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서 용 나기’ 더 어려워졌다… 계층 상승률 역대 최저

송경모 2026. 10. 30.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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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소득이 증가해 소득분위(계층)가 올라간 국민이 10명 중 2명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분위가 내려간 사람 비율은 16.1%였다.

이 연령대의 소득분위 상향 이동 비율은 전년(23.0%) 대비 0.6% 포인트 감소해 22.4%를 기록했다. 고용난 등이 영향을 미치면서 청년층이 취업과 창업 등으로 기존 소득분위를 넘어설 만큼 경제적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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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상향 비율 2018년 이후 최저
청년층 계층 부모 소득 영향 커져

연간 소득이 증가해 소득분위(계층)가 올라간 국민이 10명 중 2명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층 상승에 성공한 비율은 2018년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소득이 가장 적은 1분위(하위 20%)에서 벗어난 이들은 30%도 되지 않았다. 청년층과 남성의 계층상향 비율은 더욱 낮아졌다. 경제적 대물림, 구직난, 노동시장 이중구조 등이 복합 작용해 ‘계층 고착화’가 심화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가데이터처는 ‘2024년 소득이동통계 결과’를 발표하며 그해 소득이동성은 33.0%로 집계됐고 이 가운데 소득분위가 올라간 이들은 16.9%였다고 29일 밝혔다. 소득분위가 내려간 사람 비율은 16.1%였다. 소득 상향 비율은 전년보다 0.5% 포인트, 하향 비율도 0.7% 포인트 떨어졌다.

33.0%는 전년도 조사 때보다 1.2%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1년 전보다 소득분위가 높아진 상향 이동 비율은 16.9%로 0.5%포인트 감소했다. 해당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하향 이동 역시 전년도의 16.8%에서 16.1%로 줄었다. 상향·하향 이동 비율 모두 최저치로 계층 고착화가 확인되는 대목이다.

소득 이동성 감소는 청년층(15~39세)에서 두드러졌다. 이 연령대의 소득분위 상향 이동 비율은 전년(23.0%) 대비 0.6% 포인트 감소해 22.4%를 기록했다. 하향 이동도 0.5% 포인트 줄어들었다. 고용난 등이 영향을 미치면서 청년층이 취업과 창업 등으로 기존 소득분위를 넘어설 만큼 경제적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된다. 남성(16.0%)의 소득 상향 이동 비율이 여성(17.9%)보다 낮은 추세도 지속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저소득층과 고소득층의 계층 고착화도 공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소득 하위 20%에 속했던 이들 가운데 70.7%는 2024년에도 1분위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위에 속하는 이들 중 4분의 1(24.9%)은 2017년부터 2024년까지 8년간 소득 하위 20%에 머물렀다. 소득 상위 20%(5분위)의 유지율은 86.5%였다.

한국 사회의 계층 고착화는 다른 연구에서도 확인된다. 지난 2월 한국은행의 ‘지역간 인구이동과 세대간 경제력 대물림’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소득 백분위 기울기(소득 RRS)는 0.25로 나타났다. 부모의 소득 순위가 같은 세대 100명 중 10계단 오를 경우, 자녀의 소득 순위도 2.5계단 올랐다는 의미다. 1971~1980년생 자녀에게 0.11이던 이 수치는 1981~1990년생 자녀에게서는 0.32로 높게 나타났다. 1981년 이후 태어난 이들의 경우 부모 소득의 영향을 1980년 이전에 태어난 이들보다 더 많이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민수 한국은행 지역경제조사팀장은 “세대 간 경제력 대물림이 심화하고 있다”며 “소득과 자산 측면에서 세대 간 계층 이동성이 약화되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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