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왕좌 지킨 KODEX200…개미는 TIGER 미국S&P500에 ‘우르르’

임성영 2026. 11. 4.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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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큰 폭의 조정을 받으면서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국내 대표지수 ETF인 'KODEX 200'이 순자산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미국 대표지수 ETF인 'TIGER 미국S&P500'과의 격차는 올해 상반기보다 크게 좁혀졌다.

TIGER 미국S&P500은 이보다 약 18년 늦은 2020년 8월 상장했지만 순자산 규모는 KODEX 200의 90.7% 수준까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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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자산 격차 13조원→2조원대…KODEX 200 1위 유지
최근 3개월 개인 순매수 28배 차이…美 대표지수 ETF 선호
그래픽=한지영 디자이너

국내 증시가 큰 폭의 조정을 받으면서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국내 대표지수 ETF인 ‘KODEX 200’이 순자산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미국 대표지수 ETF인 ‘TIGER 미국S&P500’과의 격차는 올해 상반기보다 크게 좁혀졌다. 개인투자자의 매수세도 미국 대표지수 ETF에 집중되는 모습이다.

3일 ETF체크에 따르면 이날 기준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00 순자산총액은 22조9947억원으로 국내 ETF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S&P500은 20조8641억원으로 2위에 올랐다. 두 상품의 순자산 격차는 2조1306억원이다.

두 상품의 순자산 격차는 지난 6월18일 13조3269억원에 달했다. 당시 코스피가 9000선을 돌파하면서 국내 증시 상승 기대감이 높아졌던 시기다. KODEX 200의 순자산총액은 32조7417억원으로 TIGER 미국S&P500(19조4148억원)을 크게 앞섰다. 그러나 이후 국내 증시가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큰 폭의 조정을 받으면서 격차가 빠르게 좁혀졌다. ETF 순자산총액은 기초자산의 가격 변동뿐 아니라 설정·환매에 따른 자금 유출입에도 영향을 받는다.

지난달 15일에는 TIGER 미국S&P500이 약 8개월 만에 순자산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튿날 KODEX 200이 선두를 되찾았고, 지난달 22일 7339억원까지 좁혀졌던 격차는 이날 2조원대로 다시 확대됐다.

상장 시기를 고려하면 TIGER 미국S&P500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KODEX 200은 국내 ETF 시장이 출범한 2002년 10월 상장했다. TIGER 미국S&P500은 이보다 약 18년 늦은 2020년 8월 상장했지만 순자산 규모는 KODEX 200의 90.7% 수준까지 늘었다.

개인투자자의 매수세는 미국 대표지수 ETF에 집중됐다. 최근 3개월간 개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ETF는 TIGER 미국S&P500으로, 순매수 규모는 1조4044억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KODEX 200의 개인 순매수액은 494억원으로 전체 ETF 가운데 39위에 그쳤다. TIGER 미국S&P500의 개인 순매수 규모가 약 28배 많았다. 연초 이후 누적 순매수액에서도 TIGER 미국S&P500이 5조2362억원으로 KODEX 200(3조3052억원)을 앞섰다.

최근 수익률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KODEX 200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9.74%로 TIGER 미국S&P500(-6.11%)보다 하락폭이 3.63%포인트 컸다.

두 상품의 편입 종목 구성도 수익률 차이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KODEX 200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편입 비중이 각각 34.29%, 26.85%로 두 종목이 전체의 61.14%를 차지한다. 국내 반도체 대형주의 주가 움직임에 민감한 구조다.

반면 TIGER 미국S&P500은 애플(7.70%)과 엔비디아(7.58%) 등 상위 2개 종목의 편입 비중이 15.28%다. 상위 10개 종목의 비중도 KODEX 200이 72.91%인 반면 TIGER 미국S&P500은 37.24%로 상대적으로 낮다.

다만 TIGER 미국S&P500 역시 미국 대형 기술주의 편입 비중이 높은 데다 원·달러 환율 변동에도 영향을 받는 만큼 국내 대표지수 ETF와는 다른 변동성 요인을 안고 있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두 상품은 각각 국내 대표지수와 미국 대표지수를 추종하는 대표적인 상품”이라면서 “향후 두 상품의 순자산 경쟁은 국내 반도체 대형주의 주가 회복 여부와 미국 증시 흐름, 원·달러 환율 등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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