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기 만에 드러난 진실…사형당한 연쇄살인범, DNA에 52년 전 범행 덜미

허미담 2026. 10. 28.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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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악명높은 연쇄살인마 테드 번디가 1974년 발생한 10대 소녀 살해 사건의 범인으로 확인됐다.

27일(현지시간) 미국 피플지 등 외신에 따르면 유타주 서밋 카운티의 마거릿 올슨 지방검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번디가 1974년 발생한 멜리사 앤 스미스 살해 사건의 범인이라고 밝혔다.

올슨 검사는 "번디가 살아 있지 않아 기소할 수 없지만, 법의학 기술의 발전과 수사 관계자들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50년 넘게 미제로 남아 있던 사건의 답을 찾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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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4년 17세 소녀 살해 사건
DNA 분석으로 범행 확인
미제 사건 3건 추가 조사 중

미국의 악명높은 연쇄살인마 테드 번디가 1974년 발생한 10대 소녀 살해 사건의 범인으로 확인됐다. DNA(디옥시리보핵산) 감식 기술의 발전으로 50년 넘게 미제로 남아 있던 사건의 실마리가 풀렸다.

DNA 분석으로 52년 미제 해결…또 다른 피해자 증거와 일치

연쇄살인마 테드 번디. AP=연합뉴스

27일(현지시간) 미국 피플지 등 외신에 따르면 유타주 서밋 카운티의 마거릿 올슨 지방검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번디가 1974년 발생한 멜리사 앤 스미스 살해 사건의 범인이라고 밝혔다.

유타주 범죄연구소는 지난 7월 스미스의 시신에서 확보한 DNA 증거를 분석하기 시작했다. 분석 결과, 스미스의 시신에서 발견된 DNA는 번디의 또 다른 피해자인 로라 앤 에임의 시신에서 확보한 DNA와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은 DNA 분석 결과와 함께 번디의 범행 양상, 동기, 수단, 범행 기회 등 관련 정황 증거를 종합해 그가 스미스를 살해했다고 결론 내렸다. 스미스와 에임은 사망 당시 모두 17세였다.

올슨 검사는 "번디가 살아 있지 않아 기소할 수 없지만, 법의학 기술의 발전과 수사 관계자들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50년 넘게 미제로 남아 있던 사건의 답을 찾았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스미스를 기억하며, 마침내 수사를 종결하게 된 의미를 되새긴다"고 덧붙였다.

스미스의 시신은 1974년 10월27일 유타주 서밋 카운티 북서쪽 경계에 있는 숲에서 발견됐다. 당시에도 번디가 유력한 용의자라는 추측만 나왔을 뿐, 특정 용의자가 공식적으로 지목되거나 사건이 종결되지는 않았다. 이번 발표는 시신이 발견된 지 정확히 52년 만에 나왔다.

탈옥 후에도 살인 이어가…추가 미제 사건 연관성 조사

번디는 1970년대 플로리다·워싱턴·유타·콜로라도·아이다호주 등 미전역을 돌며 최소 30명을 살해한 범죄자다. 1989년 사형이 집행됐지만, DNA 감식 기술의 발전으로 그의 추가 범행이 확인되고 있다.

앞서 번디는 유타주에서 17세 여성을 납치한 혐의로 1974년 징역 15년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콜로라도주 교도소에서 탈옥해 도주 생활을 이어갔고, 플로리다주로 이동해 추가 살인을 저질렀다. 1978년 플로리다주립대 여학생 사교클럽에서 여성 2명이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한 뒤 체포됐다.

수사 및 재판과정에서 번디는 자신이 누명을 썼다고 주장하거나 30여명을 살해했다고 하는 등 오락가락하는 증언을 내놓으며 사형을 미루려 했지만, 결국 1989년 사형됐다. 똑똑하면서 일견 평범해 보이는 연쇄 살인마라는 점에서 영화 '양들의 침묵' 속 주인공 한니발의 모티브가 되기도 했다.

한편 유타주 당국은 1970년대 중반 발생한 다른 미제 사건 3건도 번디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아직 범행 연관성을 공식적으로 확인하지는 않았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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