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美 하원 놓고 제프리스·존슨 신경전…'트럼프 심판'vs'정치보복'[美 중간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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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도널드 트럼프나 극단적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정책이 아니라 지역 주민들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필요하다."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지난 24일(현지시간) 뉴욕주 픽스킬에서 연방 하원 제17선거구에 출마한 민주당 케이트 콘리 후보 지원 유세에서 아시아경제의 '2024년 대선에서 카멀라 해리스 후보를 지지하면서도 하원 선거에서 공화당을 선택한 유권자들의 표심을 이번에는 어떻게 바꿀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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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이란 맹공…사전투표 독려
공화 하원의장 "민주 승리 시 정치보복"
양당 지도부, 사흘 간격으로 지원 유세
"이제는 도널드 트럼프나 극단적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정책이 아니라 지역 주민들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필요하다."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지난 24일(현지시간) 뉴욕주 픽스킬에서 연방 하원 제17선거구에 출마한 민주당 케이트 콘리 후보 지원 유세에서 아시아경제의 '2024년 대선에서 카멀라 해리스 후보를 지지하면서도 하원 선거에서 공화당을 선택한 유권자들의 표심을 이번에는 어떻게 바꿀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제프리스 원내대표 "유권자들을 설득하고 모든 유권자가 투표에 참여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어떤 것도 당연하게 여기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뉴욕 17선거구는 2024년 대선에서 해리스 후보를 지지하고, 하원 선거에서는 공화당 롤러 의원을 선택한 교차투표 지역이다. 이번 중간선거에서 양당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어, 하원 다수당 탈환을 노리는 민주당의 핵심 공략 지역으로 꼽힌다.
제프리스 원내대표는 "이번 선거는 단순한 선거일이 아니라 심판의 날"이라며 "극단적인 마가 세력을 몰아낼 것"이라고 일갈했다. 롤러 의원을 향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꼭두각시"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반복적으로 찬성표를 던졌고, 관세로 인해 평범한 미국인들의 생활비 부담이 연감 수천달러씩 늘어났다"고 비판했다.
제프리스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을 탈환할 경우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책임 추궁에 나서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그는 "의회는 통제 불능 상태의 대통령과 행정부를 견제하고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며 "새 의회가 출범하는 첫날부터 미국 국민에게 피해를 주고 부패를 저지른 자들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프리스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을 차지하면 트럼프 행정부 고위 인사들에 대한 책임 추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소수당일 때도 팸 본디와 크리스티 놈을 물러나게 했다"며 "다수당이 되면 피트 헤그세스도 물러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프리스 원내대표는 의료보험 개혁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양질의 저렴한 의료서비스가 부유층과 특권층만의 특혜가 돼서는 안 된다"며 "모든 미국인이 누릴 수 있는 권리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존슨 하원의장 "민주당 승리하면 트럼프 정치 보복""지금은 미국의 운명을 결정할 중대한 순간이다. 이번 선거는 뉴욕을 넘어 미국 전체를 위한 선거다."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사흘 뒤인 27일 같은 선거구인 오렌지버그를 방문해 현역 마이크 롤러 의원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존슨 의장은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하면 앞으로 2년 동안 깨어있는 모든 시간을 대통령과 내각, 기업 및 산업계 지도자들을 조사하는 데 쏟을 것"이라며 "이는 정치 보복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이번 선거는 상식과 광기의 대결"이라며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하면 국경을 다시 개방하고 감세 정책을 폐지하려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시아경제가 롤러 의원에게 '감세 정책의 성과가 2024년 자신을 지지했던 중도층 유권자들의 지지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느냐'고 묻자 롤러 의원이 답했고, 존슨 의장도 추가 답변에 나섰다.
존슨 의장은 "감세 법안은 저소득층과 중산층을 위한 것"이라며 "중소기업의 설비투자와 연구개발 비용에 대한 세제 혜택이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 경제가 로켓처럼 도약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 있다"며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개방되면 그런 일이 일어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존슨 하원의장은 민주당의 하원 탈환 가능성을 높게 보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서도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 그는 "여론조사는 틀렸다. 공화당 지지자들의 투표 참여를 억제하고 투표 의욕을 떨어뜨리려는 것"이라며 "여론조사를 믿지 말라"고 말했다.
아울러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 지위를 잃더라도 선거 결과를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존슨 의장은 민주당이 승리할 경우 내년 1월 평화적인 권력 이양을 보장하겠느냐는 질문에 "물론이다. 우리는 헌법을 따를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일부 선거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것이 우리의 제도"라며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공화당이 과반을 유지할 것이기 때문에 실제로 권력이 넘어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공화당의 승리를 자신했다.
뉴욕(미국)=황윤주 특파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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