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너무너무 비싸게 샀나…'팔고 싶어도 못 판다?' 1500억 계약에 발목 잡힌 SF…美 매체 "트레이드 가능하지만 데려갈 팀 찾기 어려워"

이우진 기자 2026. 10. 26. 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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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바람의 손자' 이정후(28)가 또다시 현지의 냉정한 평가를 받았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5일(한국시간) 이정후의 올 시즌 활약을 돌아보며 샌프란시스코에서의 미래를 집중 조명했다.

매체는 "샌프란시스코는 2023년 12월 이정후와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약 1500억원)에 계약하면서 큰 기대를 걸었다"며 "이정후는 타석에서 스타급 활약을 펼친 시기도 있었지만, 샌프란시스코에서 보낸 첫 세 시즌 동안 이러한 성공을 꾸준히 이어가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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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바람의 손자' 이정후(28)가 또다시 현지의 냉정한 평가를 받았다.

2026시즌 타격 주요 지표에서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개인 최고 성적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거액의 계약 규모에 걸맞은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수비에서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트레이드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5일(한국시간) 이정후의 올 시즌 활약을 돌아보며 샌프란시스코에서의 미래를 집중 조명했다.

매체는 "샌프란시스코는 2023년 12월 이정후와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약 1500억원)에 계약하면서 큰 기대를 걸었다"며 "이정후는 타석에서 스타급 활약을 펼친 시기도 있었지만, 샌프란시스코에서 보낸 첫 세 시즌 동안 이러한 성공을 꾸준히 이어가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이정후는 올 시즌 타율 0.276, 10홈런 57타점 12도루를 기록하며 네 부문 모두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개인 최고 기록을 작성했다.

그러나 리그 평균 타자의 공격력을 100으로 환산하는 조정 OPS(OPS+)에서는 105에 그쳤다. 리그 평균보다 불과 5% 높은 공격 생산력을 보여줬다는 의미다.

특히 시즌 전반기와 후반기의 극명한 성적 차이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매체는 "뛰어난 콘택트 능력으로 잘 알려진 이정후는 전반기 88경기에서 타율 0.302, OPS 0.762를 기록했다"면서도 "그러나 올스타 휴식기 이후 다시 부진에 빠졌고, 시즌 마지막 55경기에서는 타율 0.236, OPS 0.663에 머물렀다"고 지적했다.

수비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올 시즌 골드글러브 수상 경력이 있는 해리슨 베이더를 중견수로 기용하면서 이정후를 우익수로 이동시켰다. 하지만 포지션 변경 이후에도 수비력 개선은 뚜렷하지 않았다.

MLB닷컴은 "이정후는 공격에서 기복을 보였을 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팀에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며 "우익수로 이동했지만 별다른 개선을 보여주지 못했고, 해당 포지션에서 평균 대비 아웃 기여도(OAA) -4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정후의 트레이드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현재 샌프란시스코 외야진에는 이정후를 비롯해 베이더, 케이시 슈미트, 드루 길버트 등 총 10명의 선수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구단이 외야 자원을 활용해 다른 포지션의 전력을 보강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매체는 "샌프란시스코가 팀 연봉을 줄이길 원한다면 이정후를 트레이드하는 것도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실제 트레이드 성사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내다봤다.

MLB닷컴은 "이정후는 2027년 약 2300만 달러(약 305억원)의 연봉을 받을 예정이며, 계약 마지막 2년을 앞두고 옵트아웃을 행사할 권리도 가지고 있다"며 "이러한 조건 때문에 28세의 이정후를 받아들일 구단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유니폼의 주인공이자 한국 시장 진출에도 도움을 주는 선수"라며 그의 높은 인기가 트레이드 가능성을 낮추는 또 다른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렇다고 샌프란시스코 구단이 이정후를 향한 기대를 접은 것은 아니다.

토니 바이텔로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이정후는 올 시즌 거의 모든 부문에서 조금씩 발전했다. 지난해보다 체중과 근력을 더 잘 유지했고, 외야 펜스 근처에서의 수비 등 여러 부분에서 나아졌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어 "지난해에서 올해로 넘어오면서 보여준 만큼 다시 한번 발전한다면 모두가 상당히 만족할 것"이라며 "개선해야 할 부분은 여전히 많지만, 우리 팀에서 훌륭한 시즌을 보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정후 역시 자신의 부족한 점을 인정하면서 다음 시즌 반등을 다짐했다.

그는 "어떤 면에서는 롤러코스터 같은 시즌이었다. 야구 시즌이 끝나면 언제나 조금씩 아쉬움이 남는데, 올해도 더 잘할 수 있었던 부분들이 있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내년에는 꾸준함이 가장 중요한 열쇠가 될 것 같다. 개인적으로나 팀 전체적으로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자연스럽게 큰 승리로 이어진다고 생각한다"며 "나부터 꾸준한 활약을 펼쳐 팀에 많은 도움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세 번째 시즌까지 마친 이정후. 개인 기록에서는 분명한 발전을 이뤄냈지만, 거액의 계약에 걸맞은 확실한 주전 외야수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샌프란시스코가 이정후와의 동행을 이어갈지, 아니면 외야진 개편 과정에서 새로운 선택을 내릴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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