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는 건 우리가 원조"…아이폰 듀오 결함에 '갤Z폴드8' 북미 총공세

김문기 기자 2026. 11. 1. 11:24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MOVIEW] 앱 쏠림에 화면 파손까지…갤Z폴드8 내세운 삼성의 정밀 타격전 통했다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국내 출고가 329만 원부터 시작하는 애플의 첫 폴더블폰 '아이폰 듀오(iPhone Duo)'가 출시 직후 화면 파손과 소프트웨어 최적화 부족 등으로 난항을 겪는 가운데, 경쟁사인 삼성전자가 이를 정조준한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며 북미 시장에서 반사이익을 꾀하고 있다.

31일(현지시간) 삼성전자는 최근 아이폰 듀오의 화면 파손 결함과 앱 호환성 문제를 겨냥해 북미 지역에서 '갤럭시 Z 폴드8(Galaxy Z Fold 8)'의 완성도를 부각하는 도발적인 마케팅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 화면 파손 궤적 띄운 트럭 전광판…캐나다 도심서 '정면 도발'

삼성전자는 캐나다 토론토와 밴쿠버 등 주요 대도시 도심에 거대 디지털 전광판을 탑재한 모바일 트럭을 배치해 게릴라성 광고를 펼치고 있다.

해당 전광판에는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유되는 아이폰 듀오 특유의 화면 갈라짐 패턴을 연상시키는 디스플레이 균열 이미지와 함께 "접는 것은 우리에게 새로운 일이 아니다(Folding wasn't anything new for us)"라는 문구가 명시됐다.

아울러 화면 파손에 불안해하는 소비자들을 향해 8세대에 걸쳐 힌지 내구성과 설계를 다듬어 온 갤럭시 Z 폴드8으로의 기기 변경을 직접적으로 유도하는 메시지를 함께 송출했다.

공식 소셜미디어 채널을 통해서도 기기를 방향과 방식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접고 펴는 영상을 게시하며, 힌지 파손을 우려해 개폐 방식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아이폰 듀오 사용자들의 현실을 우회적으로 꼬집었다.

◆ "앱 비율 깨지고 여백만"…소프트웨어 최적화 격차 부각

단순한 하드웨어 내구성뿐만 아니라 폴더블 특화 소프트웨어 최적화 역량의 격차도 마케팅 타깃이 됐다.

폰아레나에 따르면 아이폰 듀오는 외부 화면과 대화면 내부 디스플레이 모두에서 기존 바(Bar)형 아이폰의 고정 화면비를 그대로 유지하는 앱이 대다수여서 화면 상당 부분이 검은 여백으로 낭비되거나 한 손 조작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화면 전환에 따른 개별 앱들의 화면비 대응이 지연되면서 폴더블 폼팩터의 장점을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삼성전자는 다년간 구축해 온 안드로이드 대화면 최적화 생태계를 앞세워 갤럭시 Z 폴드8의 원활한 화면 비율 전환과 멀티태스킹 편의성을 강조하고 있다. 애플의 신제품 출시 이후 불거진 하드웨어 결함과 소프트웨어 부실이 역설적으로 오랜 기간 폴더블 완성도를 쌓아온 갤럭시 Z 폴드8의 기술적 우위를 부각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는 평이다.

한편, 7년을 준비하고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양면에서 첫 세대 제품의 한계를 드러낸 애플과, 이를 기회로 삼아 폴더블 원조로서의 신뢰성을 재각인시키려는 삼성전자의 마케팅 전면전이 글로벌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Copyright © 디지털데일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