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군' 韓 탁구에 충격패→日 "선수들 지쳤으니 어쩔 수 없어"…"대신 中 60년 만에 이겼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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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탁구를 상대로 충격적인 대패를 당하며 자존심을 구겼던 일본이 다소 황당한 변명을 늘어놨다.
매체는 "아시안게임에서 중국을 꺾은 것은 충격적인 일이었다. 그 배경을 파헤쳐 본다"면서 "2026년 9월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중국을 꺾고, 60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오른 일본 남자 대표팀. 아시아 선수권 대회에서는 한국에 패한 일본 남자 대표팀이었지만, 이는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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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한국 남자 탁구를 상대로 충격적인 대패를 당하며 자존심을 구겼던 일본이 다소 황당한 변명을 늘어놨다.
일본 탁구 전문매체 탁구왕국은 25일 "'이길 테니 기다려라'라는 명대사와 함께, 일본 남자 대표팀이 중국을 꺾고 60년 만의 쾌거를 달성했다. 그 이면에 숨겨진 일본 탁구의 발자취"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아시안게임에서 중국을 꺾은 것은 충격적인 일이었다. 그 배경을 파헤쳐 본다"면서 "2026년 9월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중국을 꺾고, 60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오른 일본 남자 대표팀. 아시아 선수권 대회에서는 한국에 패한 일본 남자 대표팀이었지만, 이는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고 분석했다.
일본은 지난 22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2026 아시아탁구선수권 남자 단체전 준결승에서 한국에 1-3으로 패했다.

첫 경기부터 시노즈카 히로토가 강동수에게 0-3으로 패했다. 하리모토가 박강현을 3-0으로 잡아 균형을 맞췄지만 3경기에서 당시 세계랭킹 1위 마쓰시마가 세계 80위 박규현에게 0-3(4-11 8-11 9-11)으로 완패했다.
마지막 4경기에서는 하리모토마저 강동수에게 1-3으로 무너졌다. 특히 3게임을 0-11로 내준 건 탁구계에 큰 충격을 안겼다.
이날 충격패를 분석한 탁구왕국은 가장 큰 패배 원인이 주축 선수들의 컨디션이었다고 짚었다.
매체는 "8월부터 대회가 연달아 열리면서 일본 남자 대표팀의 3번 주자인 도가미 슌스케는 컨디션 불량으로 기권했고, 마쓰시마와 하라모토도 피로에 지쳐 있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국의 전력도 정상이 아니었다. 한국은 장우진과 임종훈 등 기존 주축 선수들이 빠진 상태였다.
때문에 당시 일본에서도 충격적인 결과라는 반응이 많았다. TV도쿄는 "한국이 최정예 전력이 아니었음에도 일본이 고전했다"고 지적했고, 마쓰시마와 하리모토의 패배를 집중적으로 다루기도 했다.

하지만 탁구왕국은 이번 대회만 떼어놓고 일본 남자탁구의 현재 위치를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쪽에 무게를 실었다.
대신 불과 한 달 전에는 세계 최강 중국을 꺾고 무려 60년 만에 아시안게임 정상에 올랐다는 점에 더 큰 의미를 부여했다.
지난 9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일본은 중국을 3-2로 꺾고 1966년 방콕 대회 이후 무려 60년 만에 금메달을 차지했다.
중국이 아시안게임에 참가하기 시작한 1974년 이후 일본이 남녀 단체전을 통틀어 중국을 꺾고 우승한 것은 처음이었다. 중국의 남자 단체전 9연패 도전도 일본이 저지했다.
일본에서 이번 우승을 단순 이변으로만 보지 않는 이유도 있다. 일본 남자탁구가 현재 위치까지 올라오는 데 20년 이상이 걸렸기 때문이다.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일본 남자탁구는 세계 정상권에서 멀어져 있었다. 변화가 시작된 것은 2002년 무렵이었다. 사카모토 류스케와 기시카와 세이야가 독일로 건너가 유럽 프로리그에서 뛰기 시작했고, 이듬해에는 미즈타니 준 등 어린 유망주들도 독일에 진출했다.

어린 시절부터 유럽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고 프로리그 경기를 소화하면서 일본 안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웠던 세계 수준의 환경에 노출시키는 장기 육성 프로젝트였다.
여기에 후쿠하라 아이 등을 중심으로 발전했던 선수 개인별 전담 코치와 지원 시스템이 남자 대표팀에도 점차 확대됐다.
이후 내셔널 트레이닝센터를 중심으로 한 대표팀 지원, 해외 전지훈련과 프로리그 경험이 결합되면서 일본은 세계 최강 중국과 경쟁할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왔다는 것이 탁구왕국의 분석이다.
미즈타니 시대를 지나 이제 하리모토와 마쓰시마가 새로운 중심축으로 자리 잡았고, 그 과정의 상징적인 결과가 바로 지난달 중국전이라는 것이다.
탁구왕국은 "상상을 초월하는 끊임없는 노력과 많은 사람들의 지지 덕분에 이룬 이번 쾌거. 이 역사적인 승리는 2028년 세계선수권대회(단체전) 후쿠오카 대회, 그리고 LA 올림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사진=연합뉴스 / 탁구왕국 /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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