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강성 지지층에만 매달려선 최장수 대표 의미 없다

관리자 2026. 10. 26.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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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5일로 취임 425일째를 맞으면서 2020년 2월 전신인 미래통합당으로 출범한 이후 국힘의 최장수 대표가 됐다. 이른바 '아스팔트 보수' 등 강성 지지층에 힘입어 지난해 8월 당 대표가 됐던 그는 그동안 당의 외연 확장 측면에서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많은 국민이 국힘과 장 대표를 유심히 지켜보는 이유는 그동안의 행보에 대한 지지가 아니라 건강한 견제·대안 정당의 존재가 국가 발전에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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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대표, 425일째 대표 맡아
오세훈 시장 무죄 판결 좋은 기회
외연 확장해 수권 정당 만들어야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지난 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주진우 의원 주최 ‘입틀막법 총력투쟁 결의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5일로 취임 425일째를 맞으면서 2020년 2월 전신인 미래통합당으로 출범한 이후 국힘의 최장수 대표가 됐다. 이른바 ‘아스팔트 보수’ 등 강성 지지층에 힘입어 지난해 8월 당 대표가 됐던 그는 그동안 당의 외연 확장 측면에서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1심에서 시장직 상실형을 받았던 오세훈 서울시장이 항소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것은 국힘과 장 대표에겐 좋은 기회다. 장 대표는 국힘을 건강한 제1야당이자 국민들에게 믿음을 줄 수 있는 대안 세력으로 만드는데 전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장 대표는 최장수 대표가 되기 하루 전인 그제 강성 지지층이 결집한 ‘올공’(올림픽공원)을 다시 찾아 결속을 강조했다. 그는 “이제 국민의힘 최장수 당대표가 됐다. 여러분께서 만들어주신 당대표”라며 “여러분과 함께할 수 있었기 때문에 오늘까지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장 대표가 대표로 만들어준 강성 지지층에 감사를 표시하는 건 이해할 수 있으나 지지자들의 연호에만 취해선 안 된다. 오 시장이 무죄를 받은 상황에서 올공을 의식해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서울시장 재선거를 요구할 수는 없는 일 아닌가. 그런 측면에서 장 대표가 최근 다양한 인사들의 목소리를 듣고 이를 정책에 반영하려 애쓰면서 외연 확장을 위한 정책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은 바람직하다. 격주로 진행되는 ‘굿모닝 수요 정책 아카데미’를 통해 정책 역량을 강화하고, 다음 달에는 타운홀 미팅 방식으로 청년 정책도 공개할 예정이라고 한다.

당 안팎에서는 이진숙·김태규 의원 등 당내 강경파와의 노선 경쟁에 오 시장의 항소심 무죄 선고까지 겹치면서 장 대표가 정치적 사면초가에 놓였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한다. 하지만 당내 강경파의 등장은 되레 장 대표에겐 기회가 될 수 있다. 강성 지지층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일은 그들에게 맡기고 장 대표는 중도층으로의 외연 확장을 통한 당 체질 개선에 전력을 다할 필요가 있다. 오 시장을 비롯한 중도 보수 성향 인사들을 두루 아우르면서 당의 정책 역량을 강화한다면 국힘을 수권정당으로서 각인시키는 중요한 일을 장 대표가 할 수 있다. 많은 국민이 국힘과 장 대표를 유심히 지켜보는 이유는 그동안의 행보에 대한 지지가 아니라 건강한 견제·대안 정당의 존재가 국가 발전에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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