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무 풍작에 김장 수요까지 감소…정부, 1만3000t 수매·출하조절 추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해 배추와 무 생산량이 크게 늘어난 반면 가정에서 직접 김치를 담그는 비율은 줄어들면서 김장채소 가격 하락에 따른 농가 소득 감소 우려가 커지고 있다.
송 장관은 "올해는 배추, 무 등 주요 품목 가격 하락으로 농가의 어려움이 큰 상황"이라며 "도매법인, 농협경제지주 등 관계기관·단체에서는 김장 붐 조성을 통한 소비 확대 유도와 함께 수급조절, 출하자 지원 등을 통해 농산물 가격과 농가 소득이 안정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배추 소비자가격 23.5% 하락…정부, 배추 1만t·무 3000t 수매비축
공급과잉 지속 땐 산지 일시 출하정지 검토…640억원 할인행사도 추진

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송미령 장관은 전날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방문해 배추와 무 등 주요 김장재료의 출하 상황과 도매가격을 점검하고 시장 관계자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올해 김장재료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8% 낮은 수준이다. 특히 김장 주재료인 배추와 무는 작황 호조로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본격적인 김장 성수기인 11월 중순부터 12월 상순까지 출하량이 전년과 평년 수준을 모두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가을배추 생산량은 121만4000t으로 지난해보다 18.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을무 생산량 역시 37만2000t으로 전년 대비 11.1% 늘어날 전망이다.
반면 김장 수요는 감소하는 추세다. 농경연 조사 결과 올해 가정에서 김치를 직접 담그는 비율은 58.6%로 지난해 64.2%보다 5.6%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김장배추 수요도 지난해 64만2000t에서 올해 58만3000t으로 9.1% 감소할 것으로 관측됐다.
배추와 무 공급은 늘어나지만 김장 수요는 줄어드는 구조가 형성되면서 가격 하락 압력이 커지고 있는 셈이다. 특히 김장 성수기에 출하 물량이 집중될 경우 산지와 도매시장의 가격 하락 폭이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실제 지난달 30일 기준 배추 1포기의 평균 소비자가격은 3969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5% 하락했다. 무는 개당 2038원으로 9.2% 내렸다. 양파와 대파도 각각 ㎏당 1890원, 2274원으로 전년 대비 14.9%, 30% 하락하는 등 주요 채소류 가격이 전반적으로 낮아진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김장채소의 공급과잉에 따른 가격 하락을 완화하고 농가 소득을 안정시키기 위해 수매비축과 출하조절을 병행할 방침이다.
우선 이달 상순부터 배추 1만t과 무 3000t 등 총 1만3000t을 수매해 비축하기로 했다. 김장 성수기에 전국 산지에서 출하 물량이 한꺼번에 집중되는 상황에 대응해 시장 공급량을 조절하려는 조치다.
정부는 수매비축에도 불구하고 공급과잉이 지속될 경우 산지의 일시적인 출하정지 등 추가적인 수급조절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다만 출하정지는 현재 확정된 조치가 아니라 향후 수급 상황에 따라 시행 여부를 판단할 추가 대책이다.
소비 확대를 통한 수급안정에도 나선다. 농식품부와 해양수산부는 지난 3일 발표한 김장재료 수급안정대책에 따라 역대 최대 규모인 640억원을 투입해 농수산물 할인행사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김장 한 포기 더 하기’ 등 소비촉진 캠페인을 전개해 배추와 무 등 주요 김장채소의 소비를 늘리고 농가의 판로 확보를 지원할 방침이다.
정부의 이번 대책은 김장철 소비자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공급과잉에 따른 산지 가격 하락을 완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다만 김장 수요 자체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수매비축과 할인행사 등 단기 대책이 농가 소득 안정에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둘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송 장관은 “올해는 배추, 무 등 주요 품목 가격 하락으로 농가의 어려움이 큰 상황”이라며 “도매법인, 농협경제지주 등 관계기관·단체에서는 김장 붐 조성을 통한 소비 확대 유도와 함께 수급조절, 출하자 지원 등을 통해 농산물 가격과 농가 소득이 안정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
Copyright © 쿠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