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9㎝ 고공 폭격도 막아냈다...안세영, 50연승 거두며 프랑스 오픈 3연패→시즌 10승

안희수 2026. 10. 25.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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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틀콕 여제' 안세영(24·삼성생명)이 프랑스 오픈 3연패를 해냈다. 

안세영은 25일(한국시간) 프랑스 트랑블레앙프랑스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프랑스 오픈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푸살라 벤카타 신두에 게임 스코어 2-1(16-21, 21-12, 21-12)로 승리했다. 1게임 상대의 강스매싱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2게임 중반부터 특유의 '강철' 체력과 '질식' 수비로 차이를 만들며 역전했다. 3게임도 자신의 페이스대로 경기를 풀어갔다. 

안세영은 2024·2025년에 이어 이 대회 3연패를 해냈다. 통산 4번째 우승이기도 하다. 올 시즌 BWF 주최 개인전 10승째를 거두기도했다. 지난 4월 아시아선수권 32강전부터 이어진 연승 행진도 '50'으로 늘렸다. 시즌 전적은 66승 1패. 

1게임, 먼저 2점을 내준 안세영은 상대 범실로 첫 득점했고, 리턴 클리어로 추가 득점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동점에서 신두의 리턴 클리어가 엔드라인을 벗어나며 역전, 상대가 헤어핀 범실까지 범하며 4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신두는 큰 키(1m79㎝)에서 나오는 강한 스트로크가 강점이다. 클리어와 헤어핀의 정교함은 떨어지는 편이지만, 스매싱의 파워는 안세영이 결승전에서 자주 만난 왕즈이(중국)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보다 강하다. 안세영은 실제로 두 차례 신두의 정면 직선 스매싱을 받지 못했다. 

그렇게 이어진 박빙 승부. 안세영은 엔드라인을 조금 넘는 신두의 헤어핀을 잘 골라냈고, 자신은 네트 앞 프런트 코트를 공략하는 경기 운영을 이어갔다. 하지만 평소보다 클리어가 흔들리며 치고 나서지 못했다. 9-10에서는 신두의 대각선 스매싱을 막지 못하기도 했다. 인터벌 이후 연속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다시 2연속 실점하며 승기를 되찾지 못했다. 무엇보다 엔드라인 타구 판단 거듭 미스를 범했다. 11-15, 4점 차까지 밀렸다. 

안세영은 11-15, 12-15에서 상대 범실로 추격하는 듯 보였지만, 14-16에서 리턴 타구 판단 미스로 다시 실점한 뒤 급격히 무너졌다. 14-17에서는 헤어핀 범실, 14-18에서는 리턴 범실을 범했다. 생각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는 표정과 함께 고개를 젓기도 했다. 안세영은 이후 푸시 공격까지 허용하며 게임 포인트를 내준 뒤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힘에서 밀렸던 안세영은 코트 방향을 바꾼 뒤 나선 2게임 초반, '영점'을 잡지 못한 신두의 연속 범실로 3-0까지 앞서갔다. 

안세영은 평소에 하지 않던 범실을 종종 범했다. 신두의 대각선 스매싱 대응은 여전히 고전했다. 하지만 8-7 메가 랠리에서 프런트 코트에 보낸 대각선 공격을 신두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포인트를 땄고, 이후 급격히 말이 느려진 신두를 상대로 연속 득점하며 4점 앞선 채 인터벌에 돌입했다. 이후 안세영의 득점 페이스는 떨어지지 않았고, 신두의 범실은 많아졌다. 8-7 메가 랠리를 소화하며 체력이 크게 떨어진 것 같았다. 대각선 스매싱의 정확도도 크게 떨어졌다. 안세영은 그렇게 제 모습을 되찾았고, 전세를 완전히 뒤집고 9점 차로 21점을 쌓았다. 

운명의 3게임. 안세영은 먼저 2점을 내줬지만, 1-3에서 푸시와 점프 스매싱으로 연속 득점하며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신두의 강공을 집중력 있는 수비로 막아내 범실을 유도하며 다시 리드를 잡았지만, 5-4에서 헤어핀·클리어·드롭샷이 모두 라인을 벗어나며 다시 리드를 내줬다. 5-7에서는 연속 푸시 공격을 허용하기도 했다. 

두 번째 위기에서 안세영은 강공으로 나섰다. 5-8, 6-8 모두 드롭샷을 찔러 득점했다. 7-8에서는 직선 점프 스매싱으로 동점을 만들고, 낮게 넘은 헤어핀을 바로 푸시로 넣어 다시 역전에 성공했다. 10-9에서도 신두의 정면 스매싱을 방향만 바꿔 반대로 넘겨 2점 앞선 채 인터벌을 맞이했다. 

안세영은 코트 체인지 뒤 연속 3득점하며 승기를 잡았다. 발이 굳은 신두와 달리 안세영은 더 경쾌한 플레이를 보여줬다. 코트도 더 잘 맞는 것 같았다. 

안세영을 괴롭혔던 신두의 스매싱의 정확도도 크게 떨어지며, 사실상 승부가 기울었다. 안세영은 연속 득점을 이어가며 8점 앞선 채 챔피언십 포인트를 만들었고, 3연패를 확정하는 득점도 가볍게 해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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