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설’ 김정은 돌연 방중…여권 관계자 “오늘 귀국 가능성 커”

최근 사망설이 돌았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4일 예고 없이 중국을 방문했다.
이날 통일부는 “김 위원장이 신압록강대교를 통해 중국 랴오닝성 단둥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한 정부 소식통은 중앙일보에 “리창 중국 총리가 (김 위원장을) 맞이했다”며 “북한과 중국이 중공군 6·25전쟁 참전을 기념하는 날인 10월 25일(중국인민지원군의 날)을 계기로 방문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구체적인 중국 내 방문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한 여권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김 위원장이 오늘 방중 일정을 끝내고 귀국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방문은 매우 짧은 방문이 될 것”이라면서 “중국에서 누구를 만나느냐가 중요한 데 이것은 좀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 위원장의 깜짝 방중 소식에 “정부는 관련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북·중 양측에서 공식발표가 없는 현 단계에서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관련 동향을 면밀히 주시 중”이라고 말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은 오는 26∼29일 베이징에서 열릴 중국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20기 5중전회) 참석을 앞뒀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 목적은 최근 개통한 신압록강대교 시찰과 리창 총리와의 회담을 통한 경제협력 확대에 방점이 찍힌 것으로 해석된다.
신압록강대교는 북중 최대 교역 거점인 단둥과 평안북도 신의주를 잇는 왕복 4차로·총 길이 3026m 교량이다. 2014년 완공됐지만 북한 측 연결도로와 통관시설 미비 등의 이유로 개통이 미뤄지다 지난 15일 공식 개통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내달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중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고 그 이후에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이 관측되는 만큼 관련 논의를 진행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김정은 깜짝 방중에 외신들도 긴급 보도
이날 김 위원장의 갑작스러운 방중에 외신도 일제히 속보를 쏟아냈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연합뉴스를 인용해 김 위원장이 지난 2025년 9월 이후 1년여 만에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한국 통일부와 중국 외교부에서 즉각적인 논평을 얻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AP통신도 김 위원장이 신압록강대교를 건너 중국 접경 도시 단둥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이 밖에 AFP·블룸버그·교도통신 등도 한국 언론 보도를 인용해 김 위원장의 방중 소식을 보도했다.
한편 최근 해외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김 위원장의 사망설이 돌았다. 이를 불식시키듯 김 위원장은 지난 22~23일 평양에서 조선인민군 제3차 중대장대회를 지도했다. 이와 관련 국가정보원 역시 전날 국회 정보위원회에 김 위원장 사망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구슬 기자 jang.gu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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