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택 앞 집회, SNS 악플...유해진·김지원 덮친 '정치 논쟁' [지금, 엔터]

정민경 기자 2026. 10. 27.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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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때로 하나의 사건을 넘어 여러 현상으로 이어집니다. 유해진의 자택 앞에서는 항의 집회가 열렸고, 김지원의 개인 SNS에는 비난 댓글이 이어졌다.

일부 정치권과 특정 정치 성향을 가진 시민들을 중심으로 영화가 역사적 사실을 왜곡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

물론 실제 인물과 사건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라면 이를 둘러싼 다양한 해석과 의견이 나오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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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지원, 유해진 /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지금, 엔터] 연예계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때로 하나의 사건을 넘어 여러 현상으로 이어집니다. [지금, 엔터]는 지금 화제가 된 연예계 이슈들을 다양한 시선으로 살펴봅니다. <편집자주>

(엑스포츠뉴스 정민경 기자) 최근 영화 '암살자(들)' 배우 유해진과 SBS 금토드라마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이하 '닥터X')' 배우 김지원이 뜻밖의 공통점으로 묶였다. 역사적 사건을 다룬 작품의 주연 배우라는 이유로 일부 대중의 비난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두 작품 모두 흥행 성과를 거두며 관객과 시청자의 관심을 끌었지만, 작품을 둘러싼 정치적 논쟁은 스크린과 안방극장에 머무르지 않았다. 유해진의 자택 앞에서는 항의 집회가 열렸고, 김지원의 개인 SNS에는 비난 댓글이 이어졌다. 작품을 둘러싼 정치적 해석이 급기야 배우 개인을 향한 공격으로까지 번진 셈이다.

영화 '암살자(들)', SBS '닥터X' 포스터



지난 9월 개봉한 허진호 감독의 영화 '암살자(들)'은 1974년 발생한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소재로, 당시 사건을 둘러싼 의혹과 배후를 추적하는 내용을 담았다.

그러나 영화는 개봉과 동시에 역사 왜곡 논란에 휘말렸다. 일부 정치권과 특정 정치 성향을 가진 시민들을 중심으로 영화가 역사적 사실을 왜곡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

이와 관련 제작진은 실제 사건에 영화적 상상력을 더한 작품으로 역사를 왜곡할 의도는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논쟁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급기야 비판의 대상이 작품에서 주연 배우 유해진 개인으로 옮겨갔다.

유해진의 자택 앞에서 규탄 집회가 열리는가 하면, 영화 관련 행사가 취소되기도 했다. 그가 모델로 출연한 브랜드에는 항의성 댓글이 쏟아졌다. 유해진은 한때 경찰의 신변보호 조치를 받기도 했으나, 최근 해제됐다.

영화에 출연했다는 사실만으로 배우의 사생활은 물론 작품과 무관한 활동까지 공격의 대상이 된 셈이다.

그런데 유해진을 향한 비난이 채 가라앉기도 전에 비슷한 상황이 안방극장에서 벌어졌다.

시청률 20%를 눈앞에 둔 채 흥행 중인 SBS 금토드라마 '닥터X'가 5·18 민주화운동 관련 내용을 다루면서 정치적 논쟁에 휩싸인 것.



지난 24일 방송된 '닥터X' 6회에서는 1980년 광주에서 머리에 총상을 입은 환자의 사연이 전파를 탔다. 여기에 전두환 전 대통령을 연상시키는 가상의 인물까지 등장하면서 일부 시청자들의 반발이 이어진 것.

방송 이후 일부 누리꾼들은 주연 배우 김지원의 개인 SNS를 찾아가 비판의 댓글을 쏟아냈다. 김지원이 앰버서더로 활동하는 브랜드를 불매하겠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이처럼 두 사례는 역사적 사건을 다룬 작품에 대한 정치적 해석이 출연 배우 개인의 영역까지 이어졌다는 점에서 닮아 있다.



물론 실제 인물과 사건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라면 이를 둘러싼 다양한 해석과 의견이 나오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작품 속 설정과 배우 개인을 동일시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배역을 맡았다는 이유만으로 특정 정치적 입장을 지지한다고 단정할 수도 없다.

더욱이 작품 논쟁이 배우의 사생활까지 침범하는 순간, 비판의 정당성과는 별개로 그 방식에 대한 의문이 남을 수밖에 없다.

작품을 둘러싼 논쟁이 정작 작품의 완성도나 역사적 사실관계에 대한 논의보다 배우 개인을 향한 공격으로 흐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볼 때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주)하이브미디어코프, SBS

정민경 기자 sbeu300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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