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여객기 7대 동시다발 폭파 위협…비상착륙에 전투기 출격까지

한영혜 2026. 11. 4.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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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스페인 무르시아에서 경찰관과 폭발물 탐지견이 라이언에어 여객기와 수하물을 수색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유럽 상공을 운항하던 여객기 7대에 잇따라 폭파 위협이 접수돼 항공기가 비상착륙하고 전투기가 출격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수색 결과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4분쯤 영국 런던 히스로 공항을 출발해 폴란드 바르샤바 쇼팽 공항으로 향하던 LOT항공 소속 보잉 737 맥스 여객기에 폭파 위협 경보가 발령됐다.

여객기는 7분 뒤 바르샤바 외곽 모들린 공항에 비상착륙했다. 당국은 공항을 폐쇄하고 기내를 수색했지만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탑승자 181명은 안전 조치가 끝난 뒤 버스를 이용해 쇼팽 공항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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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에어 여객기 5대도 폭파 위협…伊 전투기 호위


같은 날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바르샤바로 향하던 스칸디나비아항공 여객기에도 폭발물 신고가 접수됐다. 해당 항공기는 쇼팽 공항에 착륙한 뒤 수색을 받았다.
3일(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출발한 스칸디나비아항공(SAS) 여객기가 비행 중 폭탄 위협을 받은 뒤 폴란드 바르샤바 쇼팽 국제공항에 착륙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아일랜드 저비용 항공사 라이언에어 소속 여객기 5대도 폭파 위협을 받았다. 영국 맨체스터-스페인 무르시아, 포르투갈 리스본-이탈리아 로마, 아일랜드 더블린-로마, 리스본-불가리아 소피아, 더블린-소피아 구간을 운행하던 여객기에도 이날 폭발물이 있다는 신고가 이메일 등으로 접수됐다.

로마로 향하던 여객기에는 이탈리아 공군 전투기가 출격해 착륙할 때까지 호위했다.

당국의 수색 결과 7대 모두에서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범행을 자처하는 세력도 나타나지 않았다. 잇따른 폭파 위협이 서로 연관돼 있는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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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항공기 폭파·납치 위협 잇따라


최근 유럽을 오가는 항공기에서는 폭파와 공중납치 위협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9월 30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이스라엘 텔아비브로 향하던 플라이두바이 여객기에서는 부기장의 납치 기도 사건이 발생했다.

이달 2일에도 영국 런던 루턴 공항을 출발해 불가리아 소피아로 향하던 위즈에어 여객기가 폭탄 위협을 받았다. 여객기는 항로를 변경해 헝가리 부다페스트 리스트 페렌츠 공항에 비상착륙했다. 수색에서 폭발물이 발견되지 않자 소피아로 다시 출발했다.

지난달에는 튀르키예 코렌돈항공과 오스트리아항공 여객기에서도 각각 납치와 폭파 경보가 발신돼 비상착륙하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 2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리스트 페렌츠 국제공항 계류장에 헝가리 저비용항공사 위즈에어의 여객기가 서 있다. 이 여객기는 영국 런던 루턴공항에서 불가리아 소피아로 향하던 중 폭탄 위협을 받아 부다페스트로 회항했다. AFP=연합뉴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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