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간선거 뒤 ‘코스피 상승’ 공식, 이번엔… AI가 핵심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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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능(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와 중동 전쟁 장기화로 시장 경계감이 고조된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시선이 3일(현지시간) 치러지는 미국 중간선거로 향했다. 미 증시는 중간선거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결과와 관계없이 대체로 강세를 보여왔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02~2022년 치러진 여섯 차례 미국 중간선거 이후 코스피는 선거일 종가 대비 한 달 뒤 평균 2.1%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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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승리 땐 5200∼6700선 전망
AI 투자 불안·중동전쟁 장기화 우려

공지능(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와 중동 전쟁 장기화로 시장 경계감이 고조된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시선이 3일(현지시간) 치러지는 미국 중간선거로 향했다. 미 증시는 중간선거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결과와 관계없이 대체로 강세를 보여왔다. 2002년 이후 여섯 차례 중간선거 이후 코스피의 1년 평균 수익률도 12.8%였다. 하지만 이번 중간선거는 권력 구도가 어떻게 바뀌느냐에 따라 다른 양상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피는 하단 4950선, 상단 6700선으로 관측이 엇갈린다. 무엇보다 ‘외국인 투심 회복’이 코스피 반등의 핵심 관건으로 꼽힌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02~2022년 치러진 여섯 차례 미국 중간선거 이후 코스피는 선거일 종가 대비 한 달 뒤 평균 2.1% 상승했다. 6개월 뒤에는 6.7%, 1년 뒤에는 12.8% 올랐다. 선거 이후 정치·정책적 불확실성이 줄어드는 것을 시장이 호재로 받아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중간선거가 코스피에 미칠 영향은 미 의회의 권력 구도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신증권은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차지하는 ‘블루스윕’이나 양당이 상·하원을 나눠 갖는 ‘분점 의회’가 구성될 경우 올해 4분기 코스피가 5200~670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민주당이 재정 지출 확대에 제동을 걸면 미국 국채금리와 달러 가치가 안정되면서 외국인 자금 유입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공화당이 양원을 모두 지키는 ‘레드스윕’이 현실화하면 코스피 하단이 4950선까지 낮아질 수 있다고 봤다. 재정 확대와 관세 정책에 힘이 실리면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0.15~0.30% 포인트 상승하고, 원·달러 환율도 1400원에 이를 수 있다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다만 중간선거 결과만으로 증시를 전망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대외변수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코스피는 AI 투자 수익성 우려에 더 큰 영향을 받고 있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중간선거 이후 상승 흐름이 반복됐지만 지금은 AI 관련 변수가 많아 11월 초까지 변동성이 상당히 클 것”이라며 “AI 투자 우려와 전쟁 같은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 반등을 전망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중간선거와 함께 미국 10개 주에서 치러지는 데이터센터 관련 주민투표도 관전 포인트다. 미국 선거정보기관 벌로트피디아에 따르면 주민투표에 오른 데이터센터 관련 안건 41건 가운데 28건은 건설을 제한하는 내용이다. 오하이오주 선버리에서는 아마존이 추진하는 20억 달러(약 2조7000억원) 규모의 데이터센터 건설 금지안이 표결에 부쳐진다. 앞서 치러진 관련 투표 6건에서는 모두 건설 제한안이 가결됐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10.29포인트(3.59%) 내린 5648.79에 마감했다. 간밤 미 뉴욕 증시에서 반도체 종목인 인텔과 AMD가 각각 8.80%, 7.52% 급락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각각 4.15%, 5.03% 하락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30일부터 3거래일간 약 3조5000억원을 순매도했다.
국무회의에선 기업공개(IPO) 때 기관투자자의 단타매매를 억제하기 위한 ‘코너스톤 투자자’ 제도를 도입하는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됐다. 오는 13일부터 주관사는 증권신고서 제출 전 기관투자자 수요를 파악하고, 기관 배정 물량 일부를 6~10개월 보호예수를 약속한 기관에 미리 배정할 수 있다.
손주승 기자 grands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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