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어서도 마음 이렇게 아플까”… 이혼 상처, 남녀 차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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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이나 별거의 영향이 수십 년 뒤 노년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혼자 살면서 자녀와의 교류가 적거나 주변의 도움을 충분히 받지 못하는 노인은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 경제적 어려움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혼이나 별거의 영향이 오랜 시간 누적되면서 노년기에 더욱 두드러질 수 있다고 했다.
연구팀은 이혼이나 별거를 경험한 노인들이 겪는 어려움에 사회적 관심을 기울이고, 이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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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그라나다대 연구팀은 과거 이혼이나 별거를 경험하고 현재 혼자 사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이혼이나 별거 이후 가족관계와 경제적 상황이 어떻게 달라졌으며, 이러한 변화가 노년기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분석했다.
분석 결과, 조사 대상자 중 상당수는 가족의 도움을 충분히 받지 못하거나 일상생활에 필요한 지원을 얻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남성과 여성이 겪는 어려움에는 차이가 있었다.
남성은 이혼이나 별거 이후 자녀와의 관계가 멀어지거나 단절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 때문에 나이가 들어 건강이 나빠지거나 일상생활에 도움이 필요해졌을 때 의지할 사람이 부족했다. 연구팀은 "일부 남성은 남편과 아버지로서의 역할을 구분하지 못해 결혼생활이 끝나면서 자녀와의 관계까지 멀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반면 여성은 이혼이나 별거 이후에도 자녀를 양육하며 가족관계를 유지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경향이 있었다. 홀로 자녀를 키우면서 안정적인 직장생활을 이어가기 어려웠고, 이러한 상황이 노년기까지 영향을 미친 것이다. 이로 인해 돌봄이 필요해져도 비용 부담 때문에 전문적인 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었다.
정서적인 문제도 나타났다. 혼자 사는 이혼·별거 노인 중에는 외로움이나 우울 증상을 겪는 사람이 많았으며, 특히 남성은 이러한 어려움을 주변에 털어놓지 않고 혼자 감당하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팀은 "자녀와의 관계 단절이나 새로운 연애 관계의 실패, 사회적 고립 등으로 고민을 털어놓거나 대화를 나눌 사람조차 없는 경우가 있다"며 "이는 외로움과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취약성을 높이고, 심한 경우 자살 생각이나 행동으로 이어질 위험도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혼이나 별거의 영향이 오랜 시간 누적되면서 노년기에 더욱 두드러질 수 있다고 했다. 특히 건강이 나빠져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한 시기에는 가족관계의 단절이나 경제적 어려움이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이번 연구는 심층 인터뷰를 바탕으로 한 질적 연구로, 이혼이나 별거가 우울증이나 사회적 고립을 직접 유발한다는 사실을 입증한 것은 아니다.
연구팀은 이혼이나 별거를 경험한 노인들이 겪는 어려움에 사회적 관심을 기울이고, 이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국제 사회학 저널(Revista Internacional de Sociología)'에 지난달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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