히 허공을 갈랐다. 참가자들의 방망이가 향한 곳은 테이블 위에 놓인 노란 보자기다.
4일 오후 3시 30분, 경북 청송군 청송읍 용전천 현비암 특설 행사장 한편에서 열린 ‘꿀잼-사과난타’ 경연장은 흡사 진검승부를 방불케 했다. 계측기 숫자를 하나라도 더 올리기 위해 허리를 숙인 참가자들의 이마에는 굵은 땀방울이 맺혔고 방망이가 헛돌거나 바닥을 칠 때마다 탄성과 웃음이 뒤섞여 터져 나왔다. 경기 종료 신호와 함께 거친 숨을 몰아쉬는 참가자들을 향해 지켜보던 수백 명의 관람객은 아낌없는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올해로 20회를 맞은 청송사과축제가 ‘지금 청송! 사과로 물들다’를 주제로 오는 8일까지 닷새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이번 축제는 주왕산 자락에서 불어오는 늦가을 강바람 속에서도 단순한 관람을 넘어 온몸으로 즐기는 역동적인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채워졌다.
축제장 곳곳은 관람객의 발길을 붙잡는 참여형 콘텐츠로 활기를 띠었다. 난타장 인근에서 열린 ‘도전-사과선별 로또’ 코너에서는 1번부터 30번 가운데 번호 5개를 적어 넣은 참가자들이 선별기에 맞춰 숨을 죽였다. 대전에서 가족과 함께 행사장을 찾았다는 이정연 씨는 “아이와 함께 번호표를 쥐고 있으니 실제 복권을 맞추는 것처럼 긴장되고 즐거웠다”고 말했다.

특히 시식 코너가 마련된 판매 부스는 청송사과의 진한 풍미를 직접 맛보려는 방문객들로 종일 북새통을 이뤘다. 시식용 사과를 한입 베어 물자 입안 가득 맑고 시원한 청량감이 번져나갔다. 단단한 과육에서 터져 나오는 아삭아삭 경쾌한 식감 사이로 깊고 달콤한 과즙이 배어 나와 늦가을 청송의 깊은 맛을 고스란히 전했다.
화려한 볼거리 이면에는 축제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공정한 유통 질서와 세심한 편의가 자리 잡았다. 농협과 생산자 단체 등 8개 전용 판매 부스는 가격정찰제를 전면 도입해 규격과 무게에 따른 정직한 가격표를 내걸었다.
군은 전담 공무원이 상주하는 현장 불편 신고센터 2곳을 운영하며 바가지요금 등 불공정 상행위를 차단했다.

어둠이 내리자 축제장은 화려한 빛의 무대로 옷을 갈아입었다. 개막 첫날 김용빈과 진해성의 축하 무대를 시작으로 박서진, 안성훈, 이찬원, 장민호 등 정상급 가수들이 매일 밤 용전천 야외무대를 달구며 밤하늘을 수놓는 불꽃놀이가 가을밤의 정취를 더한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청송사과의 우수한 품질과 아름다운 자연, 넉넉한 인심을 고루 느낄 수 있도록 축제 준비와 운영에 최선을 다했다”며 “가족과 연인, 친구와 함께 청송에서 잊지못할 가을 추억을 남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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