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 퍼뜨린다" 간호사까지 살해…'치명률 48.6%' 에볼라 덮친 민주콩고 '아비규환'

윤슬기 2026. 10. 28. 11: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에볼라 누적 확진자가 1만명을 넘어섰다. 확진자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숨지면서 민주콩고 역사상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에볼라 유행으로 기록됐다.

이는 민주콩고에서 발생한 에볼라 유행 가운데 확진자와 사망자 수 모두 역대 최대 규모다.

우간다에서는 지난 5~6월 민주콩고에서 유입된 사례를 중심으로 에볼라 확진자 20명이 발생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민주콩고 확진 1만60명·사망 4887명
케냐·나이지리아까지 확산…방역 비상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에볼라 누적 확진자가 1만명을 넘어섰다. 확진자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숨지면서 민주콩고 역사상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에볼라 유행으로 기록됐다. 우간다와 케냐에 이어 나이지리아에서도 확진자가 보고되면서 아프리카 전역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민주콩고 현지에서는 에볼라를 퍼뜨린다는 오해를 받은 간호사가 주민들에게 살해되는 사건까지 발생하는 등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민주콩고 보건당국은 지난 25일 기준 에볼라 누적 확진자가 1만6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4887명으로 치명률은 48.6%에 달했다.

지난 6월18일(현지시간) 콩고 이투리의 르왐파라 치료 센터에서 한 보건 요원이 에볼라 환자를 돌보고 있다. AP연합뉴스
민주콩고 역대 최대 규모…2014년 서아프리카 이어 두 번째

이번 유행은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희귀 계통인 분디부교(Bundibugyo)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했다. 현재까지 분디부교 계열에 승인된 백신은 없으나 실험용 백신 개발은 진행 중이다. 지난 5월 중순 발병이 공식 발표된 이후 감염자가 급증하면서 2018~2020년 에볼라 유행 당시 기록을 넘어섰다. 이는 민주콩고에서 발생한 에볼라 유행 가운데 확진자와 사망자 수 모두 역대 최대 규모다.

전 세계적으로도 2014~2016년 서아프리카에서 발생한 에볼라 유행에 이어 확진자와 사망자 수 모두 역대 두 번째 규모다. 당시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을 중심으로 2만8600명 이상이 감염됐으며 1만1000명 넘게 숨졌다.

지난 5월 민주콩고 르왐파라의 에볼라 치료센터에서 의료진이 환자들에게 제공할 식사를 옮기고 있다. AP연합뉴스
케냐·나이지리아까지 확산…우간다, 귀국자 격리

인접국을 넘어 아프리카 다른 지역에서도 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에볼라 감염 사례가 보고된 아프리카 국가는 4개국에 달한다. 케냐에서는 이달 초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누적 감염자가 9명으로 늘었다. 첫 확진자는 민주콩고에서 우간다를 거쳐 케냐 수도 나이로비로 이동한 남성으로 확진 이후 사망했다.

지난주에는 나이지리아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했다. 나이지리아 확진자는 스위스 외교관의 아내로, 민주콩고를 방문한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보건당국은 해당 여성이 어디에서 어떤 경로로 바이러스에 감염됐는지 조사하고 있다.

우간다에서는 지난 5~6월 민주콩고에서 유입된 사례를 중심으로 에볼라 확진자 20명이 발생했다. 이후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8월 우간다의 에볼라 유행 종료를 선언했다. 우간다 당국은 현재 자국 내 에볼라 확진자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추가 유입 가능성에 대비해 방역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한편 민주콩고에서 에볼라 확산이 이어지는 가운데 방역 인력이 주민들의 공격을 받아 숨지는 등 현지 혼란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 26일 민주콩고 동부 초포주 바프와센데에서는 에볼라 예방 활동을 하던 간호사 1명이 주민들의 공격으로 숨지고 동료 1명이 다쳤다. 당시 주민들은 이들이 상수원을 오염시켜 에볼라 바이러스를 퍼뜨리고 있다고 주장하며 흉기와 몽둥이로 공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