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 없는 '최형우 시리즈', 실패로 끝난 삼성의 승부수…레전드 써보지도 못하고 졌다 [P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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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가 안방에서 완패를 당하며 한국시리즈 진출 도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결과론이지만 최형우를 대타 카드로 남겨두고 구자욱을 선발 지명타자로 기용한 삼성 벤치의 승부수는 완벽하게 실패로 끝났다.
하지만 1차전에서 최형우의 모습을 볼 수 없었고, 최형우 없는 최형우 시리즈 첫 경기는 삼성의 완패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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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대구, 김지수 기자)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가 안방에서 완패를 당하며 한국시리즈 진출 도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리빙 레전드' 최형우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한 결단이 결과적으로 독이 됐다.
삼성은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에서 KIA 타이거즈에 1-5로 졌다.
5전 3선승제로 치러진 역대 35번의 KBO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패배 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건 8번의 불과했다. 삼성은 매우 불리한 위치에서 오는 27일 2차전을 준비하게 됐다.
삼성은 이날 에이스 크리스 페덱이 1회초 해럴드 카스트로에 1타점 적시타, 나성범에 1타점 2루타를 맞으면서 초반 흐름을 KIA에 뺏겼다. 페덱은 3회초 카스트로에 2점 홈런, 4회초 한준수에 솔로 홈런을 허용하고 고개를 숙였다.

삼성은 설상가상으로 타선까지 침묵했다. 1회말 선두타자 김지찬의 안타 출루로 반격에 나섰지만, 김성윤이 병살타를 치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이후 5회말 1사 후 박승규가 헤드샷 사구로 출루하기 전까지 12타자 연속 범타로 물러나는 등 빈공에 허덕였다.
삼성은 일단 박승규가 출루 후 2루 도루를 성공시키면서 게임 시작 후 처음으로 득점권에 주자가 놓였다. 김영웅이 이에 화답하는 1타점 적시타를 쳐내며 한 점을 만회했지만 여기까지였다. 이후 추가 득점에 실패하면서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결과론이지만 최형우를 대타 카드로 남겨두고 구자욱을 선발 지명타자로 기용한 삼성 벤치의 승부수는 완벽하게 실패로 끝났다. 구자욱은 지난 9월 30일 대구 한화 이글스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포스트시즌 출전이 불투명했었다. 다행히 몸 상태를 회복해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승선했지만, 아직 외야 수비를 소화하기 어려워 가을야구에서는 지명타자로만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구자욱이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 지명타자로 나서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기존 고정 지명타자 최형우는 벤치에서 게임을 시작했다. 삼성 코칭스태프는 단기전에서 최형우를 선발 좌익수로 기용하기에는 수비에서 리스크가 너무 크다는 판단 속에 박승규를 선발 좌익수로 내세웠다.

하지만 구자욱은 4타수 무안타로 침묵, 해결사 역할을 해주지 못했다. 1회말 첫 타석에서 좌익수 쪽으로 잘 맞은 타구를 날려 보내기는 했지만, 이후 타석에서 타이밍이 전혀 맞지 않는 모습이었다.
승부처 대타 카드로 아껴놓은 최형우는 1차전 내내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낼 수 없었다. 대타로 나갈 타이밍 자체가 나오지 않았다. 삼성 타선이 경기 내내 무기력했던 탓이다.
최형우가 지난해까지 KIA에 몸 담았던 탓에 올해 플레이오프는 '최형우 시리즈'로 불리기도 했다. 하지만 1차전에서 최형우의 모습을 볼 수 없었고, 최형우 없는 최형우 시리즈 첫 경기는 삼성의 완패로 끝났다.
박진만 감독은 1차전 종료 후 공식 인터뷰에서 "오늘 타선에서 찬스가 없었다. 최형우를 무작정 쓸 수도 없다. 주자가 모여야 최형우 카드를 쓸 수 있다"며 "최형우를 못 쓴 게 아쉽다. 2차전까지 넘겨주면 흐름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라인업 변경 등을 고민해 봐야 할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사진=대구,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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