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세이에 스파이더맨까지…CJ CGV, 4D플렉스 재미 봤나
특별관 확대·비용 효율화 효과 본격화
최민하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CJ CGV의 올해 연결 매출액이 2조5374억원으로 전년 대비 11.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은 1105억원으로 14.8% 늘어날 전망이다. 내년에도 매출 2조5985억원, 영업이익 1179억원으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실적 개선을 이끄는 핵심은 자회사 4DPLEX(4D플렉스)다. 4D플렉스는 4DX와 스크린X 등 CJ CGV의 특별관 사업을 담당한다. 삼성증권은 올해 4D플렉스 매출이 1733억원으로 지난해 1464억원보다 18%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113억원에서 올해 230억원으로 두 배 넘게 뛸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에는 매출 1965억원, 영업이익 297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특별관을 찾는 관객이 늘면서 극장 내 매출 비중도 커지고 있다. 국내 영화관 시장에서 IMAX(아이맥스)·스크린X·4D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지난해부터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다. 올해 3분기에는 아이맥스 8.6%, 4D 3%, 스크린X 2.1%까지 높아졌다. 세 포맷을 합하면 전체 상영 매출의 13%를 웃돈다. 일반관보다 티켓 가격이 높은 특별관 수요 확대가 객단가 상승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CJ CGV는 특별관뿐 아니라 영화관에서 소비할 수 있는 콘텐츠 자체도 넓히고 있다. 콘서트와 뮤지컬 실황, 스포츠 경기, 오페라·발레, 게임과 전시 영상 등을 극장 스크린으로 가져오는 방식이다. 한정판 포스터·굿즈 등 팬덤을 겨냥한 상품도 강화하고 있다.
비용 구조 개선도 실적 회복을 뒷받침한다. CJ CGV는 외형 확장보다 성장 상권과 경쟁력 있는 핵심 지점에 역량을 집중하고 적자 지점을 정리하는 방향으로 사업 전략을 바꾸고 있다. 현재 한국·중국·베트남·인도네시아·튀르키예 등 5개국에서 519개 사이트와 3598개 스크린을 운영 중이다. 미국과 미얀마에서는 이미 사업 철수를 완료했다.
올해 3분기 실적도 개선세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삼성증권은 3분기 연결 매출액을 전년 대비 19.1% 증가한 6947억원, 영업이익은 144.5% 늘어난 571억원으로 추정했다. 국내 사업 역시 3분기 매출 2472억원, 영업이익 204억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3분기 국내 사업은 5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높은 금융비용은 여전히 부담이다. CJ CGV는 분기마다 약 500억원 안팎의 금융비용이 발생하고 있으며 2027년에도 금리가 단계적으로 높아지는 신종자본증권의 스텝업 조건이 남아 있다. 최 애널리스트는 “특별관 확대와 비용 효율화에 따른 영업 개선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재무 부담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다”며 투자의견 ‘보유’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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