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49연승+한일전 21연승 미쳤다!…65승1패 '승률 98.48%' 찍고 프랑스 오픈 결승행→3연패+퍼펙트 우승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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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해볼 만한 적수들이 알아서 '탈락'한 가운데, 안세영만큼은 이변 없이 49연승을 달리며 또 하나의 트로피를 눈 앞에 두게 됐다.
안세영은 2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아레나 그랑 파리'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프랑스 오픈 (슈퍼 750) 여자단식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9위 오쿠하라 노조미를 45분 만에 게임스코어 2-0(21-12 21-19)로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안세영은 이번 승리를 포함해 지난해 10월 덴마크 오픈부터 1년간 일본 선수들을 총 21차례 만나 모두 승리하는, 한일전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기록하게 됐다.
지난 7월 안세영이 부상으로 중도 기권하기 직전인 일본 오픈(슈퍼 750) 1회전에서 딱 한 번 아케치를 만나 2-0 완승을 챙긴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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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그나마 해볼 만한 적수들이 알아서 '탈락'한 가운데, 안세영만큼은 이변 없이 49연승을 달리며 또 하나의 트로피를 눈 앞에 두게 됐다.
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출신 31세 일본 베테랑을 완파하며 시즌 10번째 정상 등극에 한 발 남겨놓았다.
안세영은 2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아레나 그랑 파리'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프랑스 오픈 (슈퍼 750) 여자단식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9위 오쿠하라 노조미를 45분 만에 게임스코어 2-0(21-12 21-19)로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안세영은 지난 17일에도 오쿠하라와 덴마크 오픈(슈퍼 750) 준결승에서 만나 2-0으로 이긴 적이 있다.
정확히 일주일 만에 똑같이 슈퍼 750 대회 준결승에서 리턴 매치를 벌인 셈인데 경기 내용이나 결과가 크게 바뀐 것 없이 안세영의 승리로 끝났다.
오쿠하라를 만난 경기에서 6전 전승을 기록 중이었던 안세영은 상대전적을 7전 전승으로 늘렸다. 특히 최근 5번의 맞대결이 모두 게임스코어 2-0으로 마무리됐다.

안세영은 이번 승리를 포함해 지난해 10월 덴마크 오픈부터 1년간 일본 선수들을 총 21차례 만나 모두 승리하는, 한일전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기록하게 됐다.
그야말로 '일본 킬러'의 진면목을 알린 셈이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단식 동메달리스트이자 과거 세계랭킹 1위에 오르기도 했던 오쿠하라는 안세영을 상대로 팽팽한 경기를 기대했으나, 덴마크 오픈 4강에서 35분 만에 무너지더니 이번에도 힘 한 번 쓰지 못하고 패퇴했다.
안세영은 1게임에서 몸이 늦게 풀리는 스타일이지만 이날은 달랐다. 초반부터 오쿠하라의 움직임을 통제하며 주도권을 확실히 쥐었기 때문이다.
시작과 동시에 2점을 선취한 안세영은 4-2에서 4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8-2로 달아났다. 특히 9-3에서 날카로운 대각 스매시를 성공시켰고, 오쿠하라는 셔틀콕을 받아내려다 그대로 코트에 주저앉는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안세영은 이후에도 18-13까지 질주하면서 승기를 확실히 잡았다. 오쿠하라는 안세영의 송곳 같은 샷을 막다가 여러 번 쓰러지고 얼굴을 찡그렸다.

안세영은 10-5에서 절묘한 헤어핀으로 득점하며 경기 시작 7분 만에 11-5로 앞선 채 인터벌(중간휴식)에 돌입했다.
휴식 이후 오쿠하라가 3연속 득점으로 11-8까지 추격했지만 안세영은 곧바로 3점을 추가하며 14-8로 격차를 벌리면서 승기를 확실히 잡고 21점까지 질주했다.
랠리도 거의 없었다. 안세영이 입장에선 힘 들이지 않고 1게임을 따냈다.
안세영은 오히려 2게임 초반에 주춤했다. 3-7로 밀렸다.
하지만 이 때부터 156cm로 키가 작은 오쿠하라를 좌우 구석구석으로 몰아넣으면서 추격전을 시작했다. 자로 잰 듯한 정확한 샷을 코트 곳곳에 꽂기 시작하자 오쿠하라도 다시 주저앉기 시작했다. 안세영은 7연속 득점을 찍으면서 10-7로 순식간에 전세를 뒤집었다.
안세영은 오쿠하라의 어이 없는 서비스 실수까지 나오면서 11-9로 인터벌에 들어갔다.

안세영은 같은 날 열리는 또 다른 준결승 푸살라 벵카타 신두(인도·11위)-아케치 히나(일본·22위) 승자와 결승에서 만나 우승컵을 다툰다.
신두가 2016 리우 올림픽 은메달, 2020 도쿄 올림픽 동메달을 거머쥔 '올림픽 멀티 메달리스트'이긴 하지만 수비가 강한 안세영과의 역대 전적에선 10전 전패를 기록하며 일방적으로 두들겨 맞는 중이다.
왼손잡이 아케치는 세계랭킹이 낮다보니 안세영과 만날 기회도 많지 않았다. 지난 7월 안세영이 부상으로 중도 기권하기 직전인 일본 오픈(슈퍼 750) 1회전에서 딱 한 번 아케치를 만나 2-0 완승을 챙긴 적이 있다.
이번 대회에선 안세영을 제외한 여자단식 최상위 랭커들이 모두 32강~8강에서 탈락하거나 부상으로 불참하는 일이 일어나 시선을 모으고 있다.
세계랭킹 2위로, 안세영과 준결승 격돌이 기대됐던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는 16강에서 인도의 아누파마 찰리하에게 0-2로 충격패했고, 3위 왕즈이(중국)도 16강에서 아케치에게 덜미를 잡혔다.

