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서울서 만날 날 기다려”…첫 방한 전 한국어로 전한 말

장구슬 2026. 11. 3.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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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현지시간) 프랑스를 방문한 교황 레오 14세가 로마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레오 14세 교황이 3일(현지시간) 한국어 메시지를 통해 내년 한국에서 열리는 세계청년대회(WYD)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교황은 이날 교황청이 발표한 세계청년대회 한국어 메시지에서 “서울에서 여러분을 만나기를 몹시 기다리고 있다”며 “우리가 서울에서 모일 때 여러분은 한국 교회의 너그러운 환대를 특별한 방식으로 체험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교황은 “서로 다른 나라에서 온 다른 언어와 문화를 지닌 젊은이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되어 함께 모일 것”이라며 전 세계 청년들에게 세계청년대회 참여를 독려했다.

이어 “여러분의 물음들과 상처들을 가져오라. 여러분의 사회를 갈라놓고 나라들이 서로 대립하게 만드는 상처들도 가져오라”며 “여러분을 둘러싼 현실이 여러분의 마음을 울리고 움직이게 하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여러분 가운데 많은 이가 마음을 무겁게 하는 문제들과 걱정들을 안고 살아간다”며 불안한 미래에 시달리는 청년들을 위한 격려 메시지도 내놨다.

교황은 또 “성공하고 완벽해야 한다는 압박을 느끼며 남들 혹은 인위적인 이상과 비교하며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지도 모른다”며 “소셜미디어 세상의 꾸며진 이미지 영향 때문에 여러분이 참으로 누구인지 받아들이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여러분은 참된 애정을 갈망하고 있다”며 “기술은 진정한 인간적 친밀함을 대체할 수 없으며 단지 공감을 흉내 낼 수 있을 뿐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세계청년대회는 성 요한 바오로 2세가 1985년 ‘세계 젊은이의 날’을 제정한 것을 기념해 이듬해부터 교황이 세계 각국을 찾아가 젊은이들을 만나는 행사로 자리 잡았다.

교황은 내년 여름 서울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취임 후 처음으로 방한할 전망이다.

장구슬 기자 jang.gu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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