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 골프’ 의혹 영상 상영 불허…“입틀막” vs “스토커냐”

문동성 2026. 10. 26.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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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의 부인 김혜경 여사의 '황제 골프' 의혹을 제기하며 관련 영상을 국정감사장에서 공개하려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충돌했다.

26일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김의겸 민주당 의원은 주 의원의 질의에 앞서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해당 영상의 상영을 제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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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교, 영상 출처 지적하며 상영 불허 결정
민주당 “주진우 고발할 것”…주진우 “무고로 맞고발”
김혜경 여사가 황제레슨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페이스북에 게시한 사진. 주 의원 페이스북 캡처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의 부인 김혜경 여사의 ‘황제 골프’ 의혹을 제기하며 관련 영상을 국정감사장에서 공개하려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충돌했다. 영상의 출처 등을 둘러싸고 고성과 공방이 이어졌고 결국 민주당 소속 서영교 법제사법위원장이 불허하면서 해당 영상의 상영은 이뤄지지 않았다. 

26일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김의겸 민주당 의원은 주 의원의 질의에 앞서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해당 영상의 상영을 제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주 의원이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의 촬영 경위가 불분명하다며 “파파라치인지 스토커인지 알 수 없다”고 했다. 위원장이 간사와 협의해 상영을 제한할 수 있다는 국정감사계획서 규정도 제시했다. 

앞서 주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서울 역삼동에서 화재가 발생한 지난 20일 김 여사가 세계적인 프로골퍼와 골프 라운드를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동영상에서 캡처한 사진을 함께 공개했다. 해당 사진에는 한 여성이 골프장에서 스윙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국감에서 주 의원은 제보로 확보한 자료라며 반박했다. 그는 “김 여사가 유명 프로골퍼로부터 황제골프 레슨을 받았다는 중요한 제보를 받았고 복수의 경로로 동영상과 여러 증거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법무부 등) 종합 국정감사에서 김혜경 여사 골프 의혹 관련 영상 공개가 거절되자 항의하고 있다. 뉴시스

이어 “제보를 받아 확보한 영상인데 어떻게 출처 불명이라고 할 수 있느냐”며 “제 발언권을 막고 동영상을 못 틀게 하는 건 청와대가 자백하는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야당 의원을 입틀막해서 막아질 것 같으냐”고 질타했다.

서 위원장은 촬영 경위를 문제 삼으며 결국 상영을 허용하지 않았다. 그는 “어디서 숨어서 찍었는지 알 수 없는 영상을 국정감사에서 사용하는 것이 맞느냐”고 지적했다. 이 과정에서 여야 의원들이 상대 발언을 끊고 고성을 주고받으며 국감이 파행됐다. 

청와대는 김 여사의 황제 골프 의혹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이날 홍보소통수석실 명의의 공지를 통해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정치인의 일방적 주장을 최소한의 사실 확인도 없이 받아쓰는 ‘따옴표 보도’는 언론의 검증 책임을 방기하는 행위”라며 “확인되지 않은 주장을 사실인 양 보도하거나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이후 이주희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은 주 의원이 대통령 가족에 대해 지속적으로 허위 사실을 유포함에 따라 주 의원을 곧 고발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주 의원도 “민주당이 법사위에서 ‘김혜경 황제 레슨 영상’을 틀지 못하게 한 것은 사실상 자백”이라며 “민주당이 저를 고발하겠다고 하는데, 무고로 맞고발 예정임을 알려드린다”고 맞받았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the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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