4위 천위페이(중국)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5위 라차녹 인타논(태국)은 첫 판인 32강에서 한국의 심유진(16위)에게 0-2로 패해 일찌감치 귀국했다.
6위 푸트리 쿠수마 와르다니는 23일 열린 8강에서 '왕즈이 이긴' 아케치 히나의 돌풍에 휩쓸리며 0-2로 완패했다. 7위 미야자키 도모카(일본)은 덴마크 오픈에서 부상으로 8강 기권패한 뒤 이번 대회엔 아예 불참했다. 8위 한웨(중국)은 8강에서 안세영에 0-2로 졌다.
슈퍼 1000 대회와 함께 단식 세계랭킹 1~15위 선수들이 의무 참가하는 슈퍼 750 대회에서 2~8위 선수들이 단 한 명도 없는 대회로 기록된 셈이다.
그 속에서 1위 안세영 만큼은 덴마크 오픈에서 당한 발목 부상에도 꿋꿋이 차곡차곡 승리를 쌓아 결승까지 내달렸다.
안세영은 이번 승리를 통해 프랑스 오픈 3연패와 통산 네 번째 우승에도 한 경기 남겨놓게 됐다.
2002년생 안세영은 고교 2학년 때인 지난 2019년 프랑스 오픈에서 당시 올림픽 디펜딩 챔피언인 카롤리나 마린(스페인·은퇴)를 이겨 우승을 차지하고 세계 배드민턴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당시 영국 출신 유명 해설자 질 클라크가 안세영의 우승 장면을 중계하다가 '별이 태어났다(Star is Born)'며 '대형 스타'가 탄생했음을 알리고 화제를 뿌렸다.
이후 안세영은 프랑스 오픈과 인연을 맺지 못하다가 2024년과 2025년에 연달아 우승하면서 올해 3연패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
안세영은 이번 오쿠하라전 승리로 단일 시즌 승률 세계기록 달성에서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안세영은 지난해 국제대회 77전 73승 4패를 챙기면서 승률은 94.81%를 기록, 남녀를 통틀어 이 부문 단식 세계기록을 깨뜨린 바 있다.
그런데 오쿠하라를 이기면서 65승1패, 승률 98.48%를 찍었다. 자신의 세계기록을 1년 만에 다시 깨트리기 위한 도전을 올해 이어가는 중이다.
연승으로 따지면 지난 3월 전영 오픈(슈퍼 1000) 결승에서 왕즈이에 패한 뒤 49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아시아선수권 5승, 세계여자단체선수권(우버컵) 6승, 싱가포르 오픈(슈퍼 750) 5승, 인도네시아 오픈(슈퍼 1000) 5승, 일본 오픈 1승, 세계선수권대회 6승, 중국 마스터즈(슈퍼 750) 5승,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단체전 2승, 아시안게임 개인전 5승, 덴마크 오픈 5승, 프랑스 오픈 4승 등이다.
안세영의 질주는 자신이 지난해 세운 남녀단식 시즌 최다 우승 세계 타이기록을 1년 만에 깨트릴 찬스 잡았다는 점에서도 잘 드러난다.
안세영은 지난해 11개 대회 우승을 일궈내 2019년 모모타 겐토(일본)와 최다 우승 타이를 일궈냈다. 올해는 11개 대회 우승을 넘어 13개 대회 정상 등극까지 넘보고 있다.
안세영은 올해 말레이시아 오픈(슈퍼 1000), 인도 오픈(슈퍼 750), 아시아선수권대회, 싱가포르 오픈(슈퍼 750), 인도네시아 오픈(슈퍼 1000), 세계선수권대회, 중국 마스터즈(슈퍼 750),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덴마크 오픈(슈퍼 750) 등 9개 개인전을 석권했다.
이어 이번 프랑스 오픈 결승을 치른다. 11월 코리아 오픈, 일본 마스터즈 등 두 차례 슈퍼 500 대회, 12월 BWF 월드투어 파이널스에 나선다. 최대 13개 대회 우승까지 가능한 셈이다.

안세영은 아울러 이번 대회 정상 등극으로, 슈퍼 1000과 함께 단식 세계 1~15위 의무 참가 대회인 슈퍼 750 총 18차례 우승을 정조준한다.
안세영은 2019년 프랑스 오픈을 시작으로, 2021년 인니 마스터즈(지금은 슈퍼 500), 2023년 인도 오픈, 2023년 싱가포르 오픈, 2023년 일본 오픈, 2024년 프랑스 오픈, 2024년 싱가포르 오픈, 2024년 중국 마스터즈, 2025년 인도 오픈, 2025년 일본 오픈, 2025년 중국 마스터즈, 2025년 덴마크 오픈, 2025년 프랑스 오픈, 2026년 인도 오픈, 2026년 싱가포르 오픈, 2026년 중국 마스터즈 그리고 이번 2026 덴마크 오픈까지 총 17회 우승 위업을 달성했다.
안세영의 슈퍼 750 우승 횟수는 현재 현역에서 활동 중인 다른 선수들의 슈퍼 750을 모두 합친 것보다 많다.
천위페이(중국·세계 4위) 6회, 야마구치 5회, 왕즈이·오쿠하라 노조미(일본·세계 9위)·라차녹 인타논(태국·세계 5위)·신두는 각 1회로, 이들의 우승 횟수를 다 합쳐도 15회에 불과하다.
안세영은 이미 슈퍼 750 6개 대회를 두 번씩 우승하는 '슈퍼 750 더블 슬램'을 일궈낸 상태다.

사진=연합뉴스 / 엑스포츠뉴스DB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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