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지니 측 "연봉 25% 인상·산재 방해 없었다" vs 전 직원 2명 "장시간 근무·보상 부족" [종합]

이예진 기자 2026. 10. 27.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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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즈 크리에이터 헤이지니(본명 강혜진) 측이 노동착취 의혹에 공식 입장을 내놓았지만, 전 직원들의 폭로와 엇갈리는 설명이 나오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27일 헤이지니가 운영하는 회사 키즈웍스는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장문의 입장문을 게재했다.

이처럼 두 전 직원이 서로 다른 시기의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장시간 근무와 보상 문제를 제기한 가운데, 키즈웍스는 자율적인 근무환경을 제공했다는 입장이다.

전 직원 2명의 폭로에 회사 측이 공식 입장을 내놓았지만, 급여와 근무환경 등을 둘러싼 양측의 입장 차이는 여전히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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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키즈 크리에이터 헤이지니(본명 강혜진) 측이 노동착취 의혹에 공식 입장을 내놓았지만, 전 직원들의 폭로와 엇갈리는 설명이 나오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27일 헤이지니가 운영하는 회사 키즈웍스는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장문의 입장문을 게재했다. 해당 게시물의 댓글 기능은 차단된 상태다.

키즈웍스는 전 직원이 건강을 잃고 힘든 시간을 보낸 데 대해 송구함을 표하면서도, 온라인상에서 확산하는 일부 내용은 사실관계와 차이가 있다고 반박했다.

▶ 전 직원 2명 "장시간 근무·보상 부족" vs 헤이지니 측 "자율 근무·연봉 인상"

앞서 자신을 헤이지니의 오랜 친구이자 전 직원이라고 밝힌 A씨는 2016년 12월 중국어 채널 크리에이터로 활동하자는 제안을 받았으며, 2017년부터 회사에 나가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중국어 대본 작성과 번역, 성우 섭외, 더빙 감독, 편집 등 채널 운영 전반을 혼자 담당했고, 하루 최대 16시간씩 근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연봉 2000만 원에 계약한 뒤 2100만 원으로 인상됐지만 별도의 야근 수당을 받지 못했으며, 주말과 명절에도 제대로 쉬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여러 차례 인력 충원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이어 또 다른 전 직원 B씨도 비슷한 근로환경 문제를 제기했다.

2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B씨는 회사명이 기재된 '4대 사회보험 가입자 가입내역 확인서'를 첨부하며 키즈웍스에서 근무했다고 밝혔다.

B씨 역시 포괄임금제 아래 장시간 야근이 반복됐으며, 주말 근무에도 대체휴무가 제대로 주어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퇴근 직전 촬영이 시작되거나 업무가 늦게 전달되더라도 정해진 일정을 맞춰야 했고, 식대와 교통비 지원 및 퇴사 과정에서도 어려움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두 전 직원이 서로 다른 시기의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장시간 근무와 보상 문제를 제기한 가운데, 키즈웍스는 자율적인 근무환경을 제공했다는 입장이다.

회사는 A씨가 2017년 9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근무한 뒤 휴직했으며, 2019년 5월 자진 퇴사했다고 밝혔다.

업무 내용과 진행 방식을 협의했으며, 근무시간 조정과 재택근무도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건강에 부담이 된다면 근로시간을 줄이거나 휴가와 휴직을 통해 쉬도록 요청했으며, 회사 인근 주거지의 임차보증금도 지원했다고 주장했다.

급여에 대해서는 당시 임금체계에 문제없이 지급했고, 이후 연봉을 25% 인상했으며 휴직 중에도 상여금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산업재해 신청 과정에서도 주장이 엇갈렸다.

A씨는 근무 중 건강이 악화돼 공황장애와 우울증 등을 진단받았으며, 회사가 근로복지공단에 업무와 질병의 연관성을 부인하는 의견서를 제출했다고 주장했다. 헤이지니가 개인적으로 400만 원을 지급하는 대신 산재를 신청하지 않는 방안을 제안했다고도 밝혔다.

반면 키즈웍스는 산재 신청을 방해하지 않았으며, 외부 공인노무사를 소개해 상담과 신청 절차를 안내받도록 도왔다고 반박했다.

A씨는 2020년 1월 산업재해를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회사의 공식 입장은 주로 A씨의 근무 경험에 대한 설명으로, B씨가 제기한 주말 근무 보상과 포괄임금제 운영, 퇴사 과정 등에 관한 구체적인 해명은 담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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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년 전 근무 논란, 왜 이제야 수면 위로 올랐나

관련 의혹이 처음 알려진 것은 이번이 아니다.

지난 8월 24일 시사저널은 유튜브 및 MCN 산업의 노동환경을 다룬 기사를 통해 A씨의 근무 경험과 산재 신청 과정 등을 보도했다. 당시에도 회사 측은 업무를 협의해 진행했고 재택근무 등 탄력적인 근무가 가능했다는 취지로 반론을 내놓았다.

이후 A씨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신의 경험을 직접 공개하면서 논란이 확산했다.

A씨는 폭로 글에서 과거 헤이지니가 출연했던 KBS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를 언급했다.

해당 방송에서 헤이지니는 직원들에게 야근을 시키지 않고 퇴근 후 함께 게임을 즐기는 사장으로 소개됐다.

A씨는 자신이 장시간 근무와 건강 악화로 산재 신청을 진행했던 시기와 방송 출연 시기가 겹쳤다며, 자신이 경험한 근무환경과 방송 속 모습이 달랐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여기에 A씨의 글을 보고 용기를 얻었다는 또 다른 전 직원 B씨까지 추가 폭로에 나서면서 의혹이 확대됐다.

헤이지니의 유튜브와 SNS에도 해명을 요구하는 댓글이 이어졌고, 결국 키즈웍스가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 "연봉 25% 인상" 기준은?…엇갈린 주장, 논란 봉합될까

회사 측이 공식 해명에 나섰지만, 급여 인상 폭과 근무시간 등 일부 사안에 대해서는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A씨는 최초 연봉 2000만 원에서 2100만 원으로 인상됐다고 주장했다. 이는 약 5% 인상에 해당한다. 반면 회사 측은 연봉을 25% 인상했다고 밝혔다. 최초 연봉 2000만 원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2500만 원이지만, 회사 측이 밝힌 인상률의 기준 금액과 시점은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당시 최저임금은 어느 정도였을까. A씨가 근무를 시작했다고 밝힌 2017년 4월 기준 최저임금은 시급 6470원으로, 주 40시간 근무와 유급 주휴시간을 포함하면 연간 1622만 6760원이다. A씨가 주장한 최초 연봉 2000만 원보다 약 377만 원 낮은 금액이다.

다만 이는 주 40시간 근무를 전제로 한 단순 비교로, 실제 임금 지급의 적정성을 판단하려면 근무시간과 임금 구성 등을 추가로 확인해야 한다.

키즈웍스는 "당시 상황에 대한 서로 다른 기억과 인식이 존재할 수 있다"면서도 확인되지 않은 정보와 추측으로 회사와 크리에이터의 명예가 훼손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해당 직원이 원한다면 직접 또는 대리인을 통해 대화할 의향이 있으며, 회사가 해야 할 일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근무환경을 돌아보고 부족한 부분은 개선하겠다는 입장도 전했다.

전 직원 2명의 폭로에 회사 측이 공식 입장을 내놓았지만, 급여와 근무환경 등을 둘러싼 양측의 입장 차이는 여전히 남아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튜브 채널, 온라인 커뮤니티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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