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차 떠난 지 석 달 만에… 피지컬AI 회사 차린 송창현 전 사장

김민영 2026. 10. 27.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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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티투닷 창업자이자 현대자동차그룹에서 자율주행 사업을 이끌었던 송창현 전 사장이 현대차그룹 바로 옆에 피지컬AI 회사를 차린 것으로 확인됐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전문가는 "현대차그룹이 송 전 사장만 믿다가 자율주행 기술 개발의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평가가 있다"고 말했다.

송 전 사장이 그룹을 떠난 지 석 달 만에 같은 분야에 뛰어든 데다 그룹과 가까운 곳에 회사를 차린 것이다.

현대차그룹에서도 송 전 사장의 창업과 행보를 알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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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뒷담]

포티투닷 창업자이자 현대자동차그룹에서 자율주행 사업을 이끌었던 송창현 전 사장이 현대차그룹 바로 옆에 피지컬AI 회사를 차린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에서는 “다시 현대차그룹과의 사업 기회를 엿보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정작 현대차그룹 내부에선 송 전 사장의 행보를 알면서도 쉬쉬하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는 분위기다.

2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송 전 사장은 최진희 전 포티투닷 대표 등과 지난 3월 ‘라플라시안 로보틱스’를 설립했다. 회사는 현대차 AVP본부와 포티투닷이 있는 경기도 판교에서 5㎞가량 떨어진 분당 수내동에 자리 잡았다. 피지컬AI 개발 인력 등을 잇달아 채용하며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현재 직원은 10명 안팎으로 알려졌다.

송 전 사장과 현대차그룹의 인연은 깊다. 그는 현대차그룹 합류 후 포티투닷을 앞세워 그룹의 자율주행 사업을 주도했다. 그룹은 2022년 포티투닷을 인수했고, 당시 지분 약 36%를 보유했던 송 전 사장은 수천억원을 확보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송 전 사장은 그룹 내에서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앞장섰으나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고, 결국 지난해 12월 회사를 떠났다. 그에 대한 업계의 평가는 냉정하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전문가는 “현대차그룹이 송 전 사장만 믿다가 자율주행 기술 개발의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평가가 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송 전 사장이 새로 택한 분야가 피지컬AI라는 점이 업계의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1월 미국 ‘CES 2026’에서 피지컬AI를 미래 사업의 핵심으로 내세웠고,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공개하는 등 로봇 사업 확대 의지를 드러냈다. 송 전 사장이 그룹을 떠난 지 석 달 만에 같은 분야에 뛰어든 데다 그룹과 가까운 곳에 회사를 차린 것이다.

현대차그룹에서도 송 전 사장의 창업과 행보를 알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금기시’하는 것까지는 아니지만 그룹 내부에서는 “퇴직한 임원에 대한 언급은 적절하지 않다”며 말을 아꼈다.
김민영 기자 mykim@kmib.co.kr,my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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