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면 못 틀 줄 아나" 난리친 주진우, 아수라장 법사위

박소희 2026. 10. 26.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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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의 '김혜경 여사 황제 골프 레슨' 의혹 제기로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장이 또다시 아수라장이 됐다.

그는 국민의힘을 향해 "윤석열이 술 먹고, 출근하지 않고, 심지어 가짜 차로 위장 출근을 해도 저 사람들이 아무 소리 못 한 사람들이다! 찍소리도 못 한 사람들이다"라고, 주 의원을 두고 "국회의원이 아니라 스토커"라고 비난했다.

민주당은 법사위 국감 도중 이주희 원내대변인 이름으로 "주진우 의원이 대통령 가족에 대하여 지속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함에 따라 주진우 의원을 곧 고발할 예정"이라고도 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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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법사위] '김혜경 여사 골프' 의혹 영상 두고 "밖에서 틀고 책임져라" 응수한 민주당... 허위사실 유포로 고발 예정

[박소희, 남소연 기자]

▲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법무부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공개하려던 김혜경 여사의 골프 영상을 틀지 못하게 막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삿대질하며 설전을 벌이고 있다.
ⓒ 남소연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의 '김혜경 여사 황제 골프 레슨' 의혹 제기로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장이 또다시 아수라장이 됐다. 여당은 그가 지속적으로 대통령 가족에 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며 조만간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 의원은 이날 국감 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혜경 여사가 지난 10월 20일 군 시설인 태릉골프장에서 프로골퍼의 레슨을 받는 등 '황제 골프'를 쳤다고 주장하며 제보받은 동영상 등을 국감에서 공개하겠다고 예고했다. 이후 그는 오후 국감 중 질의 순서가 되자 해당 동영상의 재생을 요구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법사위원장은 "주진우 의원은 허위사실과 거짓말에 대해서 책임져야 한다. 이거는 숨어서 찍은 것들이었다면, 여기서 내놓으면 안 된다"며 거부했다.

"제가 이렇게 하면 못 틀 줄 압니까?"

주 의원은 거칠게 항의한 다음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에게 질문을 던졌다. 대통령과 그 가족들은 공수처의 수사 대상이다. 주 의원은 "지금 민주당이 입장낸 것을 보면 마치 민간인도 예약할 수 있는 것처럼 말하는데 택도 없는 소리 하지 마시라"며 "여기는 항상 (예약이) 꽉 차 있기 때문에 그런 식으로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김 여사가 프로골퍼 리디아 고의 지도를 받았다'며 그가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며느리인 점을 언급하며 청탁금지법 위반 가능성도 제기했다.

주 의원은 "특히 대통령이 없을 때 여사가 가족이나 지인과 가서 골프 레슨을 받고 클럽하우스까지 이용했다면 국고 횡령도 따져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특별감찰관이 지금 임명되지 않았나. 오늘 본인이 정치적 중립에 생명을 걸겠다는 식으로 얘기했는데 이게 딱 1호 사건"이라며 "공수처에서도 수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오늘 제 입 틀어막고, 영상 못 틀게 막은 것, 영상을 제가 공개할 테니까 국민들이 한번 판단해 달라"고 말했다.

질의 시간이 끝나 마이크가 꺼졌는데도 주 의원은 계속 발언을 이어갔다. 그러자 서영교 위원은 "조용히 하시라"고 소리쳤다. 이어 "여기는 국감장"이라며 "밖에 가서 트세요. 밖에 가서 틀고, 얘기하고, 그거에 따른 책임도 지시라. 면책 특권 안에 있을 생각하지 말고"라고 말했다.

국회의원은 헌법 45조에 따라 국회에서 직무상 행한 발언과 표결에 관해서는 책임을 지지 않는다. 국감 질의 역시 마찬가지다. 서 위원장은 주 의원이 면책 특권을 누릴 가능성을 차단하겠다는 뜻이었다.
▲ 주진우 의원 제지하는 서영교 위원장 서영교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법무부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김혜경 여사의 골프 영상을 공개하려는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을 제지하고 있다.
ⓒ 남소연
뒤이어 박지원 민주당 의원이 "(주 의원은) 아마 비서관 출신이니까 잘 모르는 것 같다. 제가 비서실장해서 잘 알지만..."라며 질의에 나섰다. 하지만 주진우 의원뿐 아니라 김민전, 박형수 의원 등 야당에서 계속 끼어들자 차분하게 발언하던 박 의원도 화를 냈다.

그는 국민의힘을 향해 "윤석열이 술 먹고, 출근하지 않고, 심지어 가짜 차로 위장 출근을 해도 저 사람들이 아무 소리 못 한 사람들이다! 찍소리도 못 한 사람들이다"라고, 주 의원을 두고 "국회의원이 아니라 스토커"라고 비난했다.

박지원 의원 : "저렇게 하면 안 된다. 못된 법무비서관 쿠세(고치기 힘든 나쁜 버릇을 뜻하는 일본어- 기자 주)로 말이지, 팩트체크를 했니 안 했니 그게 문제가 아니지 않나. 그리고 국회의원이 스토커처럼 행동해서, 유튜브 찍어가지고 거기서 나불대면 그게 말이 되는 건가?"

주진우 의원 : "국민은 진실을 원한다."

박지원 의원 : "국민은 진실을 원하는 게 아니라 저런 나쁜 사람을 원하지 않는다."

같은 당 김용민 의원도 거들었다. 그는 "저렇게 진실을 얘기하고 정의를 얘기하는데 그래서 윤석열이 탄핵 됐는가? 그렇게 윤석열의 잘못을 잘 지적하고 드러내서 윤석열이 탄핵 됐는가? 그랬으면 윤석열이 내란을 못 저질러야죠"라며 "할 말이 있나, 저분들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법사위 국감 도중 이주희 원내대변인 이름으로 "주진우 의원이 대통령 가족에 대하여 지속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함에 따라 주진우 의원을 곧 고발할 예정"이라고도 공지했다.

한편, 리디아 고 본인도 이날(26일) 인스타그램에 "오늘 보도된 기사 내용은 사실이 아니며 저와는 전혀 무관한 내용"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사에 언급된 해당 일자에는 후원사 공식 행사 일정을 소화하고 있었으며 보도된 내용과는 어떠한 관련도 없다"며 "향후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허위 사실을 유포하거나 저의 명예를 훼손하는 기사, 게시물 및 댓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법적 대응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 리디아 고 SNS 해명 공개한 서영교... 주진우 향해 "막 던지면 되겠냐"ⓒ 유성호
▲ 리디아 고 SNS 해명 공개한 서영교... 주진우 향해 "막 던지면 되겠냐" 서영교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제기한 '김혜경 여사 황제 골프 레슨' 의혹과 관련해 프로 골퍼 리리아 고가 SNS에 올린 해명 글을 보여주며 “주진우 의원은 국회의원이라고 국정감사를 이용해 함부로 허위 사실을 발언하지 말라"고 지적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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