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100일’ 민주당 전운… 정청래 “어떤 깃발 들지 고민”

한웅희 2026. 11. 2.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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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7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격렬하게 맞붙었던 김민석 대표와 정청래(사진) 의원 사이 석·청 대전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김 대표 취임 100일을 앞두고 정 의원이 "100일이면 성과·지지율이 판가름난다. 어떤 깃발을 들지 고민 중"이라며 공개 행보를 본격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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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 공개행보 예고 金 리더십 조준
“100일 정도되면 성과는 판가름”
신천지 고리 계파갈등 폭발 조짐

8·17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격렬하게 맞붙었던 김민석 대표와 정청래(사진) 의원 사이 석·청 대전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김 대표 취임 100일을 앞두고 정 의원이 “100일이면 성과·지지율이 판가름난다. 어떤 깃발을 들지 고민 중”이라며 공개 행보를 본격 예고했다. 남은 20여일 안에 지지율 반등이 없을 경우 신천지 관련 의혹과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여성위원장 선거 등을 고리로 당내 계파 분열상이 재분출할 전망이다.

정 의원은 지난 31일 유튜브 채널 ‘박시영TV’에 나와 김 대표 취임 100일 이후 본인 행보를 묻는 질문에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야겠다고 생각했고, 본인이 100일만 말미를 달라고 한 것으로 저는 이해했다”며 “100일 정도 되면 성과, 지지율 등에서 판가름이 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이후에 저의 역할은 무엇일지, 그리고 제가 기치를 내걸 것은 무엇인지, 그때 어떤 깃발을 들 건지, 그 깃발에 어떤 글씨를 쓸 건지 하나하나 생각하고 글을 써놓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유시민 작가가 지난 28일 같은 채널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김 대표를 직격한 지 사흘 만에 나왔다. 친청(친정청래)계 관계자는 1일 국민일보에 “김 대표가 달라고 했던 100일이 이제 20여일 남았는데 갈수록 태산이란 느낌이 든다”며 “정 의원은 이전까지 본인에 대한 공격에만 소극적으로 방어했는데, 이번 메시지는 ‘적극적으로 정국이든 당의 진로에 대해 얘기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소위 ‘정당방위’를 제외하면 지도부에 대한 비판을 자제하던 정 의원이 전면에 나서면 당내 계파 갈등 재점화는 불가피하다. 당장 김 대표가 전당대회에서 주장했던 ‘신천지·반명·분열주의 3자 비밀연합’ 주장이 핵심 뇌관이다. 민주당은 이르면 3일 또는 4일 의원총회를 열고 신천지 집단가입 의혹에 대한 조사 결과를 보고할 예정이다.

친청계 한 의원은 통화에서 “신천지 의혹의 실체가 아무것도 없다는 건 우리 모두가 안다”며 강한 문제제기를 예고했다. 다른 친청계 관계자는 “상처받은 건 정청래가 아니라 당원”이라며 “본인들이 집권하니 민생과 예산을 들먹이며 조용히 있으라는 건 당원 상처를 무시하는 태도”라고 강조했다. 반면 김 대표 측 관계자는 “신천지 조사를 담당한 박선원 최고위원이 그렇게 허술하게 검증을 했겠느냐. 언제까지 친청계 억지 주장을 참아야 하느냐”며 격앙된 분위기를 전했다.

조국혁신당 합당과 여성위원장 선거도 뇌관이다. 정 의원은 “총선 승리를 위해 합당이 필요하다”며 혁신당 소속 의원들의 권리당원 모집기간 6개월을 감안해 내년 1월을 합당 마지노선으로 제시했다. 친청계 문정복 후보와 친명(친이재명)계 김남희 후보가 맞붙는 여성위원장 선거도 과열 양상을 띠고 있다. 문 후보는 지난 31일 지역위원회 간담회에서 선거운동을 했다는 사유로 당으로부터 경고 조치를 받기도 했다.
한웅희 기자 h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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