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7 ①] '5-11-3-9-7-9-7' 숱한 역경 이겨냈다! 10년 묵은 '우승의 한' 풀었다…'7번째 별', 가슴에 어떻게 달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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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이 '7번째 별'을 가슴에 달았다.
김기동 감독이 지휘하는 서울은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33라운드 홈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5-11-3-9-7-9-7. 2024년 김기동 감독이 부임하기 전 서울이 7년간 리그에서 거둔 최종 성적이다.
특히 9년 만에 상암에서 전북 현대를 꺾은 7라운드(1-0 승)와 전북 원정경기였던 29라운드(2-1 승)에서 클리말라가 터뜨린 두 번의 극장골은 서울의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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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FC서울이 '7번째 별'을 가슴에 달았다.
김기동 감독이 지휘하는 서울은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33라운드 홈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같은 날 열린 울산HD와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가 2-2 무승부로 끝나면서 서울의 우승이 확정됐다.
2018시즌과 2025시즌 전북 현대에 이어 역대 세 번째 조기 우승이다.
우승까지 꼬박 10년이 걸렸다.
길었던 암흑기를 지나 거머쥔 우승이기에 더욱 값지다.
5-11-3-9-7-9-7. 2024년 김기동 감독이 부임하기 전 서울이 7년간 리그에서 거둔 최종 성적이다.

3위로 마쳤던 2019시즌을 제외하면 서울은 2016시즌 우승 후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
2018시즌에는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파이널B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경험했고, 2020시즌부터 2023시즌까지는 4년 연속 파이널B로 추락하는 등 강팀으로 불리기에도 어려운 수준이었다.
서울의 본격적인 반등은 김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2024년부터 시작됐다.
서울은 2024시즌 4위를 차지하며 5년 만에 파이널A에 복귀했고, 2025시즌에도 6위로 2년 연속 파이널A행에 성공했다.
2년간 우승권으로 도약할 기반을 다진 서울은 올 시즌 초반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독주 체제를 구축하면서 10년간 이어진 두 현대가(家)의 우승 경쟁 구도를 깨뜨리고 끝내 정상을 밟았다.

◆ 스트라이커 부재와 골키퍼 리스크 해결, 로스와 야잔이 세운 '통곡의 벽'
서울은 지난 수년간 확실한 스트라이커의 부재와 골키퍼 리스크라는 고민을 안고 있었다.
2024시즌 스타니슬라브 일류첸코(14골)와 2025시즌 제시 린가드(10골)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지만, 두 선수의 득점의 영양가가 높다고 하기에는 어려웠다.
반면 이번 시즌 서울의 주포로 활약하며 우승 확정 전까지 16골을 뽑아낸 파트리크 클리말라는 팀에 득점이 필요할 때마다 '킬러 본능'을 발휘했다.
특히 9년 만에 상암에서 전북 현대를 꺾은 7라운드(1-0 승)와 전북 원정경기였던 29라운드(2-1 승)에서 클리말라가 터뜨린 두 번의 극장골은 서울의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클리말라는 서울 소속으로 13년 만의 리그 득점왕, 그리고 14년 만의 최우수선수(MVP)에 도전한다. 서울의 마지막 득점왕과 MVP는 2013시즌 데얀(19골)과 2012시즌 데얀이었다.

서울의 새로운 수문장 구성윤도 '드림 클럽' 입단 첫해에 우승 주역이 됐다.
구성윤은 전북의 송범근(75.6%)에 이어 리그에서 두 번째로 높은 선방률인 73.4%를 기록, 리그 최소실점인 26실점만을 허용하면서 서울의 최후방에 안정감을 더하며 우승 일등공신으로 우뚝 섰다.
서울이 정규 라운드에서 최소실점을 유지할 수 있었던 데에는 두 외인 센터백의 공도 크다.
서울이 자랑하는 외인 센터백 듀오인 후안 안토니오 로스(스페인)와 야잔 알 아랍(요르단)은 수비가 강한 팀이 우승을 차지한다는 축구계 격언을 다시금 증명했다.
로스는 이번 시즌 32경기, 야잔은 28경기를 소화하며 서울의 후방을 책임졌다.
터프한 수비로 상대 공격수를 윽박지르는 스타일의 야잔과 공을 다루는 기술이 좋고 지능적인 수비에 능한 로스 조합은 올해 처음으로 가동됐음에도 불구하고 K리그1 최고의 센터백 듀오로 자리매김하며 서울의 우승을 이끌었다.

