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정치적 올바름도 내로남불이면 외면…자신에게 더 엄격해야"

정지서 기자 2026. 11. 2.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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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은 2일 "스스로 지키지 못하는 기준을 남에게만 강요하는 내로남불의 태도가 지속되는 한, 정치적 올바름에 대한 비판과 냉소는 피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정치적 올바름(PC)이 지향하는 가치 자체보다 이를 주장하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언행불일치와 진영에 따른 이중잣대가 국민의 신뢰를 훼손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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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행불일치·이중잣대가 도덕적 가치 훼손"…전두환 '정의사회 구현' 빗대 비판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2일 "스스로 지키지 못하는 기준을 남에게만 강요하는 내로남불의 태도가 지속되는 한, 정치적 올바름에 대한 비판과 냉소는 피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정치적 올바름(PC)이 지향하는 가치 자체보다 이를 주장하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언행불일치와 진영에 따른 이중잣대가 국민의 신뢰를 훼손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쿠데타와 집단학살의 주범이 외친 정의사회 구현'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정치적 올바름이 오늘날 대중의 반발과 피로감에 부딪힌 이유는 그 지향가치 자체가 아닌, 이를 주창하는 태도에 내재된 언행불일치와 내로남불에 있다"고 썼다.

이어 "도덕적 정의 등 숭고한 가치를 내걸지만 실제로는 이중잣대로 타인에게만 가혹한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자신의 진영에는 관대하면서 상대 진영에는 엄격한 정치적 행태를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말과 주장은 화려한데 정작 행동은 반대이거나 자신과 자기 진영의 결점과 부정에는 관대하고 타인이나 상대진영에 대해서는 가혹한 이중행태가 반복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이를 진정한 윤리가 아닌 "도덕적 우월감을 과시하기 위한 수단"으로 받아들이게 됐다고 꼬집었다.

이 대통령은 정치적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조건으로 일관된 원칙과 자기 절제를 강조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겉과 속(내외), 말과 행동(언행)이 같아야 하고, 처음과 끝이 일관돼야 하며, 타인보다 자신에게 더 엄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거 전두환 정권의 '정의사회 구현' 구호를 언급하며 명분과 실제 행동이 어긋날 경우 가치 자체가 훼손될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위선과 이중잣대는 그가 내세우는 어떤 대의명분도 설득력을 잃게 만든다"며 "가장 부정의했던 전두환이 정의사회 구현을 외치니, 정의나 정의사회라는 말 자체가 오염되고 말았다"며 "특히나 국가의 운명과 국민의 인생이 걸린 정치 영역에서는 훼손된 정치적 올바름을 더욱 경계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정치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려면 실천이 담보되지 않은 도덕적 구호를 앞세우기보다 액면과 실질을 일치시키려는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최근 다문화가정 우대제도를 둘러싼 논쟁에서 이 대통령이 강조해 온 공정성과 진영 논리 배제 원칙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달 31일에도 다문화가정 지원 정책과 관련해 "일반적 주장이 옳다고 모든 구체적 주장이 다 옳은 것은 아니다"라며 "왜 시중에서 PC주의나 내로남불, 진영주의에 기반한 발언에 대해 반감을 가지는지도 생각해 보아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오늘도 무사히"(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8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민생명안전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에서 묵념을 하고 있다. 2026.10.28 xy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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