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감시단... 긴장 팽배한 미 중간선거

윤현 2026. 11. 4.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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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 의회 권력을 결정할 중간선거가 3일(현지시간) 막을 올렸다.

미 동부시간으로 이날 오전 5시(한국시간 오후 7시)에 버몬트주에서 시작된 투표는 이튿날인 4일 오전 1시(한국시간 4일 오후 3시)에 알래스카주에서 끝난다.

미국에서 50개 주 전체에 선거 감시원을 파견하는 것은 처음이다.

민주당 소속 주지사가 있는 주에서는 행정부의 선거 감시원 파견에 맞서 주방위군을 투표소에 보내 맞불 감시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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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선거 가능성 거듭 제기한 트럼프... 50개 주 전체에 감시원 파견은 처음

[윤현 기자]

미국 연방 의회 권력을 결정할 중간선거가 3일(현지시간) 막을 올렸다.

미 동부시간으로 이날 오전 5시(한국시간 오후 7시)에 버몬트주에서 시작된 투표는 이튿날인 4일 오전 1시(한국시간 4일 오후 3시)에 알래스카주에서 끝난다. 미국은 모두 6개의 시간대를 사용하고 있어 지역구마다 투표 시간이 다르다.

2년마다 치러지는 중간선거에서 이번에는 하원의원 435명 전체와 상원의원 100명 중 35명, 주지사 36명을 새로 뽑게 된다.

중간선거는 대개 정권에 대한 심판대로 여겨진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최저 수준을 기록하는 가운데,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 지위를 되찾을 것이 확실하고, 상원도 민주당이 우세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민주당 상·하원 다수당 지위 탈환 여부 주목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6년 10월 16일 조지아주 달튼의 달튼 시립공항에서 열린 중간선거 유세 집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 연합뉴스/ AFP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 계정에 공화당 후보들의 이름과 사진을 올리며 지지를 촉구했다.

<폭스뉴스>에 출연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선거가 중요한 이유는 우리가 진정으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라며 "선거 결과는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에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투표를 마친 뒤 "상·하원에서 민주당이 새로운 다수상이 될 것"이라며 "미리 앞서가고 싶진 않지만, 지금 우리의 분위기는 너무 좋다"라고 밝혔다.

유권자들도 저마다 투표에 나섰다. 버지니아주의 민주당원 킴 딘은 AP통신에 "트럼프 행정부에 불만이 많다"라며 "이민 당국이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사람들을 추방하고, 대통령이 백악관을 무너뜨리고, 이란과의 전쟁하는 등 모든 것이 마음에 안 든다"라고 말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투표한 또 다른 민주당원 제임스 무어도 "모든 다 문제"라며 "연료비와 공과금 등 모든 것이 비싸졌다. 오늘 내 한 표가 이런 상황에 변화를 가져오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캔자스주의 공화당 유세 집회에 참석한 대릴 컴프턴은 "나는 민주당원들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들은 오히려 공산주의자에 가깝다"라고 비난했다.

플로리다주의 공화당원 마크 바커도 "트럼프 대통령이 훌륭하게 일을 하고 있다"라며 "만약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면 대통령 탄핵을 추진할 것이고, 온갖 일을 벌이며 난장판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부정선거' 의심하는 트럼프... 민주당도 맞불 감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선거에서도 부정선거 가능성을 거듭 제기하면서 트럼프 행정부는 사상 최대 규모로 감시단을 파견했다.

미 법무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법무부의 가장 중요한 임무 중 하나는 선거의 공정성을 보장하고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지원하며, 모든 지역에서 시민 투표권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약 1천 명의 선거 감시원과 참관인을 배치하고, 50개 주 전체에서 활동이 이뤄진다"라며 "민권국이 이를 총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에서 50개 주 전체에 선거 감시원을 파견하는 것은 처음이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2022년 중간선거에서 24개 주에 선거 감시원을 파견한 바 있고, 이번에는 규모도 3배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공화당의 패색이 짙어지자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불복 명분을 쌓기 위해 부정선거 가능성을 주장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부정선거 제보자에게 최대 100만 달러(약 13억4370만 원)를 지급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민주당 소속 주지사가 있는 주에서는 행정부의 선거 감시원 파견에 맞서 주방위군을 투표소에 보내 맞불 감시에 나섰다.

민주당 소속 밥 퍼거슨 워싱턴주 주지사는 주 내 7개 카운티에서 주방위군 100여 명을 선거 감시원으로 보냈고, 역시 민주당 소속 주지사가 있는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도 주방위군이 선거를 감시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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