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을 품은 아이들 <106>] “민준아! 엄마에게 와줘서 고마워, 사랑해”

김용현 2026. 10. 26.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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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살 민준(가명· 사진)이는 사람과 눈을 맞추는 게 어렵다. 어머니 김선영(가명)씨는 "그때 '민준이가 조금씩 나아지고 있구나' 싶었다"며 "집에서 '민준아' 하고 부르면 품에 안겨 천진난만하게 웃는 민준이가 제 비타민"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25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민준이가 있어 힘든 게 아니라 오히려 온 가족이 함께 돌보며 더 화목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민준아, 나에게 와줘서 감사하고 엄마가 많이 부족하지만 열심히 잘 키워 볼게. 사랑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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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 지적장애 민준이

여덟 살 민준(가명· 사진)이는 사람과 눈을 맞추는 게 어렵다. 말도 늦어 특수학교 입학 무렵에야 처음 ‘엄마’라고 불렀다. 그런 민준이가 어느 날 엄마와 눈을 맞추고 웃으며 안아줬다. 어머니 김선영(가명)씨는 “그때 ‘민준이가 조금씩 나아지고 있구나’ 싶었다”며 “집에서 ‘민준아’ 하고 부르면 품에 안겨 천진난만하게 웃는 민준이가 제 비타민”이라고 말했다.

오남매 중 막내인 민준이는 돌이 지나면서부터 또래와 달랐다. 김씨는 발달이 늦는 정도로 여겼지만 자랄수록 차이가 벌어지자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병원을 오갔다. 민준이는 2024년 5월 심한 지적장애 진단을 받았다. 자폐 성향과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증상도 있어 돌발 행동이 잦다. 나들이 때면 뛰쳐나가려는 민준이를 엄마 혼자 붙잡기 버거워 중학생 형이 시키지 않아도 동생 손을 꽉 잡는다.

김씨는 홀로 오남매를 키우며 어린이집 보육교사로 생계를 책임진다. 대학생 큰딸의 등록금과 자취비, 대출 상환까지 겹쳐 살림이 빠듯하다. 더 안정적인 일자리를 얻으려 자격 공부도 했지만 일과 병행하기 어려워 그만뒀다. 미술을 좋아하는 둘째 누나와 축구를 좋아하는 형도 형편 탓에 배우고 싶은 걸 미루고 있다. 김씨는 25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민준이가 있어 힘든 게 아니라 오히려 온 가족이 함께 돌보며 더 화목해졌다”고 말했다.

민준이는 특수학교 2학년에 다니며 주 2회 발달센터에서 언어·인지 치료를 받는다. 정부와 교육청 지원으로 치료를 이어가고 있지만 김씨는 감각통합치료를 더 하고 싶어도 매달 40만원가량을 따로 내야 해 망설이고 있다. 내년엔 미뤄온 자폐 검사도 다시 받아야 하는데, 검사비만 50만원가량 들 전망이다. 낯선 진료를 힘들어해 계속 늦춰진 치과 치료도 남아 있다.

고단한 일상을 버티게 하는 힘은 신앙과 교회다. 김씨가 첫째를 가졌을 때부터 다닌 경남 양산 보화교회 성도들은 아이들을 함께 돌봐줬고, 최근엔 중고차 구입 서류까지 챙겨줬다. 김씨는 민준이가 꾸준히 치료받아 훗날 자기 경험을 바탕으로 장애가 있는 다른 아이들을 돕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 그는 “민준아, 나에게 와줘서 감사하고 엄마가 많이 부족하지만 열심히 잘 키워 볼게. 사랑해”라고 말했다.

◇‘기적을 품은 아이들’ 성금 보내주신 분
(2026년 9월 23일~10월 21일/단위:원)

※500만원 이상 모금될 경우, 목표액이 넘는 금액은 비슷한 상황에 놓인 장애아동에게 지원됩니다.

△김병윤(하람산업) 무명 20만 △정홍심 15만 △백승례 13만 △성낙수 백군기 연용제 김영임 조병성 10만 △조점순 한승우 김덕수 김금선 김영수 전순금 정연승 봉하순 조병열 5만 △나철균 김정숙 박은혜 김광미 3만 △sb,sa 장화상 2만 △최미옥 1만5000 △민경아 문명희 여승모 송복순 우리들 정기현 생명살리기 송현자 1만

◇일시후원 : KEB하나은행 303-890014-95604 (예금주: 사회복지법인밀알복지재단)
◇후원문의 : 1600-0966 밀알복지재단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fa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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