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주간] 5주 연속 내린 달러-원, FOMC·경제지표 '시험대'

김학성 기자 2026. 10. 25.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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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26~30일) 서울 외환시장은 미국·유럽·일본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결정과 중량급 경제지표, 하이퍼스케일러 실적발표 등 굵직한 이벤트를 연달아 소화할 전망이다.

가장 주목되는 것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다.

지난 14일 발표된 9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며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을 때는 금리 인상 확률이 50%를 웃돌기도 했으나, 이후 주요 연준 인사들이 서두르지 않겠다는 신호를 보내자 인상 베팅이 꺾였다.

ING는 이번에 금리 동결 결정이 만장일치로 이뤄질 가능성은 작다면서 지난 7월 FOMC에서 다른 위원들과 달리 인상을 주장했던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 3명(베스 해맥, 닐 카시카리, 로리 로건)이 이번에도 반대표를 던질 수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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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이번 주(26~30일) 서울 외환시장은 미국·유럽·일본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결정과 중량급 경제지표, 하이퍼스케일러 실적발표 등 굵직한 이벤트를 연달아 소화할 전망이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주까지 5주 연속 하락했다. 추석 직전 주였던 9월 14~18일 41.40원 급등한 뒤 줄곧 내리막을 걸었고, 지난주에는 연일 2년 만의 저점을 경신하며 1,321.20원까지 내려섰다.

막대한 경상수지 흑자를 바탕으로 한 수출업체 네고 물량에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의 발언이 더해지며 원화 가치를 끌어올렸다.

한은은 지난 22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3.00%로 동결했다. 하지만 신 총재는 같은 날 기자간담회와 23일 종합 국정감사에서 원화가 추가로 절상될 여지가 있고, 그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번 주 대형 이벤트들을 거치며 원화 강세 흐름이 이어질지, 숨 고르기에 들어갈지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달러-원(빨강)과 달러인덱스(파랑) 추이연합인포맥스

◇ 한은 다음은 美·EU·日 중앙은행 차례

가장 주목되는 것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다. 연준은 27~28일(현지시간) 정례회의를 열고 연방기금금리(FFR) 목표 범위를 결정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지난 23일 뉴욕증시 마감 후 선물시장에 반영된 이달 금리 동결 확률은 90.0%였다. 지난 14일 발표된 9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며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을 때는 금리 인상 확률이 50%를 웃돌기도 했으나, 이후 주요 연준 인사들이 서두르지 않겠다는 신호를 보내자 인상 베팅이 꺾였다.

ING는 이번에 금리 동결 결정이 만장일치로 이뤄질 가능성은 작다면서 지난 7월 FOMC에서 다른 위원들과 달리 인상을 주장했던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 3명(베스 해맥, 닐 카시카리, 로리 로건)이 이번에도 반대표를 던질 수 있다고 봤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발언도 변수다. 워시 의장이 12월 FOMC에서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인다면 달러 가치가 힘을 받을 수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금리) 동결이 예상되나 추가 인상 가능성 시사와 물가 불안 언급 등 매파적 기조가 유지될 것에 무게를 둔다"고 분석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29일(현지시간) 금리를 결정한다. 시장 참가자들은 예금금리가 2.50%, 기준금리가 2.65%에서 동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재정 위기와 그에 따른 사회 불안으로 프랑스 국채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프랑스-독일 10년물 국채 스프레드는 유로존 재정위기 당시인 2011년 수준에 다가서고 있다.

MUFG는 "ECB가 국채금리 상승으로 추가 긴축 필요성이 줄었다는 신호를 보내거나 어떤 형태든 시장 개입이 필요할 수 있다고 시사하면 유로화는 더 약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낮은 1.12달러 안팎에 형성돼 있다. 유로 약세는 글로벌 달러 강세를 거쳐 달러-원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는 재료다.

일본은행(BOJ)의 차례는 30일에 돌아온다. BOJ가 기준금리를 1.25%에서 동결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다올투자증권은 "이번 회의는 동결을 전망한다"며 "12월 추가 인상이 컨센서스"라고 밝혔다.

달러-엔은 지난주 기술주 매도로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하자 157엔 아래로 내려섰다. 엔화의 안전통화 면모가 오랜만에 부각된 결과다.

부산항에 쌓인 수출입 화물연합뉴스 자료사진

◇ 한미 3분기 성장률·PCE…경제지표도 '슈퍼 위크'

중량급 경제지표도 대거 발표를 앞두고 있다.

한국은행은 오는 27일 오전 8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발표한다.

실질 GDP는 올해 1분기와 2분기에 전기 대비 각각 1.8%, 0.6% 성장하며 높은 오름세를 이어왔다. 한은은 지난 22일 올해와 내년 실질 성장률이 기존 전망치인 3.3%와 2.9%를 상당폭 웃돌 수 있다고 밝혔다. 노무라증권은 최근 3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전기 대비 1.6%로 제시하기도 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양호한 3분기 GDP가 확인될 시 한은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가 강화되며 원화를 지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도 29일(현지시간) 3분기 GDP 속보치를 내놓는다. 애틀랜타 연은의 GDP나우(GDPNow) 모델은 3분기 성장률을 연율 3.5%로 예측했는데, 실현된다면 1년 만에 가장 강한 성장이다.

같은 날 나올 9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에도 이목이 쏠린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PCE는 9월에 전월 대비 0.5% 올랐을 것으로 관측된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는 전달 대비 0.3% 오를 전망이다.

미국 성장·물가 지표가 예상을 웃돌면 연준의 긴축 기대가 강해지며 달러-원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인공지능(AI)연합뉴스 자료사진

◇ 빅테크 실적 줄줄이…중동 불확실성은 계속

주요 기업들의 실적발표도 이어진다.

SK하이닉스는 28일, 삼성전자는 29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진행한다. 삼성전자는 이미 이달 초 매출액 195조원, 영업이익 107조원의 잠정 실적을 공개한 바 있다.

미국에서는 28일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구글 모회사), 29일 아마존과 샌디스크 등 인공지능(AI) 관련 기업들이 실적을 발표한다.

고금리 환경에서 AI 투자의 지속 가능성과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끊이지 않으면서 기술주 투자 심리는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AI 트레이드'의 중심에 선 이들 기업이 내놓을 분석과 전망에 따라 반도체 의존도가 높은 국내 증시의 외국인 자금 흐름, 나아가 원화 방향성도 좌우될 전망이다.

미국 중간선거(11월 3일)를 한 주 앞두고 중동 정세를 둘러싼 불확실성도 고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연일 이란 타격 재개 가능성을 시사하면서도 협상의 문을 열어두고 있어 속내를 가늠하기 쉽지 않다.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116달러까지 올라 지난 4월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유가는 원유 순수입국인 한국의 원화 가치에 부담 요인이다.

이 밖에 한국은행은 27일 10월 소비자동향조사, 28일 9월 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 29일 10월 기업경기조사 및 경제심리지수(ESI), 30일 3분기 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동향을 발표한다. 재정경제부는 30일 9월 산업활동동향을 내놓는다.

미국에서는 27일(현지시간)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민간고용과 9월 내구재 주문이, 29일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발표된다. 30일에는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가 연설한다.

hskim@yna.co.kr<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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