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400P 출렁인 '롤러코스피'…"하루 만에 18% 올랐다" 엇갈린 희비

황효원 2026. 11. 4.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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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4일 미국 중간선거 개표 과정에서 400포인트(P) 넘게 출렁이는 극심한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미국 중간선거가 개표 결과에 따른 인공지능(AI) 산업 규제 우려로 코스피가 장중 4% 넘게 급락하는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지만 개인과 기관 매수세에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하지만 미국 중간선거 개표가 시작하고 나스닥100 지수 선물이 하락하면서 코스피도 상승 동력을 잃고 급락하기 시작했다.

다만 AI 규제는 일부 전력과 관련한 환경세 부과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급락세가 진정됐고 코스피도 반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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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황효원 기자]


코스피가 4일 미국 중간선거 개표 과정에서 400포인트(P) 넘게 출렁이는 극심한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미국 중간선거가 개표 결과에 따른 인공지능(AI) 산업 규제 우려로 코스피가 장중 4% 넘게 급락하는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지만 개인과 기관 매수세에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5.01포인트(0.62%) 오른 5683.80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37.34포인트(2.43%)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하루종일 출렁였다. 장 시작 후 3% 넘게 오르며 5800선을 넘어섰지만, 오전 10시 이후 하락 전환한 뒤 낙폭을 키우며 5400선까지 곤두박질쳤다. 코스닥 지수는 700선을 하회하기도 했다.

미국 민주당이 연방 하원 다수당을 차지할 경우, AI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와 건설 둔화 우려가 확산되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외국인이 2조5,115억원 시장에 매물을 던지면서 하방에 압력을 키웠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조1,454억원, 1조143억원 매물을 받아내면서 하방 저지선을 구축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중간선거 개표가 진행되면서 시장 전반이 급락했다"면서 '텍사스 등 주지사 선거와 맞물리면서 AI 데이터센터 인허가가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를 자극했다"고 분석했다.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1위와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출렁였다. 장 초반 4% 가까이 급등했던 삼성전자는 5.24% 내린 20만8천원, 역시 5%대의 상승률을 보였던 SK하이닉스는 6.80% 내린 130만3천원까지 미끄러졌지만, 이후 하락분을 대부분 만회한 채 정규장 거래를 종료했다.

반면 미국 민주당이 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것으로 알려지면서 LG에너지솔루션(5.03%)과 삼성SDI(11.57%), 에코프로비엠(9.47%) 등 이차전지주, 친환경주로 꼽히는 한화솔루션이 18%대 급등했고 태양광 관련주 수혜로인 OCI홀딩스(10.38%)도 큰 폭으로 올랐다.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전부터 나스닥 선물지수가 갑작스레 급락하면서 아시아 주요국 증시 전반에 연쇄적인 충격이 미쳤다.

일본 닛케이255 지수는 장중 -4.84%까지 낙폭이 확대됐다가 최종적으로는 1.42% 내린 62,188.63으로 장을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도 3%대의 급락을 보이다 낙폭을 좁혀 0.83% 내린 42,948.91로 마감했다.


나스닥100 선물지수는 한때 -2.44%까지 낙폭을 확대했다가 현재는 하락분을 대부분 만회한 상태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인공지능(AI)·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였고, 장마감 후에는 AMD와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가 호실적을 내놓았던 까닭에 정규장은 물론 시간 외 거래에서도 호재로 작용했다.

하지만 미국 중간선거 개표가 시작하고 나스닥100 지수 선물이 하락하면서 코스피도 상승 동력을 잃고 급락하기 시작했다.

민주당이 하원에 이어 상원까지 연방 의회 권력을 모두 장악하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AI 데이터센터에 대한 규제 등으로 반도체 수요에 대한 우려가 불거진 영향이다.

다만 AI 규제는 일부 전력과 관련한 환경세 부과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급락세가 진정됐고 코스피도 반등했다.

선거 이후 반등이 이어지려면 기업 실적과 산업 전망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민주당의 의회 장악이 트럼프 정부의 재정지출을 견제해 장기금리 상승 압력을 완화할 수 있다"면서 "다만 민주당 승리 전망이 시장에 선반영됐을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 이후 단기 반등이 나오더라도 반등의 연속성은 AI 산업 불안 완화 여부, 혹은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 여부에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민주당 입장에서도 중국과의 기술 패권 경쟁에서 우위 확보가 필수"라면서 "AI 산업의 과도한 규제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민주당은 의료보험 개혁 및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기조 강화에 정책 우선순위를 두고 있어 막연한 AI 규제 공포는 선거 직후를 정점으로 점차 완화할 것"이라면서 장 중 주가 급락은 "선거 결과를 극단적으로 선반영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황효원기자 woniii@hankyung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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