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게는 안 돼” 폭력 시위에 ‘철통방어’ 나선 유럽 상점들

한명오 2026. 10. 25.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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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주요 도시의 명품 매장들이 대규모 시위에 따른 약탈과 폭력 사태에 대비해 쇼윈도에 합판을 덧대고 방호벽을 세우는 등 비상 대응에 나섰다.

24일(현지시간) AP통신과 유로뉴스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밀라노 도심의 명품 매장들은 진열장의 고가 물품을 비우고 대형 유리창을 나무판자로 봉쇄했다.

지난 주말 밀라노 두오모 광장 인근에서는 일부 폭력 시위대가 상점 창문을 부수고 침입해 스포츠용품 등을 무더기로 약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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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대규모 주말 시위가 열린 가운데 명품 매장이 나무판으로 가려져 있다. 매장들은 지난 주말 폭력·약탈 시위 이후 방호시설을 설치하거나 경호 인력을 배치하는 등 대비에 나섰다. AP뉴시스

유럽 주요 도시의 명품 매장들이 대규모 시위에 따른 약탈과 폭력 사태에 대비해 쇼윈도에 합판을 덧대고 방호벽을 세우는 등 비상 대응에 나섰다. 시위가 폭동으로 번져 대규모 약탈 피해를 당한 가게들이 많았던 만큼 이번엔 선제적으로 예방책을 세운 셈이다.

24일(현지시간) AP통신과 유로뉴스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밀라노 도심의 명품 매장들은 진열장의 고가 물품을 비우고 대형 유리창을 나무판자로 봉쇄했다. 

오메가와 티파니, 구찌 등 주요 브랜드 매장이 유리창을 가림막으로 막았으며, 대부분의 상점은 상황을 지켜본 뒤 오후 늦게 영업을 재개했으나 애플스토어는 종일 문을 닫았다. 지난 주말 밀라노 두오모 광장 인근에서는 일부 폭력 시위대가 상점 창문을 부수고 침입해 스포츠용품 등을 무더기로 약탈한 바 있다.

2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대규모 주말 시위가 열린 가운데 명품 매장이 나무판으로 가려져 있다. 매장들은 지난 주말 폭력·약탈 시위 이후 방호시설을 설치하거나 경호 인력을 배치하는 등 대비에 나섰다. AP뉴시스

벨기에 브뤼셀 쇼핑가 역시 약탈 위험에 대비해 도심 전체가 거대한 방호벽으로 뒤덮였다. 루이즈 거리와 나뮈르 문, 뇌브 거리 일대의 티파니앤코, 프라다, 베르사체, 페라가모 등 명품 브랜드는 물론 라코스테, 나이키 매장까지 출입구와 진열장을 목재 판자로 가로막았다. 

안경점과 휴대전화 수리점 등 영세 상점과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퀵 매장도 창문을 합판으로 막은 채 영업을 이어갔다. 이날 벨기에에서는 일부 시위 충돌이 있었으나 지난주에 비해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렀다.

프랑스 파리 중심가의 명품 매장들도 일제히 빗장을 걸어 잠갔다. 방돔 광장 인근의 롤렉스와 드비어스 매장은 이날 아예 문을 열지 않았고, 리치몬트 그룹 산하 IWC 등은 시위 상황에 따라 조기 폐점을 검토했다.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계열의 루이비통, 디올, 불가리와 백화점 프랭탕은 경비 인력을 대폭 늘리고 출입 시설을 보강했다. 프랑스 정부는 폭력 사태 재발을 차단하기 위해 전문 진압부대를 포함한 경찰 7만명을 전국에 배치했다.

이탈리아 육군 공수부대원이 대규모 시위가 예고된 2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순찰하고 있다. AP뉴시스

명품 업계는 물리적 피해를 넘어 브랜드 이미지 실추와 관광객 이탈에 따른 실적 타격을 우려하고 있다. 에르메스는 프랑스 내 전 매장의 보안을 강화했다고 밝히면서도 이번 사태가 장기적인 매출에 미칠 영향은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며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myung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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