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회장 연임 문턱 높인다…3연임 땐 출석 의결권 75% 찬성 추진

박세환 2026. 11. 3.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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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금융지주 회장의 연임 횟수에 따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와 주주총회의 의결 요건을 단계적으로 높이는 방안을 추진한다. 회장 후보를 추천한 임추위원장이 주주들에게 추천 사유를 직접 설명하도록 하는 등 후보 검증에 대한 책임도 강화할 방침이다.

임추위원장은 주총에 참석해 해당 후보를 추천한 이유를 직접 설명하고, 주총 소집 때는 임추위원 전원이 서명한 확인서를 주주들에게 제공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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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금융지주 회장의 연임 횟수에 따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와 주주총회의 의결 요건을 단계적으로 높이는 방안을 추진한다. 회장 후보를 추천한 임추위원장이 주주들에게 추천 사유를 직접 설명하도록 하는 등 후보 검증에 대한 책임도 강화할 방침이다.

3일 금융권과 정치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전날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게 이 같은 내용의 금융회사 지배구조 개선안을 설명했다. 당초 논의됐던 회장 3연임의 일률적 금지 대신 연임 단계에 따라 더 높은 수준의 동의를 요구하는 방향이다.

개선안에 따르면 회장을 처음 선임할 때는 임추위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받아야 한다. 주총에서는 출석 주주 의결권의 과반수와 발행주식 총수의 4분의 1 이상에 해당하는 찬성을 모두 확보해야 한다.

연임을 추진할 때는 임추위 찬성 요건이 위원 4분의 3 이상으로 높아진다. 주총에서도 출석 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과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3연임 때는 임추위 요건을 위원 4분의 3 이상으로 유지하되 주총 문턱을 더 높인다. 출석 주주 의결권의 4분의 3 이상과 발행주식 총수의 절반 이상에 해당하는 찬성을 동시에 얻어야 한다. 연임이 거듭될수록 주주들의 폭넓은 지지를 확보하도록 하는 구조다.

후보 추천 과정의 책임을 강화하는 방안도 담겼다. 임추위원장은 주총에 참석해 해당 후보를 추천한 이유를 직접 설명하고, 주총 소집 때는 임추위원 전원이 서명한 확인서를 주주들에게 제공하도록 한다. 임추위원장에게 내부통제 관리 책임을 배분하는 책무구조도를 적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현직 회장과 임추위원 간 접촉에 대한 공개 범위도 넓힌다. 차기 회장 선임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현직 회장이 임추위원을 만나면 접촉 이유와 내용을 공시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회장 후보의 경영 성과와 함께 금융사고 이력, 제재 등도 공개해 주주의 판단 자료로 제공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후보 추천 과정에서 현직 회장의 영향력을 견제하고 검증의 투명성을 높이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번 개선안은 올해 초 출범한 금융권 지배구조 선진화 태스크포스(TF)의 논의를 거쳐 마련됐다. 금융위는 지난 1월 TF 출범 당시 금융회사 지배구조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고, 필요한 사항은 금융회사지배구조법 개정을 통해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세부 내용과 시행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당정협의 과정에서 내용을 조율한 뒤 법률 개정 등 후속 절차를 거쳐야 한다. 금융위는 다음 주 당정협의 개최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날짜는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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