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악의 투매" 공장 폭발사고 나자 주가 28% '와르르'…8000억 날린 인텔

임주형 2026. 11. 2.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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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종합 반도체 기업 '인텔'은 장중 30% 가까이 폭락했다.

팹 28은 이스라엘 키르얏갓에 위치한 최첨단 반도체 공장으로, 미국 기업인 인텔의 핵심 해외 시설 중 하나다.

인텔은 미국 반도체 기업이지만 해외에도 전략 거점을 두고 있다.

이후 인텔이 반도체 공장으로 성장하며 팹 28에도 막대한 재원이 투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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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남부 키르얏갓의 팹 28
1999년 연 뒤 인텔의 핵심 제조 시설로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종합 반도체 기업 '인텔'은 장중 30% 가까이 폭락했다. 1971년 창립 이후 사상 최악의 투매다. 인텔 쇼크의 여파로 나스닥,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등 다른 기술주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인텔의 반도체 공장.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관련 없음. 인텔 홈페이지

인텔 쇼크의 원인은 투자자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성장률, PC 시장 수요 감소, 그리고 인텔의 제조 거점인 '팹 28' 공장 폭발 사고로 꼽힌다. 팹 28은 이스라엘 키르얏갓에 위치한 최첨단 반도체 공장으로, 미국 기업인 인텔의 핵심 해외 시설 중 하나다.

1999년 세운 인텔 해외 전략 거점…펜티엄 4도 생산

인텔은 미국 반도체 기업이지만 해외에도 전략 거점을 두고 있다. 바로 아일랜드 팹 34, 이스라엘의 팹 28이다. 각각 최신 미세 공정으로 개발된 인텔 중앙처리장치(CPU) 제조 시설이다.

팹 28이 위치한 곳은 이스라엘 남부의 키르얏갓. 과거 소련계 유대인들이 이주해 일군 도시로, 지금은 인텔을 비롯해 첨단 반도체, 방산 기업들이 밀집한 선진 산업 도시로 변모했다.

인텔은 1999년 키르얏갓에 팹 28을 열었다. 초기에 팹 28은 인텔의 인기 제품인 '펜티엄 4' CPU와 플래시 메모리를 제조했다. 이후 인텔이 반도체 공장으로 성장하며 팹 28에도 막대한 재원이 투자됐다. 인텔은 이곳에서 10나노미터(㎚)급 공정으로 제작되는 서버 CPU를 양산할 예정이었다.

"한 공장 생산 감소를 다른 공장으로 지원하기 어려울 것"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아메리칸(AMEX) 거래소에서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선물·옵션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그러나 이달 중순 팹 28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하면서 인텔의 로드맵은 차질을 빚었다. 이로 인해 공장 작업자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타임 오브 이스라엘 등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사고 원인은 반도체 제조 공정에 쓰이는 특수 가스 화재다.

생산 시설이 훼손되면서 인텔은 약 2주 동안 팹 28 가동을 멈춘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액은 6억달러(약 8014억원)로 추정된다. 최첨단 반도체는 실리콘 기판에 온갖 복잡한 공정을 거치며 쉼 없이 제조해야 하므로, 작업이 도중에 중단되면 천문학적인 연쇄 피해가 발생한다.

실제 IT 전문 매체 '탐스 하드웨어' 등에 따르면, 인텔은 공장 중단으로 인한 피해 외에도 기판 폐기 등으로 인해 기존 재고를 재평가해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텔은 미국 애리조나에 4개의 팹을 추가로 보유하고 있다. 매체는 "(애리조나 공장 등) 10㎚ 공정을 지원할 여러 공장이 있지만, 이번 생산 차질은 인텔이 서버 CPU 수요를 맞추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상황에 벌어진 것"이라며 "한 공장에서 나타난 생산량 감소를 다른 공장이 지원하기 힘들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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