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 개성 만월대 전시관 추진 논란…황인구 시의원 “전문성·교육 가치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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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이 추진하는 '고려 궁성 개성 만월대 상설 전시관' 조성사업을 놓고 특정 기관을 염두에 둔 사업 추진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서울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사업의 공정성과 교육적 가치를 함께 확보해야 한다는 주문이 나왔다.
4일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황인구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의원(강동5)은 전날 열린 제340회 정례회 교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에게 개성 만월대 상설 전시관 조성사업의 추진 취지와 운영 방향을 점검하고 역사·평화통일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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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의원 “수탁기관 전문성·역량 중요…계약 방식은 적법한 절차 따라 결정해야”

4일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황인구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의원(강동5)은 전날 열린 제340회 정례회 교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에게 개성 만월대 상설 전시관 조성사업의 추진 취지와 운영 방향을 점검하고 역사·평화통일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개성 만월대는 고려시대 궁궐 유적으로, 남북 역사학자들이 공동으로 발굴·연구해 온 대표적인 역사문화유산이다. 서울시교육청은 남북 공동발굴 성과를 활용해 학생과 시민들이 고려의 역사와 남북 교류·협력의 의미를 체험할 수 있는 상설 전시관을 조성할 계획이다.
서울시교육청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전시관은 동대문구 신설동 교육자원봉사지원센터 공간에 들어서며, 2027년 12월 개관을 목표로 추진된다. 전시관에는 개성 만월대 발굴 성과와 고려 궁궐 문화, 남북 공동발굴 과정 등을 소개하는 전시·체험 콘텐츠가 마련될 예정이다.
이날 감사에서는 전시관 조성사업의 수탁기관 선정 문제도 거론됐다. 사업이 특정 기관을 염두에 두고 추진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가 제기된 데 대해 황 의원은 계약 방식에 관한 논의와 별개로 사업을 수행할 기관의 전문성과 역량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의원은 “개성 만월대 전시관은 역사적 사실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발굴·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운영되어야 하는 만큼, 관련 분야의 전문성과 경험을 충분히 갖춘 기관이 맡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어 “계약 방식은 협상에 의한 계약이나 공개입찰 등 관련 법령과 절차에 따라 결정할 문제로, 중요한 것은 학생들에게 양질의 역사·평화통일교육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제기되는 공정성 우려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검토하되, 수탁기관 선정 논란이 전시관의 본래 교육적 취지를 가려서는 안 된다는 취지다.
황 의원은 특히 남북 공동발굴의 역사적 성과를 미래세대의 교육 자산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한반도 평화의 중요성은 여야를 떠나 함께 공감할 수 있는 가치”라며 “미래세대가 평화와 공존의 의미를 이해하도록 돕는 교육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개성 만월대 전시관은 우리가 직접 접하기 어려운 고려 시대의 역사문화유산을 남북 공동발굴의 성과를 통해 경험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이해하고 있다”며 “남북이 공유하는 역사와 문화유산을 학생들이 배우고 체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교육적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황 의원은 제10대 서울시의원 재임 당시 남북평화교류연구회를 구성하고 관련 조례를 제정하는 등 남북 교육교류협력의 제도적 기반 마련에 참여했던 경험도 언급했다.
그는 “역사교육은 학생들이 우리 사회의 형성과 발전 과정을 이해하고 민주주의와 공동체의 가치를 배우는 데 중요한 토대가 된다”며 서울시교육청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이어 “역사교육과 평화·통일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은 특정한 정치적 입장을 대변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여야가 함께 공감하고 협력할 수 있는 교육적 가치인 만큼 서울시교육청이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추진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전시관 개관까지 1년여가 남은 가운데 서울시교육청이 수탁기관 선정 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면서 남북 공동발굴 성과를 교육 현장에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지가 향후 사업 추진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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