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어쩌다 이 지경"…핼러윈 앞두고 벌어진 뜻밖의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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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생활비 부담이 커지면서 핼러윈을 앞두고도 사탕과 초콜릿 판매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료비와 주거비 등 필수 지출이 늘어나자 축제에 쓸 먹거리 구매까지 줄이는 모습이다.
크리스 코스탈리 닐슨IQ 부사장은 연료비와 주거비, 의류비, 식비 등에 지출이 몰리면서 소비자들이 사탕을 살 여력까지 줄었다고 설명했다.
사탕이 핼러윈의 대표 먹거리로 자리 잡은 것은 비교적 최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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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값 40% 뛰고 사탕 판매는 뚝
업계는 행사 직전 막바지 수요 기대
1950년대 미국서 사탕 나눔 대중화
고대 켈트족 축제에 뿌리
미국에서 생활비 부담이 커지면서 핼러윈을 앞두고도 사탕과 초콜릿 판매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료비와 주거비 등 필수 지출이 늘어나자 축제에 쓸 먹거리 구매까지 줄이는 모습이다.
25일 연합뉴스는 AP통신 등 외신을 인용해 시장조사업체 닐슨IQ가 집계한 지난 17일까지 한 달간 핼러윈 용 사탕·젤리·초콜릿 등 간식류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6.7% 감소했다고 전했다. 앞서 9월 중순 집계에서도 사탕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7% 줄었다. 구매 규모 또한 작아졌다. 닐슨IQ에 따르면 10월 중순까지 판매가 증가한 제품은 소포장뿐이었으며, 대용량과 초대용량 제품은 감소 폭이 가장 컸다.

크리스 코스탈리 닐슨IQ 부사장은 연료비와 주거비, 의류비, 식비 등에 지출이 몰리면서 소비자들이 사탕을 살 여력까지 줄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23일 미국의 일반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4.29달러로, 1년 전보다 약 40% 높은 수준이었다. 원인으로 초콜릿 원료인 코코아 가격도 상승이 꼽혔다. 주요 생산지인 서아프리카의 악천후에 이어 이란 전쟁에 따른 비료 공급 차질 등이 가격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일각선 지금까지의 판매 실적만으로 올해 핼러윈 소비 전체를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시각도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서카나의 샐리 라이언스 와이엇 글로벌 수석부사장은 소비자들이 필요한 물품을 사용 직전에 구매하는 경향을 보인다며, 행사 직전 사탕 수요가 몰릴 가능성을 제기했다. 미국 제과협회 역시 지난 23일 성명을 통해 이제 막 핼러윈 성수기에 접어들었다며 소비자들의 관심이 여전히 높다고 밝혔다.
매년 10월 31일 열리는 핼러윈의 뿌리는 약 2000년 전 고대 켈트족의 '사윈(Samhain)' 축제로 거슬러 올라간다. 수확을 마치고 겨울을 맞는 시기에 열렸으며, 당시 사람들은 이때 죽은 이들의 영혼이 돌아온다고 믿었다. 모닥불을 피우거나 가면과 의상을 착용하는 풍습도 영혼을 달래거나 악령을 피하려는 믿음과 관련이 있다. 이후 이러한 풍습은 기독교의 모든 성인 대축일인 11월 1일의 전야 풍습과 결합했다. '핼러윈'이라는 이름도 '모든 성인의 날 전야'를 뜻하는 '올 핼러스 이브(All Hallows' Eve)'에서 유래했다.

19세기 아일랜드와 스코틀랜드 이민자들을 통해 관련 풍습이 미국에 전해지면서 오늘날의 축제로 발전했다. 아이들이 분장한 채 이웃집을 찾아가 사탕을 받는 '트릭 오어 트리트(Trick or treat)'의 뿌리로는 중세 유럽에서 기도나 노래 등을 해주고 음식을 받던 관습 등이 거론된다.
핼러윈의 상징인 호박등 '잭오랜턴'도 이주 과정에서 모습이 바뀌었다. 아일랜드에서는 순무를 파내 무서운 얼굴을 새겼지만, 미국에서는 조각하기 쉬운 호박을 사용하게 됐다. 사탕이 핼러윈의 대표 먹거리로 자리 잡은 것은 비교적 최근이다. 미 의회도서관에 따르면 20세기 중반까지 아이들이 받던 선물에는 과일과 견과류, 동전, 장난감 등도 포함됐다. 1950년대 트릭 오어 트리트가 대중화하고 제과업체들이 개별 포장한 작은 사탕을 적극적으로 판매하면서, 이웃에게 사탕을 나눠주는 문화가 확산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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