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9.58' 그때 모습은 잊었다…KIA 잡은 삼성 외인 에이스 "2주 동안 부족했던 부분 고쳤다" [PO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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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즌 막판 부진했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가 에이스다운 투구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삼성으로선 후라도의 최근 부진이 걱정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후라도는 "사실 정규시즌 막판 좋지 않았던 부분은 그것이 야구라고 생각한다. 야구는 원래 그런 것"이라며 "집중력이 흐트러지면 안 된다고 생각했고, 플레이오프를 준비하는 2주 동안 잘 못했던 걸 고치는 시간이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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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대구, 유준상 기자) 정규시즌 막판 부진했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가 에이스다운 투구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2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KIA 타이거즈와의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2차전에서 8-3으로 승리하며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이로써 삼성은 시리즈 전적 1승1패를 만들었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단연 선발 후라도였다. 후라도는 6⅔이닝 5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KBO리그 데뷔 이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승리투수가 됐으며, 데일리 MVP의 영예까지 안았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후라도는 "너무 기쁘다. 중요한 경기였는데, 동료들도 집중해줬다"며 "포스트시즌에서 처음 승리를 따냈다는 건 인지하지 못했다. 오늘 경기를 위해 열심히 준비했고, 결과가 잘 나와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후라도가 꼽은 호투 비결은 스트라이크 존 상단 공략이었다. 후라도는 "스트라이크 존 상단에 잘 던져야 타자들의 밸런스를 무너트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변화구 중에선 체인지업이 가장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했다.

후라도는 1회초와 2회초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3회초 이호연에게 1타점 희생플라이를 내줬지만, 4회초부터 6회초까지 단 1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그 사이 삼성 타선도 힘을 냈다. 3회말에만 대거 4점을 뽑으며 분위기를 가져왔고, 5회말 최형우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더 보탰다. 6회말에는 김지찬의 1타점 적시타, 박승규의 1타점 희생플라이가 나오면서 스코어는 7-1까지 벌어졌다.
후라도는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2사 1, 3루에서 폭투를 범하면서 3루주자 나성범의 득점을 허용했다. 이어진 2사 2루에서 김호령에게 유격수 방면 땅볼을 유도했으나 이재현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를 허용했다. 결국 삼성 벤치는 2사 1, 3루에서 후라도를 내리고 이승민을 투입했다. 이승민은 박재현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후라도는 "(김호령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코치님이 올라오셔서 '괜찮아? 조금 더 할 수 있어?'라고 말씀하셨다"며 "안타깝게도 타자가 잘 쳐서 내려오긴 했지만 다음에 올라온 불펜투수(이승민)가 잘 막아줘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후라도는 올 시즌 선발진의 한 축을 든든하게 책임졌다. 다만 시즌 막판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10월 2경기에서 10⅓이닝 2패 평균자책점 9.58에 그쳤다. 삼성으로선 후라도의 최근 부진이 걱정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정규시즌 막판의 부진은 기우에 불과했다. 2주간의 재정비를 마친 후라도는 팀이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경기에서 에이스의 진가를 발휘했다. 후라도는 "사실 정규시즌 막판 좋지 않았던 부분은 그것이 야구라고 생각한다. 야구는 원래 그런 것"이라며 "집중력이 흐트러지면 안 된다고 생각했고, 플레이오프를 준비하는 2주 동안 잘 못했던 걸 고치는 시간이 됐다"고 전했다.
사령탑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후라도가 긴 이닝을 끌고 가면서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해줬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사진=대구,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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