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7회말 3득점 뒤집기 한판…PO 결국 5차전까지 간다
플레이오프(PO) 승부는 결국 끝까지 간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삼성 라이온즈를 꺾고 KBO 포스트시즌 PO 승부를 2승 2패 원점으로 돌렸다.


KIA는 30일 전남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의 PO 4차전에서 7회말 한준수의 역전 결승 적시타 등으로 승부를 뒤집어 4-2로 역전승했다. 대구 원정에서 1승 1패를 거둔 뒤 전날(29일) 3차전을 내줘 수세에 몰렸던 KIA는 홈 마지막 경기에서 값진 1승을 챙겨 한국시리즈행 희망을 되살렸다.
두 팀은 하루 휴식한 뒤 다음달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로 자리를 옮겨 최종 5차전을 치른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는 팀이 KT 위즈가 기다리는 한국시리즈에 올라 7전 4승제로 우승을 겨룬다.
KIA와 삼성은 이날 나란히 에이스를 앞세운 승부수를 띄웠다. 1차전에서 선발 맞대결했던 KIA 제임스 네일과 삼성 크리스 페덱이 둘 다 3일만 쉬고 마운드에 올라 리턴 매치를 벌였다.
둘 다 최선의 결과를 내며 제 몫을 했다. 나흘 전 1차전에서 94구를 던진 페덱은 이날 5와 3분의 1이닝 동안 공 99개를 뿌리는 투혼을 발휘하면서 6피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막아냈다. 1차전에서 57구를 던지다 5회 도중 헤드샷 퇴장을 당했던 네일도 5이닝(82구)을 6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해 임무를 완수했다.

승부는 양 팀 다 불펜을 가동한 뒤에야 갈렸다. 지난해까지 KIA에서 뛰었던 ‘돌아온 우승 청부사’ 최형우가 1-1로 맞선 6회 1사 후 KIA 곽도규의 초구 커브를 걷어올려 오른쪽 담장을 넘겨버렸다. ‘최형우 시리즈’로 불린 이번 PO에 마침표를 찍고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예약하는 듯했다.
그러나 이날의 주인공은 KIA였다. 7회말, 삼성의 실책을 발판 삼아 극적인 반전 드라마가 펼쳐졌다. 1사 후 김도영의 3루수 쪽 땅볼을 삼성 3루수 김영웅이 다리 사이로 빠뜨렸다. 타구는 좌익선상을 타고 흘러나가 외야까지 굴러갔고, 그 사이 김도영이 2루에 안착했다. 헤럴드 카스트로는 1사 2루 기회에서 삼성 투수 미야모리 사토시가 흔들린 틈을 놓치지 않고 동점 좌전 적시타를 터트렸다.

KIA 다음 타자 나성범은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김선빈이 우중간 안타로 2사 1·3루 기회를 이어갔다. 이어 이날 지명타자로 기용된 한준수가 우전 적시타를 때려 결국 승부를 뒤집었다. 후속 타자 하주석도 좌전 적시타로 화답하면서 KIA의 4-2 리드. 챔피언스필드는 승리를 예감한 홈 팬들의 붉은 함성으로 뒤덮였다.
KIA는 올해 가을야구에서 마무리 투수로 맹활약하고 있는 불펜 1순위 카드 전상현을 8회부터 마운드에 올려 마지막 아웃카운트 6개를 무사히 잡고 2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한준수는 이날 결승타 포함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해 데일리 MVP(상금 100만원)와 결승타상(상금 100만원, 부상 포테토칩 5박스)을 동시에 거머쥐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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