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랙게이트' 말고 더 있다고?…329만원 '아이폰 듀오' 벌어진 유격 '갭게이트' 파장

김문기 기자 2026. 11. 1.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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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W] "이 돈 주고 불량품 받나"…아이폰 듀오 '유격 결함'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국내 출고가 329만 원부터 시작하는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iPhone Duo)'가 출시 직후 화면 중앙이 갈라지는 '크랙게이트'로 홍역을 치르는 가운데, 기기 외관이 제대로 맞물리지 않고 벌어지는 '갭게이트(Gapgate)'까지 잇따라 터져 나오며 고객들의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

초고가 하드웨어임에도 기초적인 조립 공정 불량과 방진 설계 미비가 드러나면서, 충성도 높은 구매자들마저 제품 인수를 포기하는 등 시장의 불안감이 고조되는 양상이다.

1일(현지시간) 아이폰 듀오의 기기 측면과 힌지 주변이 벌어지는 유격 불량, 이른바 '갭게이트(Gapgate)' 사례가 레딧 등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일부 아이폰 듀오는 섀시 마감이 어긋나면서 틈새로 내부 부품이 육안으로 보일 정도로 심각하게 벌어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폰아레나에 따르면 이러한 유격이 단순한 외관 마감 문제를 넘어, 기기가 내세운 IP68 등급의 방수·방진 성능을 무력화할 수 있다고 짚었다. 틈새로 먼지나 수분이 침투할 경우 내부 쇼트나 부품 손상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또한 섀시의 뒤틀림과 어긋남은 내부 힌지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에 지속적이고 비정상적인 응력을 가하게 된다. 이는 앞서 불거진 힌지 중심부 디스플레이 파손 문제를 더욱 가속화하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아이폰 듀오의 스파인 부분에 모래나 먼지, 이물질이 유입되기 쉬운 구조적 틈새가 방치돼 있다는 것.

경쟁사인 삼성전자의 경우 갤럭시 Z 폴드 시리즈를 거듭하며 힌지 양 끝단에 보호 캡(T자형 보호 캡)과 스위퍼(미세 솔) 기술을 적용해 이물질 침투를 차단해 왔다. 반면 7년을 관망하고도 뒤늦게 폴더블 시장에 진입한 애플은 이러한 기본적 엔지니어링 솔루션을 간과했거나 적용하지 않았다는 평가다.

이로 인해 기기를 접고 펴는 과정에서 외부 이물질이 힌지 내부로 유입되어 디스플레이 패널을 손상시킬 가능성이 상존한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화면 파손에 이어 조립 불량까지 연쇄적으로 보고되자, 초기 구매자들의 인내심도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사전 예약 당시 물량 부족으로 배송 일정이 내년으로 밀려난 구매자들 사이에서는 "300만 원이 넘는 거금을 들여 불량품을 뽑을 위험을 감수할 수 없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커뮤니티에서는 새로운 유격 사례가 공유될 때마다 자신의 기기를 점검하며 결함 여부를 확인하는 등 구매자들의 피로도가 극에 달한 상태다.

앞서 애플은 전 세계 직영 매장과 공인 서비스센터에 내부 메모를 돌려 "고객 과실로 파손된 경우가 아니라면 기기를 점검 후 수리하거나 교체해 주라"는 지침을 전달한 바 있다. 그러나 공식적인 원인 규명이나 대고객 리콜 조치 없이 비공개 교체 지침만으로 사태를 무마하려는 행태가 이어지자, 소비자들의 신뢰 하락과 이탈 조짐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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