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협 “한국교회, 강단에서 복음중심 설교해야”

박용미 2026. 10. 24.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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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복음주의협의회(한복협·회장 오정호 목사)가 종교개혁주일을 앞두고 한국교회에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선명하게 선포할 것을 촉구했다. 위로와 치유, 현실 문제 해결에 집중된 설교에서 벗어나 십자가와 부활을 복음의 중심에 두고 교회의 본질을 회복해야 한다는 호소다.

한복협은 최근 발표한 '한국교회여, 다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선명하게 선포합시다'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종교개혁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한국교회가 성경의 복음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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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개혁주일 앞두고 성명서 발표
오정호(가운데) 한복협 회장을 비롯한 임원들이 최근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에서 열린 월례회에서 종교개혁주일 기념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한복협 제공

한국복음주의협의회(한복협·회장 오정호 목사)가 종교개혁주일을 앞두고 한국교회에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선명하게 선포할 것을 촉구했다. 위로와 치유, 현실 문제 해결에 집중된 설교에서 벗어나 십자가와 부활을 복음의 중심에 두고 교회의 본질을 회복해야 한다는 호소다. 신학자와 목회자들도 강단에서 복음 선포가 약화된 현실을 진단하며 설교와 전도, 그리스도인의 삶이 연결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복협은 최근 발표한 ‘한국교회여, 다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선명하게 선포합시다’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종교개혁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한국교회가 성경의 복음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성경의 권위와 하나님의 은혜를 강조했던 종교개혁의 전통을 오늘날 한국교회가 제대로 이어가고 있는지 돌아보자는 취지다.

한복협은 설교 주제에 관한 조사 결과를 근거로 강단의 현실을 짚었다. 목회데이터연구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목회자들이 가장 많이 전하는 설교 주제는 위로·치유·격려로 47%를 차지한 반면, 그리스도 중심 복음 설교는 12%에 그쳤다. 반면 목회자의 61%는 그리스도 중심 복음 설교가 더 많이 선포돼야 한다고 응답했다. 한복협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이 죄와 사망에서 인간을 구원하는 복음의 핵심임을 분명히 전하고 성도들을 회개와 믿음으로 초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문제의식은 신학자들의 제언으로도 이어졌다. 최근 서울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에서 열린 한복협 월례회에서 하도균 서울신학대 교수는 강단이 단순히 교인을 양육하는 자리가 아니라 교회가 세상을 향해 무엇을 증언하는지 결정하는 출발점이라고 진단했다. 하 교수는 위로와 현실 문제 해결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십자가와 부활을 중심에 두지 않으면 설교가 심리적 안정이나 자기계발의 메시지에 머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강단의 주제를 교체하는 문제가 아니라 그 모든 주제를 십자가와 부활을 중심에 세워진 복음의 질서 안에 재배치하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위로의 근거를 십자가에 두고 강단과 전도 현장을 연결하며 복음 선포와 삶의 증언을 함께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성도들이 교회를 안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를 직접 소개하는 증인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도 제안했다.

박동진 수도국제대학원대학교 실천신학 조교수는 마틴 로이드 존스의 설교론을 통해 복음의 내용과 성령의 능력이 함께 회복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성경의 핵심 메시지를 바르게 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성령의 역사에 의지해 선포할 때 참된 설교가 이뤄진다는 것이다.

한복협 명예회장인 최이우 종교교회 원로목사도 한국교회가 복음의 본질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목사는 사도 바울의 결단을 조명하며 새로운 전도 방법이나 설득력 있는 언변보다 예수 그리스도를 복음의 중심에 두는 일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박용미 기자 mee@kmib.co.kr,m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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