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국힘 의원들, 올림픽공원 투표함 이송 저지 농성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김민수 최고위원 등 야당 측 참관인들이 29일 새벽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투표지 이송을 막기 위한 밤샘 농성에 들어갔다. 선거관리위원회 특별검사팀의 공개 검증이 끝났지만, 투표지 집계 관련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이태한 선관위 특별검사팀은 이날 오전 0시 38분쯤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진행한 6·3 지방선거 송파지역 투표지 약 247만장에 대한 검증 절차를 마쳤다.
이 특검이 현장을 떠난 직후 장 대표와 김 최고위원 등 참관인 10여명은 검증이 완료된 투표지 상자 앞에서 이송 저지 농성에 돌입했다. 이상이 발견되지 않은 투표지는 선관위가 지정한 보안 창고로 옮겨질 예정이었다.
국민의힘 측은 송파구의원 비례대표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 개표 집계가 사실과 다르다는 의혹을 제기했으나 충분한 설명을 듣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전날인 28일 오후 10시쯤에도 가락본동 투표지 계수 방식을 놓고 국민의힘 참관인들과 선관위 측의 이견이 1시간여 이어졌다.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연합뉴스에 “증거 인멸을 막아야 한다”며 “투표함 이송을 막기 위해 밤샘 농성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일부 참관인은 재검표도 요구했다. 이에 이 특검은 “수사 대상이 되는 투표지는 이 자리에서 선별된 것에 한정된 것으로 이외의 투표지에 대해서는 아무런 권한이 없다”고 답했다.
특검팀은 참관인들의 이의제기를 받아들여 특정 투표지 박스 전체를 임의제출받았다고 밝혔다. 추가 분석이 필요한 투표지도 별도로 선별해 정밀감정할 예정이다.
이 특검은 “아직 확인되지 않은 사항을 섣불리 단정하거나 반대로 충분한 확인 없이 내용 예측하는 일도 없도록 하겠다”며 “오늘의 검증 결과는 정치적 주장이나 추측이 아니라 객관적 자료와 검증된 증거에 따라 평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검팀은 28일 오전부터 참관단 입회하에 투표지 수량과 기표·인쇄 상태를 한 장씩 확인했다. 이상이 의심되는 투표지는 따로 분류해 광학 장비로 추가 검증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디지털 현미경과 적외선 분광기 등도 지원받았다.
검증 시작 전에는 촬영 불허 방침을 놓고 국민의힘 측 참관인들이 반발하면서 일정이 지연됐다. 일부 참관인이 휴대전화로 촬영하거나 직접 가져온 장비를 사용하려다 제지받기도 했다.
이번 검증은 특검 수사의 일환으로, 결과가 지방선거 당선인 결정이나 득표수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선관위 보안 창고로 이송되는 투표지는 다른 선거 투표지와 마찬가지로 당선인 임기 동안 보관된다.
박종서 기자 park.jongsuh@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그는 치매입니다”…53세 방화범 살린 감방 동기의 편지 | 중앙일보
- “귓속에 벌떼”“난 예수다”…아들 정신병, 아빠가 후회한 사건 | 중앙일보
- 승무원 아내 고단수였다…의사 남편이 속은 ‘충격 사생활’ | 중앙일보
- 20대 남녀 숨진 채 발견…새벽 14톤 화물차·승합차 추돌 참변 | 중앙일보
- 합의 성관계 뒤 “6차례 성폭행당했다”…20대 여성 무고로 실형 | 중앙일보
- 이하늘 “호의인 척 짜증나”…이 대통령 ‘유시민 처벌불원’에 발끈 | 중앙일보
- 20㎡에 남자 50명 몰아넣었다…33명 숨진 이 나라, 충격 구금 | 중앙일보
- 승객 200명에 “배에서 내려라”…돌연 멈춰선 ‘오디세이’호 뭔일 | 중앙일보
- 그날 이후 방송 출연 32명→21명…김어준과 멀어지는 민주당 | 중앙일보
- 가스폭발 현장 달려가 밸브 잠근 시민…알고보니 배우 윤대열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