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본부장 "한동훈 자녀 노트북 50대 기증, 상식적이지 않아"

박성우 2026. 10. 26.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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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기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이 26일 한동훈 무소속 의원 딸의 이른바 '노트북 50대 기증' 의혹과 관련해 "상식적이지는 않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 본부장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부터 한 의원 자녀의 봉사활동 공적조서 허위 기재 및 경찰의 부실 수사 의혹에 대한 집중 질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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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위 종합감사서 '입시비리 의혹 봐주기 수사' 집중 추궁... 김지용 중수청장도 진상규명 필요성 동의

[박성우 기자]

▲  홍석기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이 26일 한동훈 무소속 의원 딸의 이른바 '노트북 50대 기증' 의혹과 관련해 "상식적이지는 않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 국회방송
홍석기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이 26일 한동훈 무소속 의원 딸의 이른바 '노트북 50대 기증' 의혹과 관련해 "상식적이지는 않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과거 경찰 수사가 부실하게 이뤄졌다는 질타에는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까지 가세해 수사 무마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고 했다.

홍 본부장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부터 한 의원 자녀의 봉사활동 공적조서 허위 기재 및 경찰의 부실 수사 의혹에 대한 집중 질의를 받았다.

윤 의원은 한 의원의 딸이 과거 서울시와 인천시에 제출한 공적조서에 각각 '노트북 50대를 지원하는 기증행사를 했다', '사용하던 노트북 등을 센터에 기증해 수업을 하게 됐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던 점을 도마 위에 올렸다. 윤 의원이 김종철 경찰청장 직무대행과 홍 본부장을 향해 "해당 내용을 보고받은 바 있느냐"고 묻자, 두 사람 모두 "보고받았다"고 답했다.

홍 본부장은 "언제 공적조서 내용을 알게 됐느냐"는 윤 의원의 물음에 "홍 본부장은 "최근에 의원님께서 문제제기하시고 언론 보도되면서 다시 확인하게 되었다"고 대답했다. 윤 의원이 "(처음 논란이 되었던 2022년) 당시에는 공적 조서 내용을 몰랐나"라고 재차 묻자 홍 본부장은 "당시에는 몰랐다"고 말했다.

윤 의원이 곧바로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이 노트북 50대를 기증하는 일이 가능하다고 보느냐"고 추궁하자 홍 본부장은 "상식적이진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에 윤 의원은 "통상적으로 그런 걸 '부모찬스'라고 하는 것"이라며 "한동훈 의원 자녀가 수상한 상은 장관급 상이다. 요즘 수험생들이 이런 상을 받으려고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는지 알고 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건영 "핵심은 당시 경찰이 왜 부실수사했냐는 점"
▲  이에 윤 의원은 "고등학생이 자원봉사 기록을 남기는 이유는 자기소개서에 단 한 줄이라도 더 채워 넣기 위해서"라며 "당시 노트북 기증을 포함해 수많은 의혹이 쏟아졌는데, 정작 수사기관인 경찰은 왜 이 내용은 모르고 있었느냐"고 따져 물었다.
ⓒ 국회방송
홍 본부장이 "언론 보도를 통해 그런 수상 실적이 입시 과정에서 중요한 부분임은 알고 있다"고 답하자, 윤 의원은 수험생들이 수상에 매달리는 이유를 합리적으로 추론해 보라고 압박했다. 홍 본부장은 "정확하진 않으나 입시 과정에서 수상 기록이 반영되고 점수화되기 때문일 것"이라고 수긍했다.

이에 윤 의원은 "고등학생이 자원봉사 기록을 남기는 이유는 자기소개서에 단 한 줄이라도 더 채워 넣기 위해서"라며 "당시 노트북 기증을 포함해 수많은 의혹이 쏟아졌는데, 정작 수사기관인 경찰은 왜 이 내용은 모르고 있었느냐"고 따져 물었다.

홍 본부장이 "당시 수사 담당자들은 봉사활동을 확인해 준 기관장들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고, 저런 봉사활동이 어떻게 해당 기관들에 제출되었는지 조사를 진행했다고 보고받았다"라고 해명했으나, 윤 의원은 즉각 "잘못된 보고"라고 일축했다.

윤 의원은 "1년 8개월이라는 긴 시간 동안 경찰은 국내 기관 14곳에 협조요청 공문을 보낸 것이 전부"라며 "자소서의 진실을 밝히려면 실제 입시에 활용된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 협조 공문을 보냈어야 했던 것 아니냐"고 질책했다.

이어 윤 의원은 "한 의원과 그 자녀에게 범죄 혐의가 있다고 단정하는 것이 아니다. 핵심은 당시 경찰이 왜 부실하게 수사했느냐는 점"이라며 "죄가 되는지 안 되는지 조사는 해봤어야 하는 것 아닌가. 그런데 제가 말씀드리는 건 조사 자체를 안 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검경, 한동훈 자녀 사건 암장한 것 아니냐"고 묻자, 김지용 중수청장"일부 그렇게 보여"
▲  정 의원이 "이게 당시 법무부장관이었던 한동훈 의원의 사건이 아니라면 가능한 일이겠나. 저는 (경찰과 검찰이) 수사할 의지가 있었는데 막힌 것이 아니라 스스로 알아서 수사를 하지 않은 암장처럼 보인다"고 하자 김 청장은 "일부 그렇게 보이는 부분이 있다"고 수긍했다.
ⓒ 국회방송
이날 국감장에서는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역시 과거 검·경의 수사 행태가 비정상적이었다는 점에 공감을 표했다.

정춘생 조국혁신당 의원이 김 청장을 향해 "경찰은 한동훈 의원 자녀의 허위스펙 의혹 전반을 '혐의 없음'·'공소권 없음'으로 불송치 결정했다. 당시 경찰과 검찰은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렀던 한동훈 법무부장관의 사건이었기에 알아서 사건을 덮은 것인지 진상규명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하나"라고 묻자 김 청장은 "네"라고 답했다.

이어 정 의원이 조국 전 법무부장관과 김혜경 여사에 대해 다수의 압수수색이 이뤄졌음을 언급하며 "한 의원의 경우 자녀 입시비리 의혹과 관련해 압수수색은 0회, 고발인 조사만 6차례 했을 뿐이다. 게다가 한 의원과 그 자녀에 대해선 소환 조사와 서면 조사 없이 배우자에 대한 서면 조사만 1회 한 것은 너무 한 것 아니냐"라고 따지자 김 청장은 "네, 그렇습니다"라고 했다.

정 의원이 "이게 당시 법무부장관이었던 한동훈 의원의 사건이 아니라면 가능한 일이겠나. 저는 (경찰과 검찰이) 수사할 의지가 있었는데 막힌 것이 아니라 스스로 알아서 수사를 하지 않은 암장처럼 보인다"고 하자 김 청장은 "일부 그렇게 보이는 부분이 있다"고 수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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