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에 잊었던 신앙 열정 되찾아요”…3040만을 위한 수련회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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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경기도 안산제일교회(허요환 목사) 브릿지센터.
수련회를 기획한 박신우 부목사는 "3040 수련회는 기본적으로 가정을 중심에 두고 준비했다"며 "부부와 자녀가 함께 신앙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때로는 각자의 자리에서 예배하다 다시 모이는 과정을 통해 가정 전체가 신앙 안에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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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경기도 안산제일교회(허요환 목사) 브릿지센터. 주말을 맞아 어린 자녀의 손을 잡은 젊은 부부들이 하나둘 건물 안으로 들어섰다. 접수를 마치자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3층으로, 부모들은 4층 수련회 장소로 발걸음을 옮겼다. 레크리에이션이 시작되자 웃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참석자들은 학창 시절 수련회로 돌아간 듯 웃으며 어울렸다. 조별로 나뉜 참석자들은 조장을 선출하고 ‘빙고’ ‘제로’ 등 단체게임을 이어가며 친목을 다졌다.
이날 마련된 ‘2026 3040수련회’는 일과 육아로 분주한 30~40대 성도들의 신앙 회복을 위해 마련됐다. 주제는 ‘Always, Emmanuel’(항상 함께하시는 하나님·사 41:10)다. 청년 시절 뜨겁게 기도하고 예배했던 성도들이 결혼과 자녀 양육으로 신앙적 재충전의 기회를 갖기 어려워졌다는 의식에서 출발했다.
3040 수련회는 올해로 3년째를 맞는다. 지난해까지 외부에서 1박 2일 일정으로 진행됐지만, 올해는 상·하반기 두 차례로 나눠 운영하고 있다. 수련회를 기획한 박신우 부목사는 “3040 수련회는 기본적으로 가정을 중심에 두고 준비했다”며 “부부와 자녀가 함께 신앙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때로는 각자의 자리에서 예배하다 다시 모이는 과정을 통해 가정 전체가 신앙 안에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교회가 부모의 신앙생활과 자녀 돌봄을 함께 고려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3층에는 별도의 ‘키즈케어’ 공간이 마련됐다. 청년 봉사자들이 아이들을 돌보며 체험활동을 진행해 부모들은 4층에서 말씀과 기도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예배 일부 순서에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찬양하고 기도하는 시간도 마련했다.

이어진 순서는 ‘부부의 갓생’이란 주제의 강의가 진행됐다. 남편과 아내로서 하나님과 어떻게 동행하며 살아갈 것인지 돌아보자는 취지다. 참석자들은 부부 갈등 상황에서 서로를 대하는 태도와 언어를 살펴보고, 이를 실제 부부 관계에 적용해 보는 실습도 진행됐다. 남녀로 나뉜 자리에서는 각각 박 목사와 이승혜 사모가 강사로 나섰다.
박 목사는 “부부는 의리나 정이 아닌 애정으로 살아가야 한다”며 “배우자와의 관계가 애정으로 채워질 때 성공에 대한 집착이나 외부의 유혹에도 쉽게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일에 몰두하다 보면 정작 소중한 가정을 놓치는 실수를 범할 수 있다”며 “서로의 사랑의 언어를 이해하고 애정을 표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사모는 부부 갈등의 원인으로 서로의 다름과 연약함을 이해하지 못하는 태도를 짚었다. 이 사모는 “우리는 상대방이 능숙하지 못한 것을 잘못이나 틀린 행동으로 받아들이곤 한다”며 “서로의 연약함을 인정하고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가정의 시작은 부부”라며 “부부가 몸과 마음, 신앙 안에서 건강한 관계를 세워가는 것이 무엇보다 가치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수련회는 기도회 성찬 셀러브레이션 찬양 등의 순서로 마무리됐다. 세 아들과 함께 수련회에 참석한 조현아(43) 집사 부부는 “40대가 되면 삶이 어느 정도 안정될 줄 알았는데 여전히 진로와 소명에 대한 고민이 많다”며 “하나님께서 지금 서 있는 자리에서 주신 소명이 무엇인지 응답을 구하고 싶어 참석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명확한 답을 얻지는 못했지만 남은 시간에도 하나님께서 주시는 메시지를 기대하고 있다”며 “아이들도 훗날 삶의 어려움을 마주할 때 부모와 함께 예배하고 기도했던 이 시간을 기억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동규 기자 kkyu@kmib.co.kr,kky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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