◆ '최고의 영입' 바베츠와 이승모의 '커리어 하이' 시즌, '초신성' 손정범…'여름 사나이' 정승원까지
중원에도 구멍이 없었다.
김 감독이 올 시즌 키 플레이어로 꼽은 크로아티아 출신 수비형 미드필더 호르보예 바베츠는 수비라인을 보호하는 1차 저지선 역할과 조타수 역할을 동시에 해내며 서울의 허리를 받쳤다.
올해는 물론 지난 수년 동안 서울에 합류한 선수들로 범위를 넓혀도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의 영입이라는 평가다. 서울 전력강화팀이 2주 동안 크로아티아에 머무르며 선수를 설득하는 등 바베츠 영입에 노력을 기울인 의미가 있었다.

바베츠의 활약은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낸 이승모의 퍼포먼스와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냈다.
포항 스틸러스 시절에도 김 감독 아래에서 공격적인 임무를 곧잘 수행했던 이승모는 올해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6골 2도움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비셀 고베(일본)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경기에서 깜짝 선발 출전하며 혜성처럼 등장한 대형 유망주 손정범도 프로 데뷔 시즌에 서울의 레귤러 멤버로 자리 잡으면서 제 몫을 해냈다.
바베츠가 중심을 잡으면 이승모와 손정범은 높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공격과 수비에 적극 가담하며 상대를 흔들었다. 서울의 주요 공격 루트 중 하나였던 정승원·최준과 함께 오른쪽 측면에서 선보인 콤비네이션 플레이와 두 선수의 박스 타격은 상대에게 적지 않은 부담을 안겼다.

선수들이 무더위에 지친 여름에는 정승원이 공격의 첨병 역할을 했다.
'여름 사나이' 정승원은 여름에만 8골 3도움을 몰아치며 7월과 8월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서울은 정승원의 활약을 앞세워 7~8월 치른 11경기에서 7승3무1패를 거뒀다. 이 기간에 서울이 수확한 승점만 24점이었다.

◆ '부상' 없기에 가능했다…경기장 뒤편 '숨은 주인공'들이 흘린 땀방울
객관적으로 서울의 스쿼드는 전북, 울산, 대전하나시티즌 등 시즌 초반 우승 후보로 지목됐던 다른 팀들에 비해 얇은 편이었다. 주전과 비주전 간의 경기력 차이도 컸다. 사실상 경기에 나설 만한 선수들은 20여명이 채 되지 않았다.
대신 서울은 과부하로 인한 부상으로 장기간 쓰러진 선수들이 거의 없었다. 적은 로테이션 속에 부상 없이 꾸준히 출전 시간을 확보한 선수들이 시즌 막판까지 경기력을 유지하면서 경쟁력도 떨어지지 않았다는 점 또한 우승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뒤에서 묵묵히 선수들을 지원한 스태프들 덕이다.

서울의 피지컬 파트는 주닝요 피지컬 코치와 송기호 스포츠 사이언티스트가 선수들의 상태를 확인한 뒤 의견을 내고 데이터를 제출하면 김 감독이 이를 적극 반영해 선수 개개인의 훈련 강도와 출전 시간 등을 조절하는 시스템으로 돌아갔다.
구단 메디컬 스태프들도 선수들의 몸상태에 맞춰 개별적으로 회복과 재활 트레이닝을 진행하며 선수들이 최대한 빨리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컨디션으로 회복하도록 노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태프들이 경기장 뒤편에서 흘린 땀은 서울이 우승을 향하기까지 팀의 톱니바퀴를 굴리는 윤활유였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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