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유럽 최강 G2 잡고 최종 라운드行…中 강호 BLG 만난다

이학범 기자 2026. 10. 31.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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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이학범기자] 한화생명e스포츠가 유럽 강호 G2e스포츠를 제압하고 '2026 리그오브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서 생존했다. 스위스 스테이지 최종 5라운드에 진출한 한화생명은 중국 강호 빌리빌리게이밍(BLG)과 8강 진출권을 놓고 맞붙는다.

한화생명은 31일(국내 시각) 미국 텍사스주 앨런 크레딧 유니언 오브 텍사스 이벤트 센터에서 열린 2026 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 4라운드에서 유럽·중동·아프리카 리그 LEC의 G2를 세트 스코어 2대0으로 꺾었다. 이번 승리로 2승2패를 기록하며 최종 5라운드에 진출했다. G2는 1승3패로 대회를 마감했다.

앞서 LCK 2번 시드(Seed)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화생명은 중국 탑e스포츠(TES)를 꺾으며 대회를 시작했으나, 젠지e스포츠와 인빅터스 게이밍(IG)에 연달아 패하며 탈락 위기에 몰렸다. G2 역시 LEC 1번 시드로 이번 대회에 참가했지만 1승2패에 그쳤다. 한 번만 더 패하면 탈락하는 상황에서 두 팀이 맞붙었다.

1세트는 한화생명의 불안한 출발로 시작됐다. G2가 경기 초반 적극적으로 교전을 시도하며 킬을 확보했고, 한화생명은 상대의 공격에 밀려 주도권을 내줬다. 그러나 '제우스' 최우제가 '크산테'로 상대의 공격을 버텨내며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상대 '올라프'와의 대결에서 체력이 불리한 상황을 극복하고 처치에 성공하며 경기 흐름을 바꿨다.

이후 한화생명은 '카나비' 서진혁의 '리 신'을 앞세워 주요 교전에서 연이어 승리했다. 최우제도 상대 미드 라이너 '캡스' 라스무스 뷘터의 '카시오페아'를 홀로 잡아내며 격차를 벌렸다. 주도권을 확보한 한화생명은 내셔남작을 처치한 뒤 상대 진영을 압박했다. 마지막 교전에서도 최우제가 상대 선수들의 공격을 받아내며 활약했고, 한화생명은 약 28분 만에 22대11의 킬 스코어로 첫 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에서는 양 팀이 서로 다른 지역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한화생명은 '구마유시' 이민형의 '루시안'을 중심으로 바텀(하단)에서 이득을 쌓았다. 반면 G2는 최우제의 '암베사'를 여러 차례 공격하며 탑(상단) 주도권을 확보했다. G2의 '브로큰블레이드' 세르겐 첼리크가 '카밀'로 성장하면서 한화생명도 쉽게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그러나 한화생명은 바텀에서 성장한 이민형을 앞세워 반격했다. 이민형은 상대 원거리 딜러 '한스사마' 스티븐 리브의 '자야'를 홀로 처치하는 등 활약하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제카' 김건우도 스웨인으로 상대의 집중 공격을 버텨내며 교전에서 영향력을 발휘했다. G2가 김건우를 노려 여러 차례 공격을 시도했지만 좀처럼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승부는 드래곤을 둘러싼 교전에서 기울었다. 한화생명은 G2가 최우제의 암베사를 먼저 공격하자 나머지 선수들이 합류해 반격했다. 이 과정에서 에이스(전원 처치)를 기록하고 마법공학 드래곤의 영혼까지 확보하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 내셔남작까지 차지한 한화생명은 상대의 마지막 저항을 막아내고 약 26분 만에 승리를 확정했다.

다만 한화생명이 8강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또 한 번 중국 강호를 넘어야 한다. 이날 스위스 스테이지 4라운드 종료 후 진행된 5라운드 대진 추첨에서 한화생명의 상대는 중국 리그 LPL의 BLG로 결정됐다. BLG도 이번 대회에서 2승2패를 기록 중이다. 두 팀은 3전2승제 경기에서 남은 8강 진출권을 놓고 경쟁한다.

두 팀의 맞대결은 올해 미드시즌인비테이셔널(MSI) 결승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한화생명은 지난 7월 대전에서 열린 MSI 결승에서 BLG를 세트 스코어 3대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1승2패로 밀리던 상황에서 4·5세트를 연달아 가져오며 한화생명이 역전승을 거뒀다.

BLG에는 지난해까지 한화생명에서 활약했던 '바이퍼' 박도현이 소속돼 있다. '빈' 천쩌빈과 '나이트' 줘딩 등 주요 선수들도 건재하다. 다만 BLG 역시 이번 롤드컵에서는 순탄하지 않은 행보를 보였다. 4라운드에서 같은 중국 팀인 TES에 패하며 최종 라운드로 밀려났다.

한화생명은 오는 11월1일(국내 시각) BLG를 상대로 8강 진출에 도전한다. 앞서 국내 리그 LCK에서는 젠지e스포츠, 디플러스 기아, T1이 8강 진출을 확정했다. 한화생명이 BLG를 꺾으면 LCK 대표 4개 팀 모두 8강에 오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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